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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형제의 일상(시나리오)

  • 1이름없음 ◆qjoB.4lSIo2015/07/25 22:15:39n+1ul7vnqN6

    시나리오물 써도 되는지 모르것네...덤으로 말하자면 난 좀비스레의 스레주다 기억해주는 사람 있나? 뭐 그것도 가끔 갱신될꺼야 그리고 내 좀비소설의 떡밥이 궁금하다면 물어봐도 되!!

  • 12너였냐 ◆BWD0nqzyPk2015/07/28 21:41:03l8HvW3URTCA

    뭐... 내 시나리오에선 감수성과 친화력은 뭔가 관계가 있으면서도 없긴한데, 친절한 설명에 우선 감사의 인사를(꾸벅)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견해니까 너무 기분나빠하진 마셈??
    극초반에 비속어가 좀 많이 나오게 되면, 뒤에 어떻게 풀이가 되던간에 선입관을 가지고 글을 읽게될거 같거든, 저 케릭터는 원래 저렇게 입이 험해??(라고 쓰고 입담이 걸져? 라고 읽어줘)

  • 13이름없음 ◆qjoB.4lSIo2015/07/28 21:54:12UeMHhw56N+M

    >>12 응응 지적 고마워 원래 대체적으로 친한 애들하고는 입을 좀 험하게 놀리는 편이야, 그럼 아직 극초반은 안 지났으니 비속어는 줄이기로...

    정룡- 그럼 일단 전진은 없는 듯 하네

    쿠로- 아니, 지금 이 순간에도 빠떼리는 광속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정룡- 어...잠만 내 폰이 이렇게 구렸어?? 분명 나갈땐 40%였는데 30분만에 2%됐잖아

    쿠로- 어 그러네 큰일인걸

    정룡- 눈치없게시리...폰 바꿔달라고

    쿠로- 아니 지금 장난 칠 때가 아냐 니 폰이 꺼지면 라이트가 없어...

    그 순간, 정룡이의 휴대폰이 꺼졌고 사방엔 암흑이 깔렸다

    쿠로,정룡- 아 망했어요;;

  • 14이름없음 ◆qjoB.4lSIo2015/07/28 22:33:12UeMHhw56N+M

    쿠로- 어쩌냐;; 나 어두운거 엄청 싫어하는데

    정룡- 시끄러; 형 속성도 암흑이잖아

    쿠로- 시껴 인석아 근데 니 능력이 전기였던가

    정룡- 오! 형, 내 속성 용캐도 기억했네?

    쿠로- 그러니까 니 폰에 전기 좀 쏴 봐

    정룡- ...잠만 그거 엄청 위험하잖아 '푸식!' 하고 터지면 어쩔꺼냐고

    쿠로- 어차피 똥폰인데 터져도 그만이고 되도 그만이지

    정룡- 뭐어어어?!! 너무 무책임해! 아직 할부도 남았다고

    쿠로- 정룡아 무슨 소리 안 들리나?

    정룡- 이 형이 나 겁 많은건 알아가지고...알았다. 되면 된거고 안되면 안된거고

  • 15이름없음 ◆qjoB.4lSIo2015/07/28 23:21:44UeMHhw56N+M

    ...

    정룡- 틀렸어틀렸어틀렸어 역시나 '푸식!' 하고 터져 버렸다고 이게 다 형 때문이야

    쿠로- 듣기 거북하다잉 니가 조절만 잘 했으면 빠떼리 풀 충전이었다고 게다가 '푸식!' 수준이 아니었어 암만봐도 '푸지직!' 하면서 빠떼리에 불이 붙은 거였다고

    정룡- 됐고 지금 상황이 심각해 분명 뉴스에서 pc방 가다 추워 죽었다는 기사를 보면 사람들이 폭소할 거라고

    쿠로- 시로 그 자식은 분명히 웃다 죽어버리겠지

    정룡- 시로가 웃다 죽었단 기사도 충분히 재미있겠지만 그게 현실로 실현되면 우리 죽는다고

    쿠로- 그래서 여기가 어느 지점인지부터 파악 해야지

  • 16이름없음 ◆qjoB.4lSIo2015/07/29 10:53:45uZgOCcKvHG2

    정룡- 근데 그게 불가능하잖아;;

    쿠로- 그럼 생존을 우선적으로 하자

    정룡- 일단 이 추위부터 해결해야 할 듯 한데

    쿠로- 잠만 혹시 그거냐 서로 끌어안고 체온 올리는

    정룡- 빙-고

    쿠로- ...걈 얼어죽을래

  • 17이름없음2015/07/30 03:28:26khMInqhmmmI

    재밌네요 ㅎㅎ

  • 18이름없음 ◆qjoB.4lSIo2015/07/30 10:35:09VtEKp235TVU

    정룡- 형 나 슬슬 잠이 올려 하는데 자면 죽겠지?

    쿠로- 눈을 깜았을때 꽃밭이 보인다면 100% 사망플레그야

    정룡- 이럴줄 알았으면 휴월이한테 길 좀 물어볼껄...

    쿠로- 근데 우리가 밖에 나온지 얼마나 됐드라

    정룡- 몰라...최소한 1주일...

    쿠로- 장담컨데 1주일은 아냐

    정룡- 이런 말 하지 말고 우리가 살 경우를 생각해보자

    쿠로- 도로에 히터가 설치될 때

    정룡- 형이 뒤질 때

    쿠로- 시로가 뒤질 때

    정룡- 외계인이 우릴 구해줄 때

    쿠로- 부처님이 우릴 구해줄 때

    정룡- 휴월이가 우릴 구해줄...이건 좀 현실성 없다

    쿠로- 시로가 우릴 구해줄...이것도 현실성 없네

    ...

  • 19이름없음 ◆qjoB.4lSIo2015/07/31 22:27:40U7Fjpo8Ehuo

    정룡- 어...비다...언제부터 오고있었지?

    쿠로- 니가 내 곰인형이 날 구해줄 때, 까지 말했을때

    정룡- ...이런 최후도 나쁘지 않네

    쿠로- 이런말 하기도 뭣하지만 난 아직 외계인이 우릴 구해줄거라 믿어

    정룡- 근데 저기서 누가 달려오는것 같지않아? 불빛을 들고

    쿠로- 오!! 분명 다마스커스 행성의 쿠스다스 외계인이 구하러 온거야!!

    정룡- 형 제발 정신좀 차려;;

    ???- 형-들~ 이 시간까지 안들어오고 뭐해?

  • 20이름없음 ◆qjoB.4lSIo2015/08/08 14:56:45+u9Evpos5aE

    정룡,쿠로- 시로야!!!

    시로- 형들 도데체 어디있던거야 오늘 아빠 생신인데, 일단 선물은 준비했지?

    정룡- 어...음...꿈과 희망?

    쿠로- 어...어...밑음과 소망?

    시로- 에휴, 선물부터 사러가...

    그 순간, 시로의 폰이 꺼졌다

    시로- ...저기 형들, 이번 일로 깨달은것도 있잖아?

    정룡- 오냐, 네놈이 밥만 축내는 벌래란걸 알았다

    쿠로- 네놈이 아메바보다도 쓸모없는 하등동물이란걸 알았다

    시로- ...듣자하니 짜증나네! 형들이 멋대로 말한거잖아!

    쿠로- 듣기 거북하네! 정룡이만 없었음 우린 케이크를 먹고 있었을거라고!

    정룡- 뚫린 입이라고 아무렇게나 짓걸이지마!

    ...

  • 21이름없음2017/01/23 07:07:53DoIuQjKoKDY

    크으으 씹추억이네 몇년전에 쓴거냐? 이제보니 ㅂㅅ같은 부분이 심각하게 (아주아주 심각하게) 많지만 항마력이 범상치 않다면 읽을수는 있는? 그런 수준인듯. 나같은 경우는 뭐...개그코드가 초딩이라 몇번 피식하기도 했다

    옛날에 쓰던거 갑자기 생각나서 갱신하는데...이거 고대스레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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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4첫문장은 무조건 '바람이 불었다' 인 단편소설 짓기

  • 1이름없음2015/04/13 17:38:13ChMku0yLgHo

    누구나 참여가능, 어떤 내용이든 가능.

    다른 사이트에서 봤는데 정말 대단하다 싶을 글들이 많아서.

    레스주들의 필력을 보고싶다.

    그럼 시작하자 바람이 불었다.

  • 345이름없음2016/12/19 15:42:02wdwEsAQAPWI

    (이어서)아, 언제부터 상상력 불능이 되어버린 걸까.

    열심히 타자를 두드리는 윤을 무심코 쳐다보았다.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에는 나도 윤처럼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쩌다 보니 현실과 타협하고 물러나고 몸을 사리다 이 상태로 서른다섯이 되어버렸다. 남자친구도 없고, 아이도 없고, 꿈을 찾지도 않았고, 원하는 대로 살지도 않았다.그래도 내 삶은 나쁘지 않다. 친구와 단둘이 살고 있고, 가끔씩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잔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도 내 삶의 긍정적인 측면은 보고 싶지 않아한다. 엄마는 언제 결혼하냐, 아빠는 손주는 언제 보냐.

    그냥 '바람이 불었다'. 그래, 그거. 내 인생은 그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도. 그냥 '바람이 불었' 고, 그리고 끝이다. 바람이 스스로 불고 싶어서 불었는지, 아니면 과학적 현상 때문에 분 건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사실이 있을 뿐이다. 과정은 없고, 결과만 있는 현실만이.

  • 346이름없음2016/12/19 17:27:24JSG0sY4jkzw

    바람이 불었다, 흔들거린다 내가 살아있단게 느껴진다.
    아지랑이 흘러간 가을의 휘파람 소리를 따라 걷고 또 걸었다.
    멀리서 아득히만 들려오던 휘파람 소리가 이젠 내 등 뒤에서 들려온다.
    바람이 불었다, 난 갈대처럼 휘어 쓰러졌다.
    그리곤 누군가 한 줄기 물을 뿌려 줄 때 까지 영원히 그 곳에서 쓰러져 있을 것 이다.
    어릴 적 많이 봐 왔던 이솝우화의 주인공은 늘 특별하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은 늘 주인공을 시샘하고 질투했고.
    그래서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했고.
    특별하지 않은 나에겐 그저 시트위에 뿌려진 빠알간 물감들과 함께 말라가는 것 뿐인가.
    똑딱똑딱 돌아가는 시곗소리에 내가 침묵하는건 나만의 버릇이였나?
    난 날아갈 수 없어요 피터팬이 찾아와 내 창문을 두들겨도 난 자는 척 해야 했다.
    언제나 동화는 현실엔 없기 때문에.





  • 347이름없음2017/01/04 01:06:58HiDpAI1dE2E

    바람이 불었다.
    바람은 일그러져가는 당신의 향내음을 날려 지웠다.
    눈물이 넘쳤다. 당신은 더이상 나의 곁에 존재하지 않았다.
    당신은, 나의 곁에서 떠나버렸다. 불어온 바람은 더이상 당신의
    품에서 나던 익숙한 향이 아닌 비린 피바람의 떠밀어왔다.
    눈에서 흘러넘친 마음과 감정이, 차갑게 굳어가는 당신의 뺨에
    떨어졌다. 아아, 당신은 어찌 이리 잔혹한지. 이리의 울음소리와
    닮은 나의 울부짖음은, 끝내 당신에게 닿지 못하고 흩어져 갔다.

  • 348이름없음2017/01/12 03:29:27A9H0uVnoas2

    바람이 불었다. 아니, 착각인가? 창문이 잘 닫힌 이 방에 바람이 불리가 없지. 지레짐작하며 뒤척인다.
    나는 오늘 한 사이트를 찾아냈다.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자주하던 플로트형 사이트인 스레딕. 숨은 보물 쪽지마냥 검색 결과에 살풋 묻어있던 주소를 클릭한 것은 내 호기심에서 비롯된 행위겠지.
    처음 들어간 스레는 푸키몬 스레였다. 아, 하긴. 검색하고 있던 꽃의 이름이 푸키몬의 그 NPC와 이름이 똑같으니까. 허나 별 관심은 없어서 금방 나왔다. 나와서 내가 향한 곳은 뻘글판이었다.
    그 중에서도 잡담판을 골라 맨 마지막 레스를 확인했다. 16년 12월 13일. 한달 가까이 멈춰있던 말들의 끝마리를 잡아 뒤를 이었다. 여보세요, 누구 있어요?
    그 후로 다른 곳도 기웃거려봤다. 답답할때 찾던 뒷담판도, 웃고 싶을때 찾던 바보판도, 여름날에 더울때 찾던 괴담판도. 과거의 발자국을 따르는 양,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결국 여기에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소설창작판. 글쓰기 연습한다고 자주 오던 곳. 나는 이 곳에서 글을 항상 연습했지. 지금은 뭐어, 커뮤 활동 열심히 하는 멀티러가 됐지만. 방금전까지만 해도 관캐한테 고록 판답시고, 열심히 꽃 사진들을 살피고 있었는데. 아차, 실없는 소리를 해버렸다.
    이제 이 글도 끝을 맺어간다. 이 글의 끝에는 무엇을 담을까, 라면 역시 이 곳, 스레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야할 것만 같다.
    스레딕, 내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사이트는 아직까지도 인터넷을 항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튼튼하던 배는 파도에 상하고 폭풍에 휩쓸려, 이리저리 낡아버렸다. 선원들은 떠나고 가끔 전파를 타고 흐르는 여행자가 잠시 머물렀다 가는 곳. 꼭 무너진 새하얀 콘크리트 건물을 보는 것만 같아, 작게 한숨을 내쉰다.
    이제 이 배 위에 작은 낙서를 새긴다. 바람이 와서 쓱 닦아내면 흔적만 간신히 남을 낙서라도 새긴다. 과거의 항해를 그리며 낙서를 새겼다.

    바람이 불었다. 외풍이 새는 모양이네, 커튼을 치고 이불을 덮고, 다시 여행을 떠났다.

  • 349뇨루2017/01/19 19:15:34u8xvps9aE6I

    바람이 불었다. 창가에 있던 나는 그만 몸을 떨었고, 이내 따뜻한 이불속으로 파고들었다. 뭐랄까, 에어콘을 이불 덮고 쓰듯 기묘한 행위가 있지 않은가. 나는 그런 행위 아래에 자그마한 행복과 쾌감을 느낀다.
    그렇게 나는 눈을 감았고ㅡ 이내 그곳에 있던 원주인(?)과 마주쳤다.

    「어, 어어...」

    그러나 이 원주인은 보통 몰골이 아니었다. 무어라고도 할 수 없는 그 얼굴은 굉장히 흉측하며, 딱히 타인의 방문이 반갑지는 않은 듯했다.

    「....」

    뭐야 이 녀석, 내 이불은 공동 사용용이 아니라고.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하는 한편에도 그... 그녀(?)는 아무것도... 아, 말하기 시작했다.

    「...그어」

    ...그어? 그어달라고? 좋았어, 그어주지, ...그러니까 목의 360도 회전 같은 건 그만두라고 정말.

    ...혹시, 귀신?

  • 350이름없음2017/01/21 08:13:46NdVK4vYhk7k

    바람이 불었다.

    ...한 순간의 적막한 그리고 건조한 스침이 겐지의 왼쪽 뺨에 생채기를 내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 바람의 검술이오, 야스오? 생각보다 별거 없군.

    둘사이의 팽팽한 긴-장 사이에서 겐지가 입을 열었다.

    -흥, 그 정도에 상처를 허락하다니 역시 소문에 비해 어줍잖은 실력인가 보군. 나와 검을 나누고 싶다면 처음 부터 전력으로 와라 겐지.

  • 351이름없음2017/01/21 08:15:06NdVK4vYhk7k

    야스오의 도발에 열이 받았던 참인지 혹은 그가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것을 느꼈던 것인지,

    '하!'

    외마디 공허한 외침과 함께 겐지는 야스오를 향해 검을 뽑고 돌진했다.

    '하세기!'

    야스오 역시 그것을 방관하지만은 않으리라. 야스오의 검에선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그들의 검합은 육안으로 쫓기 어려웠다. 장관이 있다면 이보다 더한 장관이 있으랴-.

  • 352이름없음2017/01/21 08:15:47NdVK4vYhk7k

    야스오의 도발에 열이 받았던 참인지 혹은 그가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것을 느꼈던 것인지,

    '하!'

    외마디 공허한 외침과 함께 겐지는 야스오를 향해 검을 뽑고 돌진했다.

    '하세기!'

    야스오 역시 그것을 방관하지만은 않으리라. 야스오의 검에선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그들의 검합은 육안으로 쫓기 어려웠다. 장관이 있다면 이보다 더한 장관이 있으랴-.

  • 353이름없음2017/01/21 08:17:16NdVK4vYhk7k


    '솔!'

    야스오의 검은 그 무엇보다 단단하고 날카로웠지만 또한 그무엇보다도 부드러웠다.

    몇분이 지났을까 야스오의 검이 겐지를 슬슬 압도하고 있었고, 이내 바람이 겐지의 전신을 감쌌다.

    겐지의 왼쪽어깨에 선홍빛 피가 고였다.


    -나의 경솔함을 인정하겠소. 야스오 내 그대를 얕봤던것 같군.

    -잘가거라, 겐지. 죽음은 바람과 같이 늘 너의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마라.

    야스오는 마침내 겐지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할 셈이였다.

    '하세기!'

  • 354이름없음2017/01/21 08:17:56NdVK4vYhk7k


    그때였다

    '류승룡 기모찌'

    한마디 알수없는 속삭임과 함께 한마리의 용이 겐지의 검과 몸을 감쌌고 겐지의 검격은 야스오의 일격을 가볍게 튕겨냈다.

    야스오의 이전까지의 여유로웠던 표정은 더이상 찾아 볼 수 없었다.

    겐지의 참격은 더욱 가벼워졌으며 또한 무거워졌다.

    -쳇, 이래선 골치아파졌군.

    야스오 또한 검심에 최대한의 바람을 끌어 모아 거칠게 받아쳤다.

    그 광경은 전보다 몇곱절의 장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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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각자가 생각하는 용사상

  • 1뇨루2017/01/20 01:13:03g+gs+7MKad+

    뭔가 뭔가 있잖아? 그거. (*&^) 현실비관 주인공이든, 인간 못믿는 주인공....
    아, 둘 다 같은 거구나. 무튼, 자기희생 주인공도 다 해서...
    물론 나는 심플하게 주변에 휘둘리지만 않으면 됀다고 생각해.

  • 2뇨루2017/01/20 01:20:12g+gs+7MKad+

    (1)무언가를 죽일 때 쓸데없이 감정적인 용사
    (2)무언가를 죽일 때 아무런 느낌도 없는 용사
    (3)무언가를 죽일 때 쾌락을 얻는 용사
    (4)무언가를 죽일 때 손익을 계산하는 용사

  • 3뇨루2017/01/20 01:23:38g+gs+7MKad+

    (5)무언가를 죽일 때 타인을 떠올리는 용사

    자... 에라베! 자신의 용사는 몇 번인가! (호응이 없어 부끄러울 스레주)

  • 4뇨루2017/01/20 22:13:27g+gs+7MK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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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꿈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자!

  • 1이름없음2016/06/12 02:56:54HrqfPWtxE8I

    말그대로!

  • 2이름없음2016/06/12 02:57:39HrqfPWtxE8I

    꿈에 잠자리가 나왔다.
    숨이 막혀 컥컥대는 내 위로 잠자리 여러마리가 날아다녔다. 옴짝달싹하지도 못하는 내 위로 그저 잠자리만 날아다녔다. 푸른하늘도 아닌,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도 아닌, 시멘트벽에 하얀벽지를 대충 발라놓은 꽉막힌 천장에, 간간히 달라붙으며 날아다니고있었다. 나에게 닿을 듯 말 듯.
    누군가가 강제로 내 입을 벌려 기도를 막아놓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숨을 쉬어야 하는데, 쉴 수가 없었다. 들이마시지도, 내쉬지도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며 그렇게 잠자는순간에도 극한까지 내몰려서는 꿈속에서 눈앞에 아른거리는 잠자리와, 하늘을 떡하니 가리는 천장을 보았다. 간신히 그 악몽에서 깨면 온몸의 신경과 근육에 힘이 쫙빠지는 기분이 너무 불쾌하다. 뇌세포가 죽는다. 숨하나 제대로 쉬지를 못한다. 휴식조차 취하지않고 잠자는 동안에도. 세포들을 죽여가며 미련하게 고통받는다.
    나는 매일 조용히 조금씩 이순간에도 멍청하고 약하게 미쳐간다. 잠자리는 그런 내가 더러워 닿을 닷 말 듯, 그럼에도 날아갈수가 없기에.

  • 3이름없음2016/06/13 21:49:17iuYAB4ZxBe6

    높은 언덕 위에서 서있었다. 일몰과 일출, 수평선이 보일 정도로 높은 언덕이었다. 그 아래에서는 발전소 같이 생긴 건물이 이따금씩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아마 이 꿈을 꾼 이유는 우리 지역에 화력발전소가 있는데 거기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가 아니었나 싶다.

  • 4이름없음2017/01/11 14:03:10JM2HQsxcqRw

    흠 이건 내친구의 꿈이야기인데 한창 꿈을 많이꿀때 꿈에서 자기가 꿈이라는걸 알았데. 이거 꿈이지? 라고 말했더니 꿈에서 이름은잘모르는친구들이 일정하게쳐다봣데. 그러고선 까마귀? 까치? 같은 검은 큰 새들 3마리가 머리위에서 빙빙돌면서 지켜줬데. 막 절벽같은데로 일부러 떨어지면 그새들이 바닥위에서 받쳐주고 올려주고 그랬데. 가는길마다 따라왔데. 약간신기하고 소름이야

  • 5이름없음2017/01/19 18:02:29NQm96Jsbe9I

    큰 낫이 순식간에 옆을 스쳐 지나갔다. 절대로 있을수 없는, 그렇지만 느껴지는 현실감에 오도톨 소름이 돋았다.

    내 앞의 검은 후드를 쓰고 큰 낫을 든 사람이 서있었고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낫을 들어 벨 때마다 그 역동감은 그 겉모습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시감을 자아냈다.

    뭐...뭐야

    당혹 스러웠다. 이곳은 전철안이고. 입구가 있었지만 저 형체는 어디서 튀어나온 것이지 전혀 모르겠다. 둘러보니 다른 사람도 전부 나와 같았다. 모두 놀라 어쩔줄 모르고 있었고 그것은 곧 패닉으로 바뀌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사람들과 내가 한가지 다른점은,
    목의 검은 띠.

    그걸 눈치챘을땐 이미 검은 형체가 낫을 옆사람의 목을 겨누었고
    옆 사람....미형의 남자는 죽지 않았다. 다행히 살짝 피해 살짝 스치고 간 모양이다.

    목에 검은 띠....?

  • 6뇨루2017/01/19 19:03:52u8xvps9aE6I

    그들은 꿈을 꾸었다. 샛노란 샛별 같은 그 꿈은 모든 이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었고, 또한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구원받았고, 또한 새파란 평원 같은 하늘을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의 모습, 이 세상에는 등가교환이라는 것이 있다. 따뜻한 바람도 언젠가는 식는다. 그리고 차가움을 싣게 되었을 때 많은 이들을 고통에 몰아넣는 것처럼 희망은 절망을, 행복은 고난을 낳았다... 휴 이 정도면 되나요 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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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이름없음2017/01/11 23:30:37mNLlIgbukH2

    고갤 떨군 날, 그녀는 나의 턱을 치켜드네
    말없이 다가오는 가벼운 입맞춤
    머릿속에 들어오는 여태 많이 꿨던 꿈
    이유를 모른채 볼에 흐르는 차가운 눈물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드는 것 마저
    더불어 육신의 힘마저 빠져나가고있어
    내가 망쳐버린 꿈의 시계, 조각들을
    하나씩 모으며 완벽하게 고치기를

  • 2이름없음2017/01/11 23:31:32mNLlIgbukH2

    원하는 대로 손을 잡아 움직여줘
    움직이고픈 대로 하고싶은 대로
    언제나 너의 의지대로 움직였던 나야
    내 손을 잡고 이야기를 들려줘

    비밀들은 내가 소중히 지키고있어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는 입인걸
    너에게만은 완벽한 비밀친구
    지금까지 함께였던 너는 나의 전부

    말만 들어주는 것 밖엔 할 수 없어
    방 안에만 있어도 함께라면 즐거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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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사랑을 주제로 조각글 써보지 않을래?

  • 1이름없음2015/06/15 01:15:48zR5kQ0SrpUg

    스레주는 로판쓰는 글쟁이인데 필력이나 묘사가 딸려서 슬퍼하는중(?)이다.
    전에는 웰메이드병맛 쓰면서 놀았는데 로판쪽으로 넘어온거라서 그..사랑쪽으로 묘사가 엄청나게 자연스럽지 못한거같아.
    글연습도 할겸 조각글 쓰고 가줘~! 이 게시판 인구수가 극히 적어서 스레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세워보야지.
    일단 나부터 시작할께

  • 24이름없음2016/03/17 17:21:11CpOt0co8ovc

    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멀었고, 아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까웠다.
    너와 나의 이러한 관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언제가 되어야 끝나는건지 알 수 없지만 관계의 끈을 놓기엔 널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버려 미련이 되었다.

  • 25이름없음2016/03/19 22:53:58vZtd4qUoIcw

    열셋 스물 하나, 처음으로 들어. 그가 좀더 눈치가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잠시만 들어봐 '그' 이야기야.

    그녀가 귀여운 얼굴을 살며시 들어올리며
    한껏 풀려진 그 얼굴이 내 앞으로 다가온 그날은 모든것이 완벽하지만, 약간 걸리는게 있어.
    본디 웃음이란 상대를 바라보며 행하는, 혹여나 그렇지 않더라도 특정 대상이 아닌 사람을 보고 상황을 보고 특정매체를 보며 입꼬리를 올리는법 인데.
    그날에 있어 여러번 봐온 웃음들 중에 유독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말이야.
    마치 그녀는 그날, 다른 이들과 반대로 행동하는것 같아 보였어. 사람들이 웃을때 그녀는 침묵하고, 반대로 모든이들이 침묵할때 그녀는 웃었지.
    군중심리에 결속된 인간사회에 있어 마치 이단 같은 존재인거야.
    그녀가 무언의 협박을 받고있나, 아니면 그저 변덕뿐인지 전혀 알 길이없어. 그날 모든 이들이 규칙을 배반하고 수라의 길로 잠적한건지 혹은 그 이상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그저, 이단을 자행하는 그녀의 시간속에 반응없는 친구들 사이로 녹아들어 볼살만 찌뿌릴 뿐 이었지.
    그런 시계초침 마저 역행할 어색한 시간속에 7교시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 평소 나만보면 흘깃 처다만보고 냉소히 사라질 그녀가 갑자기 나를 부른거야.

  • 26이름없음2016/03/19 22:54:30vZtd4qUoIcw

    평소 관심도 없던 그녀가 무슨일로 나를 붙잡은건지 얼떨떨하게 교실에 같힌 나를 두고, 그녀를 남긴채 모든 이들이 빠져 나가더라.
    마치 아싸와 너드를 보는듯한 그들의 시선에 온 살갓이 곤두 섯어, 분위기에 이끌린 나로서 꼼짝도 할 수 없더라.
    그녀는 무언가 걸리는게 있는듯 한참을 눈앞에서 굳어있더니, 곧이어 잠시 나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했어.
    수번 입을 꼼지락 거리며 답답한듯 주먹으로 가슴을 치는 그녀를 보고서 저 위 시계를 올려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오후6시를 가리키더라고.
    뒷일도 있고 무었보다 피곤하니. 이쯤하고 그만둘까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그녀가 옷자락을 쥐는거야.
    그러고선 그녀가 "잠시만" 이라며
    서있는 나를향해, 처음으로 웃음을 지어줬어.
    최대한 웃으려는듯 입꼬리를 올리며 풀려있는 눈꼬리로. 그날 보여준 수많은 웃음중 처음으로 그녀대로 웃을 수 있는 웃음이었지.
    그러고선 다음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평소대로 돌아가더라고.
    이거 무슨일이야?

  • 27이름없음2016/04/03 18:00:19F53Bj+QsgbQ

    어젯밤, 당신이 나의 작은 집에 찾아왔습니다
    나의 집은 작고 초라했으며, 저번 겨울날 누군가가 남기고간 흔적들을 치운지 얼마 되지 않았었죠.
    그런데 당신이 불쑥 나타나더니 꽃다발 하나를 두고가는게 아니겠어요?
    분명 그 꽃을 치워놓아야 할 날이 올겁니다
    그래도, 잠시 놔두고 당신이 주고간 꽃의 향기를 맡는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아요
    아마 당신이 떠나면 난 또 이 집을 치워야겠지요
    적어도 아직까진, 그 꽃이 좋습니다.

  • 28이름없음2016/04/15 04:18:14iIEZH6EHlZ2

    그는 말이 없는 사람이다. 행동도 담백했고 입을 열 때면 항상 단정한 단어들이 줄지어 흘러나왔다. 제 3자가 들으면 딱딱하기만 한 말이었다.
    그와 나는 5년 가량 말을 아꼈다. 상대에데 상처가 될 말은 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자책했다.
    5년이면 오래버틴 거라고, 질린 얼굴의 친구가 내뱉던 말이 떠올랐다. 우리는 그동안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게 극심한 스트레스라는 걸 차츰차츰 알아왔고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아 그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화가 들끓어 참을 수가 없다. 그건 그도 마찬가지인지 순간 눈이 마주치자 꾹 감아버린다.
    어떻게 해야할까. 식탁에 마주앉아 우리는 침묵을 지켰다. 누구도 먼저 입을 열 생각이 없어보였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만은 꾸준히 상기시키고 있었다.
    “당신.”
    결국 먼저 입을 연 것은 그다.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왜 그때 폭발했던 건지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었다. 5년간 들인 버릇은 잠깐 머리를 식힐 시간이 주어지기 무섭게 나를 어리석은 여자로 만들었다. 조금만 더 참을걸, 하는 생각으로 나는 해결해야하는 문제로부터 도망쳐버린 것이다. 그런 스스로의 모습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작게 대답했다. 그는 가만히 나를 응시하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문을 열었다. 그의 한숨이 귀에 박혀 떨어지질 않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래도 얘기에 집중하기 위해 눈물을 참았다.
    “난 당신을 사랑해. 그건 변하지 않아.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생각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어.”
    그는 불안에 떠는 속마음을 다 안다는 듯 여느 때와 같이 담백한 손길로 내 볼을 천천히 쓸었다. 바짝 굳어있던 나는 고작 그 행동 하나에 허물어졌다.
    그의 행동은 담백했지만 나에 대한 사랑과 호의가 가득했고 그의 말은 다소 딱딱한 문장이 있었지만 배려와 다정한 마음 씀씀이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 29이름없음2016/04/15 04:55:21iIEZH6EHlZ2

    >>28 이어서

    나는 그 모든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새삼스레 다시 깨달은 것이다. 그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깨달음은 곧 자책으로 바뀌었고 다시 슬픔으로 변모했다. 그를 미워하며 화를 삭이지 못하던 좀전의 자신이 떠오른 탓이다. 마음이 다시 겁먹기 전에. 입을 여는 그의 모습에 서둘러 말을 꺼냈다.
    “미안해요. 내가 너무 서툴렀어요.”
    그가 멈칫하는 순간 나는 다음 문장을 어떻게 이어야할 지 몰라서 눈을 굴렸다. 뭐라고 말해야할 지 몰라 헤매는 내 모습이 우스웠던 걸까? 그가 갑자기 눈꼬리를 휘어접고 작게 웃기 시작했다.
    “당신의 그런 모습이 참 귀여웠는데. 결혼 후부터 볼 수가 없었지.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몰라. 그래도 표현하면 당신이 상처받고 억지로 그런 모습을 보일까봐 무서워서 입을 다물었지. 지금 다시 봐도 귀여워.”
    당황했다. 그가 이렇게 직설적인 표현을 할 줄 아는 사람이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애초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내가 당황하여 입을 뻐끔거리자 그는 쑥스러운 듯 한 손으로 뒷목을 쓰다듬었다.
    “그렇게 보지마. 나도 어색해서 무지 부끄러우니까. 내가 이 말투를 익히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랬어요?”
    “응. 주위 사람들에게 연습해보는데 다들 놀라면서 혹시 어디 아프냐고 걱정하더라구. 처음 그 말을 들었을땐 그만둘까 했는데 계속 같은 말을 들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 내 말투를 연애기간 합쳐서 7년 가까이 듣는 내 아내는 과연 내 사랑을 느끼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 30이름없음2016/04/15 05:00:18iIEZH6EHlZ2

    >>29....
    개빡친다 날렸어. 또 날렸어. 또 날렸다고! 이런 젠장 난 잘거야. 내일 일어나서 다시 쓰고만다 이런 제기랄
    베가는 왜 클립보드에 들어가서 내가 날려먹은 글을 찾을 수가 없는가!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30.5레스걸2016/04/15 05:00:18???

    레스 30개 돌파!

  • 31이름없음2016/04/15 12:28:41iIEZH6EHlZ2

    >>29 이어서

    다정한 사람이다. 참 다정한 사람이어서 너무나 고맙고 또 미안했다. 나와 그는 서로를 위한다는 말로 얼마나 오랫동안 스스로를 억눌렀던가. 볼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이렇게 든든한데 우리는 왜 이렇게 어리석었을까. 한순간 말문이 막혔지만 곧 용기를 내었다. 지금이 아니면 우리의 관계가 이전과 같아지리라는 두려움이 왈칵 밀려왔기 때문이다. 그의 노력을 알지도 못하고 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작게 속삭였다.
    “나도. 나도 사랑해요. 줄곧 말하고 싶었는데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미루고 있었어요.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결국 기약 없이 멀어지고 말았죠. 어느 순간부터는 그 말이 그렇게 낯부끄러울 수가 없었어요. 난 분명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 말을 하는게 왜그리도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더 말해주고 싶었는데. 내 목소리가 당신에게 닿을 수 있었는데. 결국 말도 제대로 못하는 못난 내가 상황을 이렇게 만들고 말았네요. 그래도, 여전히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힘껏 노력하고 말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미안해요. 사랑해요.”
    점차 감정이 격해지면서 내 목소리도 천천히 커졌다. 여태껏 쌓아만 두고 있던 말들이 둑이 터진 것처럼 쏟아져나왔다. 그것은 전부 그에 대한 내 마음이었다. 나는 어느새 내 볼을 감싸고 있던 그의 손을 양 손으로 꼭 붙들고 있었다.
    그는 다른 말 없이 웃었다. 연애시절 그의 호감도를 단번에 100%로 끌어올렸던 그때의 미소였다.
    우리는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제는 서로를 위한 배려와 친절이라는 말로 관계를 단절시키지 않기로 했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자 거북하게 심장을 죄어오던 감정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봄볕처럼 따스하고 포근해졌다. 정열로 타오르던 마음이 점차 식어감을 인정하지 못했던 우리는 드디어 서로를 평생의 반려자로 받아들였다.

  • 32이름없음2016/04/15 12:33:18iIEZH6EHlZ2

    >>28 상대에데→상대에게

    후, 이놈의 베가... 그래도 난 널 사랑해 짜샤.

  • 33이름없음2017/01/08 21:42:39EQrXZh7es0I

    앨범 마지막 페이지에 사진 한 장만 덜렁 가운데에 붙여져 있다. 아무생각 없이 이사준비를 하다 앨범을 한장씩 넘겨서 보는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 사진에 나는 킁 코를 훌쩍였다. 이게 언제적 사진이더라. 조심스레 손을 뻗어 사진을 꺼냈다. 아무생각 없이 사진을 들여다보다 문득 생각이 나 사진 뒷장을 확인하니 날짜와 두 사람의 이름, 그리고 이 사진을 찍은 날에 대해 짧은 설명이 써있었다. 이 날은 나에게 어지간히 소중했다보다. 벽에 등을 기대고 눈으로 짧은 설명을 읽어나갔다.

    "여름 방학 한지 이틀째."

    사람 두 명이서 어깨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이 나게 만들었다. 나의 첫사랑, 너의 첫사랑. 서로의 첫사랑이였던 우리는 많은 것을 나누었었다. 소중한 사진이다. 그때 그 시절을 말해주는 딱 한 장의 사진. 그렇기에 다시 조심스레 사진을 앨범에 넣었다. 오랜만에 추억을 상기시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푸헤치! 마스크를 썼음에도 먼지 때문에 코가 근질거렸다. 우당탕탕. 재채기 소리에 누군가 급히 방으로 달려왔다.

    "감기야?!"
    "먼지 때문이야."

    의심쩍은 눈으로 문에 기대 나를 바라보는 이에게 걱정하지말라는 뜻으로 손을 휘휘 저었다. 서로의 첫사랑이였던 그들은 결국 서로의 마음을 이기지 못해 아직까지도 그 시절에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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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8우울한 조각글 써보기

  • 1이름없음2015/09/30 23:04:359LU94+QkKj+

    우울해지는 짧은 글을 한번 써보자. 목표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야기도 좋고, 입안이 씁쓸해진다거나 감성이 절절한 글도 상관 없어.
    혹은 지금 자기의 심정을 그대로 써도 좋아. 살아가면서 얹힌 것, 말 못한 것, 후회되는 일도 모두 쏟아내 보자.
    뭐든지 괜찮으니까.

  • 79이름없음2016/04/21 00:15:44LFkV+2kFGxs

    싫어요. 나는 노력했지만 결과는 똑같았어요, 이럴 바엔 노력하지 않는 편이 좋았어요.

  • 80이름없음2016/04/23 18:44:47EZDlHEffZ8A

    주말마다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답답했던 미묘한 기분은 짧은 감기가 아니었던 것 같다.
    내 자신에 대한 허무함이라는걸 이제야 알아서, 모든게 허무해지기 시작핬다.

    이제 나는 뭘 해야 하지?

  • 81이름없음2016/05/27 19:10:57FG2mvRGvMSU

    난 괜찮아.
    세상의 모든 것이 날 괴롭하고 부수고 망치고 죽이려 하는 느낌이 들때에도
    위로할 사람 따윈 없어.
    난 괜찮아.
    괜찮아야만 해.
    그야 나같은걸 위로할 사람 따윈 없는걸

  • 82이름없음2016/05/28 23:11:51hUMltdIQnFQ

    그 어느 순간부터 느껴졌다.
    더 이상 뜨끈하고 벌겋게 불타오르던 넌 없다고, 그저 냉담하고 흥미를 잃은 듯한 모습의 너만 있다는걸 이제야 느껴버렸다.

    너의 모든 것이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다시 한 번 나의 정곡을 후벼파버리고 나는 더욱 아파한다.
    그러면서도, 너의 손을 놓을 수 없는건
    너의 무관심을 애써 삼켜낼 정도로 너가 좋기 때문에.
    아무런 표현도 관심도 사랑도 주지 않는 너라는 동아줄을 잡고 아둥바둥 거라는건 그렇게라도 우리의 관계를 움켜쥐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동아줄은 형편없이 끊어질 것이다주위사람들은 나를 보고 미련하다며 혀를 찰 것이며 너는 제일 추악해진 나의 모습을 보고야 말 것이다.
    그래도, 너의 손가락 하나를 붙잡고 싶어하는 나는 오늘도 더욱 쎄게 손아귀에 힘을 주어 동아줄을 붙잡는다.


  • 83이름없음2016/05/28 23:12:44hUMltdIQnFQ

    그 어느 순간부터 느껴졌다.
    더 이상 뜨끈하고 벌겋게 불타오르던 넌 없다고, 그저 냉담하고 흥미를 잃은 듯한 모습의 너만 있다는걸 이제야 느껴버렸다.

    너의 모든 것이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다시 한 번 나의 정곡을 후벼파버리고 나는 더욱 아파한다.
    그러면서도, 너의 손을 놓을 수 없는건
    너의 무관심을 애써 삼켜낼 정도로 너가 좋기 때문에.
    아무런 표현도 관심도 사랑도 주지 않는 너라는 동아줄을 잡고 아둥바둥 거라는건 그렇게라도 우리의 관계를 움켜쥐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동아줄은 형편없이 끊어질 것이다.
    주위사람들은 나를 보고 미련하다며 혀를 찰 것이며 너는 제일 추악해진 나의 모습을 보고야 말 것이다.

    그래도, 너의 손가락 하나를 붙잡고 싶어하는 나는 오늘도 더욱 쎄게 손아귀에 힘을 주어 동아줄을 붙잡는다.

  • 84이름없음2016/05/30 03:22:21vDYoHA1blSc

    이곳에 나 혼자 있다는 고독감이 나를 휩쓸고 지나갔다.

  • 85이름없음2016/05/30 15:27:43lqbv353CcXY

    왜 살아있는 거지?
    희망도 행복도 이유도 없는데말이야

  • 86이름없음2016/05/30 15:30:41lqbv353CcXY

    삶이란건 절망

  • 87이름없음2016/05/31 16:52:47B0cp7N6ACwo

    하얗고 보드라운 마음을 단단히 감싸주던 푸른 꿈은 이제 날카롭게 마음을 찌르는 파란 가시.
    부서져버린 보호막, 찢어져버린 마음.
    마음엔 검푸른 눈물, 하늘엔 푸르른 빗물.
    마음에 번져가는 파랗고 파란 푸른색.

  • 88이름없음2017/01/08 21:32:11EQrXZh7es0I

    예전에는 분위기에 조여 눈물이 났었는데 이제는 심장이 조여 말문이 막혀버린다. 엉엉 소리 내어 내 마음을 표현했는데 이제는 눈물이 나지 않고 소리도 나지 않는다. 조용하게, 그저 조용하게 심장이 서서히 조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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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0자신이 본 제목 혹은 만든 것중 최고인걸 써보자

  • 1이름없음2015/12/14 15:49:15LEJxADq0SFI

    난 여지껏 이것만큼 멋진 제목이 없었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51이름없음2016/02/26 18:50:55UlBWYX+HELE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52이름없음2016/04/01 09:36:20GKf+RJ+e1cs

    밀실살인게임:왕수비차잡기

    제목보고 한 눈에 반하고 내용읽고 한 번 더 반했다!

  • 53이름없음2016/04/12 17:39:53w7WZR3clUJE

    미움받을 용기

  • 54이름없음2016/04/13 20:40:00mofhqbo7hm+

    그 날의 우리들에게

  • 55이름없음2016/04/13 23:07:34amTSG1k9h5I

    우리들을 위한 신은 없다

  • 56이름없음2016/04/17 14:34:52kgWA5pUI76k

    죽고 싶어지면 전화해

  • 57이름없음2016/04/18 21:40:47WCTwpWvHkK+

    꽃들에게 희망을

  • 58이름없음2016/12/24 18:23:53yzRbFMDIBJg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59이름없음2016/12/24 18:25:29yzRbFMDIBJg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60이름없음2017/01/08 21:25:51EQrXZh7es0I

    lovely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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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26단어 소설 쓰기.

  • 1이름없음2015/05/13 21:29:25CYQgnq9E+jk

    허밍허밍 웨이씨를 따라
    6 단어로 소설을 지어보자.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나는 살아있다.

  • 333이름없음2016/10/24 00:44:479c21zZnt31I

    팔을 뻗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지막으로 눈에 별을 새겼다.

  • 334이름없음2016/11/19 11:03:35mlfDJnNEh1g

    다 죽어버려!
    그리고 세상에 혼자 남아버렸다.

  • 335이름없음2016/11/23 23:06:43gsYq4L5as2I

    그 누구도 그를 멈출 수 없었다.

  • 336이름없음2016/11/26 19:26:113hsHRj4ZlxA

    어둠이 깔린 세상에
    한줄기 빛이 내렸다.

  • 337이름없음2016/12/01 22:46:02wxek2Rn+Fgw

    당연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일 수밖에 없어.

  • 338이름없음2016/12/05 01:36:20iwmEKgi3bRw

    어머, 너까지 그러면
    난 어떻게 죽으라고

  • 339이름없음2016/12/13 23:30:55cEj86c0y3xg

    아무리 미안하다고 사죄해도 너는 대답이 없다

  • 340이름없음2016/12/21 20:51:33QhNfRLPlxHw

    이 구두를 저에게 팔아 주세요, 제발.
    제 이름은 신데렐라, 곧 파티가 시작되요.
    아름답지 못하고 비참하고 가난하고 외롭게 자랐지만.
    그렇다고, 저에게 왕자님을 만날 기회마저 사라진다면.
    전 어떻게 뭘 위해 살아가야 하죠?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그렇다면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를.
    저를 당신에게 팔게요 그러니 제발.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이렇게는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을 거에요.
    저에게 맞지 않는다면 제 뼈를 깎을게요.
    뼈를 깎아도 전 그 구두가 필요해요.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 341이름없음2017/01/04 01:02:55HiDpAI1dE2E

    당신은 내곁을 떠났다
    눈에선 감정이 흘렀다

  • 342이름없음2017/01/06 16:53:4766LkPPV33Lc

    그것은 나의 과거이며 현재이자, 미래일 거짓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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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3꽃이 지는 모습을 자신의 문체로 표현해보자

  • 1이름없음2015/08/23 17:10:48+ss60HcO9EU

    제곧내. 나도 이따가 써보려고. 그냥 자유롭게, 꽃이 지는 모습을 표현해주면 돼. 어떤 꽃인지, 어떤 모습으로 지고 있는지 모두 본인의 상상대로.

  • 184이름없음2016/12/01 22:43:34wxek2Rn+Fgw

    어두운 하늘에 휘영청 걸린 둥근 달이 호수에도 똑같이 걸려 있었다. 잔잔한 물결에 달이 이지러졌다. 호수 위에 떠 있는 배에서 향기로운 술잔을 기울였다. 바람이 불어왔다. 술잔에 떠 있는 달 위에 작은 꽃잎이 내려앉았다. 나는 잠시 웃다 술잔을 들이켰다. 분홍색 눈이 내리고 있었다. 분위기에 취한 걸까, 나는 연거푸 술을 따르고 마시기를 반복했다.

  • 185이름없음2016/12/05 01:31:50iwmEKgi3bRw

    적막한 세상에 찬란한 웃음을 흘기며 작은 먼지가 떨어진다 언젠가 생각날 재채기를 미루며 잠시 하늘은 숨을 멈추고

  • 186이름없음2016/12/08 03:26:343VasRmfVzlI

    나는 그렇게 나의 꽃잎을 하나하나 내렸다. 다른 누군가가 그런 것이 아니다. 눈부시도록 붉고 아름다운 꽃잎을 가진 것을 알고 있지만, 단지 알고 있을 뿐이다. 그것 뿐이었다. 나는 누군가 나를 말려주기를 원하면서 그렇게 하나하나 나의 꽃잎을 내렸다.

  • 187이름없음2016/12/09 00:34:16pPLUxRvlTio

    아이들의 장난에 연주 된 꽃잎의 폭우는 건반을 스치며 하나의 합주곡을 만들어냈다.

  • 188이름없음2016/12/11 10:27:13sutTMoAFYoc

    어느새 공원 옆 길가 왼쪽편 나무 그루터기 주변은 시들어 떨어진 꽃잎들로 흥건하다. 그녀는 헛것을 본 사람처럼 눈을 진득하게 한 번 끔벅인다. 그러나 예상했듯 계절이 가면 계절이 온다는 사실은 그대로 어떠한 변함도 없이, 몸서리 쳐질만큼이나 너무도 자명하다. 그것은 시간이 흐른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녀는 애써 외면하며 이렇게 생각한다. 눈길 닿는 모든 것이 실체라고 느낄 수 있을만큼 인간 안구는 정교하고 뛰어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라고. 그러나 모두 상(像)에 불과하다, 라고. 실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신 말고는 없을 것이다, 라고. 그녀에게 시간이 흐른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시간의 경과라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치유'라는 보편적인 의미가 아니다. 그저 악화의 순환과 심화일 뿐이었다. 저 꽃잎도 다 시들어버리지 않았는가.
    차라리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체중이 줄었다거나 머리카락이 자랐다거나 하는, 외면적인 증거부터도 이렇게 시간의 흔적을 빗겨가지는 못하고 있다.
    계절이 가면, 꽃잎은 진다.
    그리고 계절은 다시 무심히 온다.
    대단한 말은 아니다. 단지 그래야만 했던,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여 질 수는 없었던 사실일뿐이다.

  • 189이름없음2016/12/11 16:55:42SLiAoX8oOFg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던 꽃은 언젠간 지기 마련이다. 바로 지금처럼. 찬란했던 그 시절은 빛나면서도 아름다웠지만 지고 있는 지금은 모두 다 바스러져 보기가 흉했다. 너무나도 흉한 모습에 인상을 찌푸리기엔 충분하기 그지없었것만, 그것을 가진 사람은 소중한듯이 바라보다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의 자랑. 나의 왕국. 찬란했던 왕국은 완전히 바스러져갔다. 마치, 꽃이 지는것처럼.

  • 190이름없음2016/12/13 06:50:45cEj86c0y3xg

    매일같이 바라보았던 꽃이 시들어간다 활짝 피어있을 때에는 아주 아름다웠던 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 시들어간다 점점 추해져간다 난 그 모습을 보고 왠지 슬픈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그 꽃을 위해 해주는 건 점점 더 시들어가고 추해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 뿐이였다 그저 예전 그 아름다웠던 꽃의 모습을 회상하며

  • 191이름없음2016/12/13 06:52:57cEj86c0y3xg

    >>190 인데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되는 대로 썻더니 내가 쓴 글이 중2병 걸린 것 같다ㅋㅋ 그나저나 위에 쓴 사람들 왜 이렇게 잘 쓰냐 글 되게 이쁘다

  • 192이름없음2016/12/14 22:54:28X2eyN+S18PE

    그는 시간의 흐름에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의 모습이 추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놔버려야겠다 마음먹고 스스로를 날렸다.

  • 193이름없음2016/12/19 17:33:58JSG0sY4jkzw

    꽃이 가질 수 있는 만개한 시간의 한정일까.
    그다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미련없이 져버리는 하찮은 꽃잎에 왜 사람의 마음이 동요되는 걸까,
    자연의 섭리에 따라 꽃은 지고 피는 계절이 존재한다.
    이상기온이 나타난다면 봄에 피는 꽃이 여름에도 피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스스로 걸을 수 있고 말로 생각을 할 수 있을 때 부터 궁금했다.
    피었다 시들고 다시 또 피어나는 꽃에 무슨 의미가 있을지,
    무슨 감정을 담아 꽃에게 '찬란함'이란 의미를 두는지, 알 수 없다.
    지금도 알 수 없고 '보통'의 사람들의 감정을 알 수 있을 때가 되면,
    나도 꽃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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