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창작 게시판
소설창작 게시판
스레드 목록

1348첫문장은 무조건 '바람이 불었다' 인 단편소설 짓기

  • 1이름없음2015/04/13 17:38:13ChMku0yLgHo

    누구나 참여가능, 어떤 내용이든 가능.

    다른 사이트에서 봤는데 정말 대단하다 싶을 글들이 많아서.

    레스주들의 필력을 보고싶다.

    그럼 시작하자 바람이 불었다.

  • 339이름없음2016/11/12 23:23:09Z+7TU7UsIgQ

    바람이 불었다. 얄팍한 겉옷을 입었기에, 꽤 쌀쌀하다 느꼈다.
    어제는 운이 꽤 좋은 편이었다. 그날따라 손님도 많이 와 포주도 때리지 않았고, 무엇보다 지난번처럼 거칠게 때리거나 목을 조르는 둥 변태스러운 짓을 하는 손님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다시 스산한 바람이 불었다. 문 뒤로 몸을 숨겨 추위를 피했다. 홍등가의 붉은 등불들이 일제히 흔들리며 장관을 이루었다.
    먼지가 들어갔는지 따끔한 눈을 비비며 바닥에 쭈그리고 앉았다. 지루하다. 하품이 나오려는 통에 입을 가리곤 찌뿌둥한 허리를 폈다. 다시 일어서 거릴 향해 상체를 내밀자 남자 몇몇이 나를 향했다. 히죽대며 어기적어기적 걷는 폼이 취객인 듯 했다. 천박한 옷에 어울리지 않을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가게 안으로 밀어넣었다. 일상은 반복된다.

  • 340이름없음2016/11/26 19:32:103hsHRj4ZlxA

    바람이 불었다.
    흩날리는 곱스러운 금발머리를 매만지던 소녀의 눈이 거울에서 떠나질 않는다.
    ".. 하아.. 난 너무 예쁜것 같아.. "
    들판위에서 하늘하늘 거리는 원피스 차림의 소녀는 이리저리 거울을 기울이며 자신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두 차례 바람이 더 불었다.

    끝 없이 이어진 들판의 한 가운데에 서서. 소녀는 무성한 풀밭 위에 남겨진 자신이 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 난 꽃이야. 이미 내 미모는 꽃이라구. "

    한 차례의 강한 돌풍이 소녀의 옷자락을 세차게 흔드는 바람에 소녀는 왼손에 쥐었던 거울을 놓치고 원피스를 강하게 붙들었다.

    감았던 눈을 다시 뜨자, 저 편에서 한 무리의 벌과 나비 때의 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 341이름없음2016/11/26 19:37:263hsHRj4ZlxA

    수 많은 나비와 벌의 날갯짓은 강한 돌풍을 일으킬 정도의 위력이지만, 어째선지 그들 주변의 풀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마치, 바람에 편승해 활공하는 독수리와 같이
    그들은 바람에 몸을 맡기고 날개를 움직여, 마치 하나의 생물체가 이동하는 것처럼 군집을 이루어 이동한다.

    " 하하하 내가 꽃 같으니까 벌과 나비가 냄새를 맡고 온건가봐 ! "

    소녀의 안면이 기이하게 일그러진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희열과 정신착란을 일으키는 절망의 나르시즘에 빠진 체
    소녀는 바람을 정면으로 받으며 벌레 때를 기다린다.

    이윽고, 소녀를 둘러싼 나비와 벌때들은 한참을 소녀 곁에 머무른다.
    " 하 하..하하하하 !하 하하하ㅏ하 !!!하하하 !! "

    땅에 떨어진 몇몇은 이따금씩 날개를 휘젓고, 풀 한포기도 흔들지 못할 미풍을 / 마치 피를 빨아먹는 거머리의 한숨과 같은 강도의 바람을 내뿜는다.

    한 차례 바람이 더 분다.

    벌과 나비때는 소녀에게 흥미를 잃은 듯 들판의 저 편으로 날아가버린다.

    그들이 머무른 자리에는,

    체액을 모두 빨려 이전의 미모를 찾아 볼 수 없는
    윤기나던 피부가 쭈글쭈글해져버린,

    말라 비틀어진 한 송이의 거베라가 남아 있었다.

  • 342이름없음2016/12/01 20:58:59wUSQkHVQbO2

    바람이 불었다. 그 순간 그리움이 밀려왔다. 그녀의 향기가 내 곁에 느껴지는 듯했다. 하지만 주위를 보아도 그녀는 없었다. 오로지 나 하나 뿐이었다. 나는 사무치는 외로움을 느꼈다. 외롭기에 괴로웠고, 괴롭기에 더욱 외로워졌다. 나는 그녀가 그립기에, 또 다른 '그녀'를 만들러 떠난다.

  • 343이름없음2016/12/01 22:25:11wxek2Rn+Fgw

    바람이 불었다. 채 바닥에 닿지도 못한 채 허공에서 바스라져 사라지는 낙엽의 잔해를 멍하니 응시했다. 그는, 아니, 무어라 특정할 수 없었던 그 사람은, 오늘도 보이지 않았다.

    기나긴 기다림의 끝은 어디일까.

    푸르렀던 나뭇잎이 바스라지고 다시 새로운 잎이 돋아나기를 반복하건만 그토록 기다리는 당신은 어째서 돌아오지 않나요.

    작고 오밀조밀했던 손은 가늘고 긴 성인의 손으로 변하고, 낮았던 시야는 훌쩍 자라 높아졌지만 그 사람만은 항상 머릿속에서 한결같은 모습이었다.

    아아, 나의 생명. 나의 목숨. 나의 모든 것이여.
    그대는 나를 잊었나요.

  • 344이름없음2016/12/19 15:41:35wdwEsAQAPWI

    "바람이 불었다......는 걸로 무슨 스레를 하나 쓰라는데, 이게 돼?" 윤은 심술궂게 웃으며 마우스를 놀렸다. 오늘로 윤이 회사에 가지 않은 지 사흘째였다. 하루종일 앉아서 인터넷을 하는 것이 윤의 하나뿐인 낙인 것을 잘 알아 묵인하고 있다(물론, 서른이 넘은 성인이 컴퓨터 앞에 달라붙어 끼니를 컵라면으로 때우는 것은 보기 좋지는 않았다). 내가 윤이라면 어떤 대답을 바랄까, 곰곰히 생각하다 조심스레 덧붙였다. "그러게, 그게 되냐." "근데 된다니까! 존잘님 엄청 많아! 존나 내 손은 엿이랑 바꿔 먹었나, 십년째 글 쓰는 일을 하는데 왜 실력이 안 늘어!" 여기서는 또 뭐라고 해야 하는 거야.

    윤은 고약한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맞장구를 바라면서, 정작 맞장구를 치면 성질을 냈다. 뭐, 딱히 그런 점만이 윤의 나쁜 버릇은 아니다. 예를 들면 다 먹은 컵라면을 쌓아놓는 것, 손톱 깎은 것들을 손톱깎기에 모아두는 것 등등 아주 많았다. 그러고 보니 내 예전 동거인들도 딱히 버릇이 좋았던 것 같지는 않다. 전에도 두세 명 있었지만 함께 살기 쾌적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건 나도 동거인의 눈에 마찬가지로 비치겠지.

    바람이 불었다, 라

    번역하던 페이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나도 좀 젊었을 때, 그러니까 '서른 살이 되면 아줌마' 가 인생의 명언이었던 그때쯤에는 좀 더 상상력이 풍부했던 것 같다. '바람이 불었다' 한 단어로 용사를 무찌르는 용감한 마왕도 상상해 냈고 백설공주의 왕자가 네크로필리아였다는 동심파괴적 구상도 만들어냈다. 그렇지만 지금은 다르다. '바람이 불었다' 는 겨울의 지금, 안 그래도 못생긴 손을 건조에 쩍쩍 갈라지게 만드는 무서운 문장이고 귀끝이 새빨개지게 하는 한겨울의 에어컨이다. 딱히 새로울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예술직에 종사하지도 않고, 상상력이 샘솟는 어린아이들을 상대하지도 않는 직업을 지닌 나로서는 멋진 상상이 전혀 불가능, 이라는 것이다.

  • 345이름없음2016/12/19 15:42:02wdwEsAQAPWI

    (이어서)아, 언제부터 상상력 불능이 되어버린 걸까.

    열심히 타자를 두드리는 윤을 무심코 쳐다보았다.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에는 나도 윤처럼 작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쩌다 보니 현실과 타협하고 물러나고 몸을 사리다 이 상태로 서른다섯이 되어버렸다. 남자친구도 없고, 아이도 없고, 꿈을 찾지도 않았고, 원하는 대로 살지도 않았다.그래도 내 삶은 나쁘지 않다. 친구와 단둘이 살고 있고, 가끔씩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잔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도 내 삶의 긍정적인 측면은 보고 싶지 않아한다. 엄마는 언제 결혼하냐, 아빠는 손주는 언제 보냐.

    그냥 '바람이 불었다'. 그래, 그거. 내 인생은 그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도. 그냥 '바람이 불었' 고, 그리고 끝이다. 바람이 스스로 불고 싶어서 불었는지, 아니면 과학적 현상 때문에 분 건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사실이 있을 뿐이다. 과정은 없고, 결과만 있는 현실만이.

  • 346이름없음2016/12/19 17:27:24JSG0sY4jkzw

    바람이 불었다, 흔들거린다 내가 살아있단게 느껴진다.
    아지랑이 흘러간 가을의 휘파람 소리를 따라 걷고 또 걸었다.
    멀리서 아득히만 들려오던 휘파람 소리가 이젠 내 등 뒤에서 들려온다.
    바람이 불었다, 난 갈대처럼 휘어 쓰러졌다.
    그리곤 누군가 한 줄기 물을 뿌려 줄 때 까지 영원히 그 곳에서 쓰러져 있을 것 이다.
    어릴 적 많이 봐 왔던 이솝우화의 주인공은 늘 특별하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은 늘 주인공을 시샘하고 질투했고.
    그래서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했고.
    특별하지 않은 나에겐 그저 시트위에 뿌려진 빠알간 물감들과 함께 말라가는 것 뿐인가.
    똑딱똑딱 돌아가는 시곗소리에 내가 침묵하는건 나만의 버릇이였나?
    난 날아갈 수 없어요 피터팬이 찾아와 내 창문을 두들겨도 난 자는 척 해야 했다.
    언제나 동화는 현실엔 없기 때문에.





  • 347이름없음2017/01/04 01:06:58HiDpAI1dE2E

    바람이 불었다.
    바람은 일그러져가는 당신의 향내음을 날려 지웠다.
    눈물이 넘쳤다. 당신은 더이상 나의 곁에 존재하지 않았다.
    당신은, 나의 곁에서 떠나버렸다. 불어온 바람은 더이상 당신의
    품에서 나던 익숙한 향이 아닌 비린 피바람의 떠밀어왔다.
    눈에서 흘러넘친 마음과 감정이, 차갑게 굳어가는 당신의 뺨에
    떨어졌다. 아아, 당신은 어찌 이리 잔혹한지. 이리의 울음소리와
    닮은 나의 울부짖음은, 끝내 당신에게 닿지 못하고 흩어져 갔다.

  • 348이름없음2017/01/12 03:29:27A9H0uVnoas2

    바람이 불었다. 아니, 착각인가? 창문이 잘 닫힌 이 방에 바람이 불리가 없지. 지레짐작하며 뒤척인다.
    나는 오늘 한 사이트를 찾아냈다. 중학교때, 고등학교때 자주하던 플로트형 사이트인 스레딕. 숨은 보물 쪽지마냥 검색 결과에 살풋 묻어있던 주소를 클릭한 것은 내 호기심에서 비롯된 행위겠지.
    처음 들어간 스레는 푸키몬 스레였다. 아, 하긴. 검색하고 있던 꽃의 이름이 푸키몬의 그 NPC와 이름이 똑같으니까. 허나 별 관심은 없어서 금방 나왔다. 나와서 내가 향한 곳은 뻘글판이었다.
    그 중에서도 잡담판을 골라 맨 마지막 레스를 확인했다. 16년 12월 13일. 한달 가까이 멈춰있던 말들의 끝마리를 잡아 뒤를 이었다. 여보세요, 누구 있어요?
    그 후로 다른 곳도 기웃거려봤다. 답답할때 찾던 뒷담판도, 웃고 싶을때 찾던 바보판도, 여름날에 더울때 찾던 괴담판도. 과거의 발자국을 따르는 양, 이곳저곳을 살피다가.
    결국 여기에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소설창작판. 글쓰기 연습한다고 자주 오던 곳. 나는 이 곳에서 글을 항상 연습했지. 지금은 뭐어, 커뮤 활동 열심히 하는 멀티러가 됐지만. 방금전까지만 해도 관캐한테 고록 판답시고, 열심히 꽃 사진들을 살피고 있었는데. 아차, 실없는 소리를 해버렸다.
    이제 이 글도 끝을 맺어간다. 이 글의 끝에는 무엇을 담을까, 라면 역시 이 곳, 스레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야할 것만 같다.
    스레딕, 내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사이트는 아직까지도 인터넷을 항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튼튼하던 배는 파도에 상하고 폭풍에 휩쓸려, 이리저리 낡아버렸다. 선원들은 떠나고 가끔 전파를 타고 흐르는 여행자가 잠시 머물렀다 가는 곳. 꼭 무너진 새하얀 콘크리트 건물을 보는 것만 같아, 작게 한숨을 내쉰다.
    이제 이 배 위에 작은 낙서를 새긴다. 바람이 와서 쓱 닦아내면 흔적만 간신히 남을 낙서라도 새긴다. 과거의 항해를 그리며 낙서를 새겼다.

    바람이 불었다. 외풍이 새는 모양이네, 커튼을 치고 이불을 덮고, 다시 여행을 떠났다.

이름E-mail
전부 읽기 최신 50 1-100 판의 톱 새로고침 신고

22

  • 1이름없음2017/01/11 23:30:37mNLlIgbukH2

    고갤 떨군 날, 그녀는 나의 턱을 치켜드네
    말없이 다가오는 가벼운 입맞춤
    머릿속에 들어오는 여태 많이 꿨던 꿈
    이유를 모른채 볼에 흐르는 차가운 눈물

    영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드는 것 마저
    더불어 육신의 힘마저 빠져나가고있어
    내가 망쳐버린 꿈의 시계, 조각들을
    하나씩 모으며 완벽하게 고치기를

  • 2이름없음2017/01/11 23:31:32mNLlIgbukH2

    원하는 대로 손을 잡아 움직여줘
    움직이고픈 대로 하고싶은 대로
    언제나 너의 의지대로 움직였던 나야
    내 손을 잡고 이야기를 들려줘

    비밀들은 내가 소중히 지키고있어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는 입인걸
    너에게만은 완벽한 비밀친구
    지금까지 함께였던 너는 나의 전부

    말만 들어주는 것 밖엔 할 수 없어
    방 안에만 있어도 함께라면 즐거운걸

이름E-mail
전부 읽기 최신 50 1-100 판의 톱 새로고침 신고

34꿈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자!

  • 1이름없음2016/06/12 02:56:54HrqfPWtxE8I

    말그대로!

  • 2이름없음2016/06/12 02:57:39HrqfPWtxE8I

    꿈에 잠자리가 나왔다.
    숨이 막혀 컥컥대는 내 위로 잠자리 여러마리가 날아다녔다. 옴짝달싹하지도 못하는 내 위로 그저 잠자리만 날아다녔다. 푸른하늘도 아닌,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도 아닌, 시멘트벽에 하얀벽지를 대충 발라놓은 꽉막힌 천장에, 간간히 달라붙으며 날아다니고있었다. 나에게 닿을 듯 말 듯.
    누군가가 강제로 내 입을 벌려 기도를 막아놓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숨을 쉬어야 하는데, 쉴 수가 없었다. 들이마시지도, 내쉬지도 못하고 죽을지도 모른다며 그렇게 잠자는순간에도 극한까지 내몰려서는 꿈속에서 눈앞에 아른거리는 잠자리와, 하늘을 떡하니 가리는 천장을 보았다. 간신히 그 악몽에서 깨면 온몸의 신경과 근육에 힘이 쫙빠지는 기분이 너무 불쾌하다. 뇌세포가 죽는다. 숨하나 제대로 쉬지를 못한다. 휴식조차 취하지않고 잠자는 동안에도. 세포들을 죽여가며 미련하게 고통받는다.
    나는 매일 조용히 조금씩 이순간에도 멍청하고 약하게 미쳐간다. 잠자리는 그런 내가 더러워 닿을 닷 말 듯, 그럼에도 날아갈수가 없기에.

  • 3이름없음2016/06/13 21:49:17iuYAB4ZxBe6

    높은 언덕 위에서 서있었다. 일몰과 일출, 수평선이 보일 정도로 높은 언덕이었다. 그 아래에서는 발전소 같이 생긴 건물이 이따금씩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짐승처럼 울부짖었다.
    아마 이 꿈을 꾼 이유는 우리 지역에 화력발전소가 있는데 거기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가 아니었나 싶다.

  • 4이름없음2017/01/11 14:03:10JM2HQsxcqRw

    흠 이건 내친구의 꿈이야기인데 한창 꿈을 많이꿀때 꿈에서 자기가 꿈이라는걸 알았데. 이거 꿈이지? 라고 말했더니 꿈에서 이름은잘모르는친구들이 일정하게쳐다봣데. 그러고선 까마귀? 까치? 같은 검은 큰 새들 3마리가 머리위에서 빙빙돌면서 지켜줬데. 막 절벽같은데로 일부러 떨어지면 그새들이 바닥위에서 받쳐주고 올려주고 그랬데. 가는길마다 따라왔데. 약간신기하고 소름이야

이름E-mail
전부 읽기 최신 50 1-100 판의 톱 새로고침 신고

433사랑을 주제로 조각글 써보지 않을래?

  • 1이름없음2015/06/15 01:15:48zR5kQ0SrpUg

    스레주는 로판쓰는 글쟁이인데 필력이나 묘사가 딸려서 슬퍼하는중(?)이다.
    전에는 웰메이드병맛 쓰면서 놀았는데 로판쪽으로 넘어온거라서 그..사랑쪽으로 묘사가 엄청나게 자연스럽지 못한거같아.
    글연습도 할겸 조각글 쓰고 가줘~! 이 게시판 인구수가 극히 적어서 스레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세워보야지.
    일단 나부터 시작할께

  • 24이름없음2016/03/17 17:21:11CpOt0co8ovc

    사랑이라 부르기엔 너무 멀었고, 아니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까웠다.
    너와 나의 이러한 관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언제가 되어야 끝나는건지 알 수 없지만 관계의 끈을 놓기엔 널 사랑하는 마음이 커져버려 미련이 되었다.

  • 25이름없음2016/03/19 22:53:58vZtd4qUoIcw

    열셋 스물 하나, 처음으로 들어. 그가 좀더 눈치가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잠시만 들어봐 '그' 이야기야.

    그녀가 귀여운 얼굴을 살며시 들어올리며
    한껏 풀려진 그 얼굴이 내 앞으로 다가온 그날은 모든것이 완벽하지만, 약간 걸리는게 있어.
    본디 웃음이란 상대를 바라보며 행하는, 혹여나 그렇지 않더라도 특정 대상이 아닌 사람을 보고 상황을 보고 특정매체를 보며 입꼬리를 올리는법 인데.
    그날에 있어 여러번 봐온 웃음들 중에 유독 이질감이 느껴진다는 말이야.
    마치 그녀는 그날, 다른 이들과 반대로 행동하는것 같아 보였어. 사람들이 웃을때 그녀는 침묵하고, 반대로 모든이들이 침묵할때 그녀는 웃었지.
    군중심리에 결속된 인간사회에 있어 마치 이단 같은 존재인거야.
    그녀가 무언의 협박을 받고있나, 아니면 그저 변덕뿐인지 전혀 알 길이없어. 그날 모든 이들이 규칙을 배반하고 수라의 길로 잠적한건지 혹은 그 이상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그저, 이단을 자행하는 그녀의 시간속에 반응없는 친구들 사이로 녹아들어 볼살만 찌뿌릴 뿐 이었지.
    그런 시계초침 마저 역행할 어색한 시간속에 7교시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 평소 나만보면 흘깃 처다만보고 냉소히 사라질 그녀가 갑자기 나를 부른거야.

  • 26이름없음2016/03/19 22:54:30vZtd4qUoIcw

    평소 관심도 없던 그녀가 무슨일로 나를 붙잡은건지 얼떨떨하게 교실에 같힌 나를 두고, 그녀를 남긴채 모든 이들이 빠져 나가더라.
    마치 아싸와 너드를 보는듯한 그들의 시선에 온 살갓이 곤두 섯어, 분위기에 이끌린 나로서 꼼짝도 할 수 없더라.
    그녀는 무언가 걸리는게 있는듯 한참을 눈앞에서 굳어있더니, 곧이어 잠시 나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했어.
    수번 입을 꼼지락 거리며 답답한듯 주먹으로 가슴을 치는 그녀를 보고서 저 위 시계를 올려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오후6시를 가리키더라고.
    뒷일도 있고 무었보다 피곤하니. 이쯤하고 그만둘까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그녀가 옷자락을 쥐는거야.
    그러고선 그녀가 "잠시만" 이라며
    서있는 나를향해, 처음으로 웃음을 지어줬어.
    최대한 웃으려는듯 입꼬리를 올리며 풀려있는 눈꼬리로. 그날 보여준 수많은 웃음중 처음으로 그녀대로 웃을 수 있는 웃음이었지.
    그러고선 다음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평소대로 돌아가더라고.
    이거 무슨일이야?

  • 27이름없음2016/04/03 18:00:19F53Bj+QsgbQ

    어젯밤, 당신이 나의 작은 집에 찾아왔습니다
    나의 집은 작고 초라했으며, 저번 겨울날 누군가가 남기고간 흔적들을 치운지 얼마 되지 않았었죠.
    그런데 당신이 불쑥 나타나더니 꽃다발 하나를 두고가는게 아니겠어요?
    분명 그 꽃을 치워놓아야 할 날이 올겁니다
    그래도, 잠시 놔두고 당신이 주고간 꽃의 향기를 맡는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아요
    아마 당신이 떠나면 난 또 이 집을 치워야겠지요
    적어도 아직까진, 그 꽃이 좋습니다.

  • 28이름없음2016/04/15 04:18:14iIEZH6EHlZ2

    그는 말이 없는 사람이다. 행동도 담백했고 입을 열 때면 항상 단정한 단어들이 줄지어 흘러나왔다. 제 3자가 들으면 딱딱하기만 한 말이었다.
    그와 나는 5년 가량 말을 아꼈다. 상대에데 상처가 될 말은 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가 잘못했다고 자책했다.
    5년이면 오래버틴 거라고, 질린 얼굴의 친구가 내뱉던 말이 떠올랐다. 우리는 그동안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게 극심한 스트레스라는 걸 차츰차츰 알아왔고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던 것이다. 아아 그의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화가 들끓어 참을 수가 없다. 그건 그도 마찬가지인지 순간 눈이 마주치자 꾹 감아버린다.
    어떻게 해야할까. 식탁에 마주앉아 우리는 침묵을 지켰다. 누구도 먼저 입을 열 생각이 없어보였지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만은 꾸준히 상기시키고 있었다.
    “당신.”
    결국 먼저 입을 연 것은 그다.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왜 그때 폭발했던 건지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었다. 5년간 들인 버릇은 잠깐 머리를 식힐 시간이 주어지기 무섭게 나를 어리석은 여자로 만들었다. 조금만 더 참을걸, 하는 생각으로 나는 해결해야하는 문제로부터 도망쳐버린 것이다. 그런 스스로의 모습이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고 작게 대답했다. 그는 가만히 나를 응시하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문을 열었다. 그의 한숨이 귀에 박혀 떨어지질 않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래도 얘기에 집중하기 위해 눈물을 참았다.
    “난 당신을 사랑해. 그건 변하지 않아.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생각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어.”
    그는 불안에 떠는 속마음을 다 안다는 듯 여느 때와 같이 담백한 손길로 내 볼을 천천히 쓸었다. 바짝 굳어있던 나는 고작 그 행동 하나에 허물어졌다.
    그의 행동은 담백했지만 나에 대한 사랑과 호의가 가득했고 그의 말은 다소 딱딱한 문장이 있었지만 배려와 다정한 마음 씀씀이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 29이름없음2016/04/15 04:55:21iIEZH6EHlZ2

    >>28 이어서

    나는 그 모든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새삼스레 다시 깨달은 것이다. 그는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
    깨달음은 곧 자책으로 바뀌었고 다시 슬픔으로 변모했다. 그를 미워하며 화를 삭이지 못하던 좀전의 자신이 떠오른 탓이다. 마음이 다시 겁먹기 전에. 입을 여는 그의 모습에 서둘러 말을 꺼냈다.
    “미안해요. 내가 너무 서툴렀어요.”
    그가 멈칫하는 순간 나는 다음 문장을 어떻게 이어야할 지 몰라서 눈을 굴렸다. 뭐라고 말해야할 지 몰라 헤매는 내 모습이 우스웠던 걸까? 그가 갑자기 눈꼬리를 휘어접고 작게 웃기 시작했다.
    “당신의 그런 모습이 참 귀여웠는데. 결혼 후부터 볼 수가 없었지.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몰라. 그래도 표현하면 당신이 상처받고 억지로 그런 모습을 보일까봐 무서워서 입을 다물었지. 지금 다시 봐도 귀여워.”
    당황했다. 그가 이렇게 직설적인 표현을 할 줄 아는 사람이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애초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내가 당황하여 입을 뻐끔거리자 그는 쑥스러운 듯 한 손으로 뒷목을 쓰다듬었다.
    “그렇게 보지마. 나도 어색해서 무지 부끄러우니까. 내가 이 말투를 익히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랬어요?”
    “응. 주위 사람들에게 연습해보는데 다들 놀라면서 혹시 어디 아프냐고 걱정하더라구. 처음 그 말을 들었을땐 그만둘까 했는데 계속 같은 말을 들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 내 말투를 연애기간 합쳐서 7년 가까이 듣는 내 아내는 과연 내 사랑을 느끼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 30이름없음2016/04/15 05:00:18iIEZH6EHlZ2

    >>29....
    개빡친다 날렸어. 또 날렸어. 또 날렸다고! 이런 젠장 난 잘거야. 내일 일어나서 다시 쓰고만다 이런 제기랄
    베가는 왜 클립보드에 들어가서 내가 날려먹은 글을 찾을 수가 없는가!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30.5레스걸2016/04/15 05:00:18???

    레스 30개 돌파!

  • 31이름없음2016/04/15 12:28:41iIEZH6EHlZ2

    >>29 이어서

    다정한 사람이다. 참 다정한 사람이어서 너무나 고맙고 또 미안했다. 나와 그는 서로를 위한다는 말로 얼마나 오랫동안 스스로를 억눌렀던가. 볼에서 느껴지는 온기가 이렇게 든든한데 우리는 왜 이렇게 어리석었을까. 한순간 말문이 막혔지만 곧 용기를 내었다. 지금이 아니면 우리의 관계가 이전과 같아지리라는 두려움이 왈칵 밀려왔기 때문이다. 그의 노력을 알지도 못하고 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작게 속삭였다.
    “나도. 나도 사랑해요. 줄곧 말하고 싶었는데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미루고 있었어요. 다음에, 다음에, 하면서 결국 기약 없이 멀어지고 말았죠. 어느 순간부터는 그 말이 그렇게 낯부끄러울 수가 없었어요. 난 분명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 말을 하는게 왜그리도 부끄러웠는지 몰라요. 더 말해주고 싶었는데. 내 목소리가 당신에게 닿을 수 있었는데. 결국 말도 제대로 못하는 못난 내가 상황을 이렇게 만들고 말았네요. 그래도, 여전히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힘껏 노력하고 말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미안해요. 사랑해요.”
    점차 감정이 격해지면서 내 목소리도 천천히 커졌다. 여태껏 쌓아만 두고 있던 말들이 둑이 터진 것처럼 쏟아져나왔다. 그것은 전부 그에 대한 내 마음이었다. 나는 어느새 내 볼을 감싸고 있던 그의 손을 양 손으로 꼭 붙들고 있었다.
    그는 다른 말 없이 웃었다. 연애시절 그의 호감도를 단번에 100%로 끌어올렸던 그때의 미소였다.
    우리는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이제는 서로를 위한 배려와 친절이라는 말로 관계를 단절시키지 않기로 했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자 거북하게 심장을 죄어오던 감정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봄볕처럼 따스하고 포근해졌다. 정열로 타오르던 마음이 점차 식어감을 인정하지 못했던 우리는 드디어 서로를 평생의 반려자로 받아들였다.

  • 32이름없음2016/04/15 12:33:18iIEZH6EHlZ2

    >>28 상대에데→상대에게

    후, 이놈의 베가... 그래도 난 널 사랑해 짜샤.

  • 33이름없음2017/01/08 21:42:39EQrXZh7es0I

    앨범 마지막 페이지에 사진 한 장만 덜렁 가운데에 붙여져 있다. 아무생각 없이 이사준비를 하다 앨범을 한장씩 넘겨서 보는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 사진에 나는 킁 코를 훌쩍였다. 이게 언제적 사진이더라. 조심스레 손을 뻗어 사진을 꺼냈다. 아무생각 없이 사진을 들여다보다 문득 생각이 나 사진 뒷장을 확인하니 날짜와 두 사람의 이름, 그리고 이 사진을 찍은 날에 대해 짧은 설명이 써있었다. 이 날은 나에게 어지간히 소중했다보다. 벽에 등을 기대고 눈으로 짧은 설명을 읽어나갔다.

    "여름 방학 한지 이틀째."

    사람 두 명이서 어깨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이 나게 만들었다. 나의 첫사랑, 너의 첫사랑. 서로의 첫사랑이였던 우리는 많은 것을 나누었었다. 소중한 사진이다. 그때 그 시절을 말해주는 딱 한 장의 사진. 그렇기에 다시 조심스레 사진을 앨범에 넣었다. 오랜만에 추억을 상기시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푸헤치! 마스크를 썼음에도 먼지 때문에 코가 근질거렸다. 우당탕탕. 재채기 소리에 누군가 급히 방으로 달려왔다.

    "감기야?!"
    "먼지 때문이야."

    의심쩍은 눈으로 문에 기대 나를 바라보는 이에게 걱정하지말라는 뜻으로 손을 휘휘 저었다. 서로의 첫사랑이였던 그들은 결국 서로의 마음을 이기지 못해 아직까지도 그 시절에 머물러 있었다.

이름E-mail
전부 읽기 최신 50 1-100 판의 톱 새로고침 신고

588우울한 조각글 써보기

  • 1이름없음2015/09/30 23:04:359LU94+QkKj+

    우울해지는 짧은 글을 한번 써보자. 목표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야기도 좋고, 입안이 씁쓸해진다거나 감성이 절절한 글도 상관 없어.
    혹은 지금 자기의 심정을 그대로 써도 좋아. 살아가면서 얹힌 것, 말 못한 것, 후회되는 일도 모두 쏟아내 보자.
    뭐든지 괜찮으니까.

  • 79이름없음2016/04/21 00:15:44LFkV+2kFGxs

    싫어요. 나는 노력했지만 결과는 똑같았어요, 이럴 바엔 노력하지 않는 편이 좋았어요.

  • 80이름없음2016/04/23 18:44:47EZDlHEffZ8A

    주말마다 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답답했던 미묘한 기분은 짧은 감기가 아니었던 것 같다.
    내 자신에 대한 허무함이라는걸 이제야 알아서, 모든게 허무해지기 시작핬다.

    이제 나는 뭘 해야 하지?

  • 81이름없음2016/05/27 19:10:57FG2mvRGvMSU

    난 괜찮아.
    세상의 모든 것이 날 괴롭하고 부수고 망치고 죽이려 하는 느낌이 들때에도
    위로할 사람 따윈 없어.
    난 괜찮아.
    괜찮아야만 해.
    그야 나같은걸 위로할 사람 따윈 없는걸

  • 82이름없음2016/05/28 23:11:51hUMltdIQnFQ

    그 어느 순간부터 느껴졌다.
    더 이상 뜨끈하고 벌겋게 불타오르던 넌 없다고, 그저 냉담하고 흥미를 잃은 듯한 모습의 너만 있다는걸 이제야 느껴버렸다.

    너의 모든 것이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다시 한 번 나의 정곡을 후벼파버리고 나는 더욱 아파한다.
    그러면서도, 너의 손을 놓을 수 없는건
    너의 무관심을 애써 삼켜낼 정도로 너가 좋기 때문에.
    아무런 표현도 관심도 사랑도 주지 않는 너라는 동아줄을 잡고 아둥바둥 거라는건 그렇게라도 우리의 관계를 움켜쥐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동아줄은 형편없이 끊어질 것이다주위사람들은 나를 보고 미련하다며 혀를 찰 것이며 너는 제일 추악해진 나의 모습을 보고야 말 것이다.
    그래도, 너의 손가락 하나를 붙잡고 싶어하는 나는 오늘도 더욱 쎄게 손아귀에 힘을 주어 동아줄을 붙잡는다.


  • 83이름없음2016/05/28 23:12:44hUMltdIQnFQ

    그 어느 순간부터 느껴졌다.
    더 이상 뜨끈하고 벌겋게 불타오르던 넌 없다고, 그저 냉담하고 흥미를 잃은 듯한 모습의 너만 있다는걸 이제야 느껴버렸다.

    너의 모든 것이 날카로운 송곳이 되어 다시 한 번 나의 정곡을 후벼파버리고 나는 더욱 아파한다.
    그러면서도, 너의 손을 놓을 수 없는건
    너의 무관심을 애써 삼켜낼 정도로 너가 좋기 때문에.
    아무런 표현도 관심도 사랑도 주지 않는 너라는 동아줄을 잡고 아둥바둥 거라는건 그렇게라도 우리의 관계를 움켜쥐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언젠가 동아줄은 형편없이 끊어질 것이다.
    주위사람들은 나를 보고 미련하다며 혀를 찰 것이며 너는 제일 추악해진 나의 모습을 보고야 말 것이다.

    그래도, 너의 손가락 하나를 붙잡고 싶어하는 나는 오늘도 더욱 쎄게 손아귀에 힘을 주어 동아줄을 붙잡는다.

  • 84이름없음2016/05/30 03:22:21vDYoHA1blSc

    이곳에 나 혼자 있다는 고독감이 나를 휩쓸고 지나갔다.

  • 85이름없음2016/05/30 15:27:43lqbv353CcXY

    왜 살아있는 거지?
    희망도 행복도 이유도 없는데말이야

  • 86이름없음2016/05/30 15:30:41lqbv353CcXY

    삶이란건 절망

  • 87이름없음2016/05/31 16:52:47B0cp7N6ACwo

    하얗고 보드라운 마음을 단단히 감싸주던 푸른 꿈은 이제 날카롭게 마음을 찌르는 파란 가시.
    부서져버린 보호막, 찢어져버린 마음.
    마음엔 검푸른 눈물, 하늘엔 푸르른 빗물.
    마음에 번져가는 파랗고 파란 푸른색.

  • 88이름없음2017/01/08 21:32:11EQrXZh7es0I

    예전에는 분위기에 조여 눈물이 났었는데 이제는 심장이 조여 말문이 막혀버린다. 엉엉 소리 내어 내 마음을 표현했는데 이제는 눈물이 나지 않고 소리도 나지 않는다. 조용하게, 그저 조용하게 심장이 서서히 조여간다.

이름E-mail
전부 읽기 최신 50 1-100 판의 톱 새로고침 신고

660자신이 본 제목 혹은 만든 것중 최고인걸 써보자

  • 1이름없음2015/12/14 15:49:15LEJxADq0SFI

    난 여지껏 이것만큼 멋진 제목이 없었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51이름없음2016/02/26 18:50:55UlBWYX+HELE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52이름없음2016/04/01 09:36:20GKf+RJ+e1cs

    밀실살인게임:왕수비차잡기

    제목보고 한 눈에 반하고 내용읽고 한 번 더 반했다!

  • 53이름없음2016/04/12 17:39:53w7WZR3clUJE

    미움받을 용기

  • 54이름없음2016/04/13 20:40:00mofhqbo7hm+

    그 날의 우리들에게

  • 55이름없음2016/04/13 23:07:34amTSG1k9h5I

    우리들을 위한 신은 없다

  • 56이름없음2016/04/17 14:34:52kgWA5pUI76k

    죽고 싶어지면 전화해

  • 57이름없음2016/04/18 21:40:47WCTwpWvHkK+

    꽃들에게 희망을

  • 58이름없음2016/12/24 18:23:53yzRbFMDIBJg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59이름없음2016/12/24 18:25:29yzRbFMDIBJg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60이름없음2017/01/08 21:25:51EQrXZh7es0I

    lovelylove

이름E-mail
전부 읽기 최신 50 1-100 판의 톱 새로고침 신고

73426단어 소설 쓰기.

  • 1이름없음2015/05/13 21:29:25CYQgnq9E+jk

    허밍허밍 웨이씨를 따라
    6 단어로 소설을 지어보자.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나는 살아있다.

  • 333이름없음2016/10/24 00:44:479c21zZnt31I

    팔을 뻗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마지막으로 눈에 별을 새겼다.

  • 334이름없음2016/11/19 11:03:35mlfDJnNEh1g

    다 죽어버려!
    그리고 세상에 혼자 남아버렸다.

  • 335이름없음2016/11/23 23:06:43gsYq4L5as2I

    그 누구도 그를 멈출 수 없었다.

  • 336이름없음2016/11/26 19:26:113hsHRj4ZlxA

    어둠이 깔린 세상에
    한줄기 빛이 내렸다.

  • 337이름없음2016/12/01 22:46:02wxek2Rn+Fgw

    당연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일 수밖에 없어.

  • 338이름없음2016/12/05 01:36:20iwmEKgi3bRw

    어머, 너까지 그러면
    난 어떻게 죽으라고

  • 339이름없음2016/12/13 23:30:55cEj86c0y3xg

    아무리 미안하다고 사죄해도 너는 대답이 없다

  • 340이름없음2016/12/21 20:51:33QhNfRLPlxHw

    이 구두를 저에게 팔아 주세요, 제발.
    제 이름은 신데렐라, 곧 파티가 시작되요.
    아름답지 못하고 비참하고 가난하고 외롭게 자랐지만.
    그렇다고, 저에게 왕자님을 만날 기회마저 사라진다면.
    전 어떻게 뭘 위해 살아가야 하죠?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그렇다면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를.
    저를 당신에게 팔게요 그러니 제발.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이렇게는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을 거에요.
    저에게 맞지 않는다면 제 뼈를 깎을게요.
    뼈를 깎아도 전 그 구두가 필요해요.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 341이름없음2017/01/04 01:02:55HiDpAI1dE2E

    당신은 내곁을 떠났다
    눈에선 감정이 흘렀다

  • 342이름없음2017/01/06 16:53:4766LkPPV33Lc

    그것은 나의 과거이며 현재이자, 미래일 거짓말이었다.

이름E-mail
전부 읽기 최신 50 1-100 판의 톱 새로고침 신고

8193꽃이 지는 모습을 자신의 문체로 표현해보자

  • 1이름없음2015/08/23 17:10:48+ss60HcO9EU

    제곧내. 나도 이따가 써보려고. 그냥 자유롭게, 꽃이 지는 모습을 표현해주면 돼. 어떤 꽃인지, 어떤 모습으로 지고 있는지 모두 본인의 상상대로.

  • 184이름없음2016/12/01 22:43:34wxek2Rn+Fgw

    어두운 하늘에 휘영청 걸린 둥근 달이 호수에도 똑같이 걸려 있었다. 잔잔한 물결에 달이 이지러졌다. 호수 위에 떠 있는 배에서 향기로운 술잔을 기울였다. 바람이 불어왔다. 술잔에 떠 있는 달 위에 작은 꽃잎이 내려앉았다. 나는 잠시 웃다 술잔을 들이켰다. 분홍색 눈이 내리고 있었다. 분위기에 취한 걸까, 나는 연거푸 술을 따르고 마시기를 반복했다.

  • 185이름없음2016/12/05 01:31:50iwmEKgi3bRw

    적막한 세상에 찬란한 웃음을 흘기며 작은 먼지가 떨어진다 언젠가 생각날 재채기를 미루며 잠시 하늘은 숨을 멈추고

  • 186이름없음2016/12/08 03:26:343VasRmfVzlI

    나는 그렇게 나의 꽃잎을 하나하나 내렸다. 다른 누군가가 그런 것이 아니다. 눈부시도록 붉고 아름다운 꽃잎을 가진 것을 알고 있지만, 단지 알고 있을 뿐이다. 그것 뿐이었다. 나는 누군가 나를 말려주기를 원하면서 그렇게 하나하나 나의 꽃잎을 내렸다.

  • 187이름없음2016/12/09 00:34:16pPLUxRvlTio

    아이들의 장난에 연주 된 꽃잎의 폭우는 건반을 스치며 하나의 합주곡을 만들어냈다.

  • 188이름없음2016/12/11 10:27:13sutTMoAFYoc

    어느새 공원 옆 길가 왼쪽편 나무 그루터기 주변은 시들어 떨어진 꽃잎들로 흥건하다. 그녀는 헛것을 본 사람처럼 눈을 진득하게 한 번 끔벅인다. 그러나 예상했듯 계절이 가면 계절이 온다는 사실은 그대로 어떠한 변함도 없이, 몸서리 쳐질만큼이나 너무도 자명하다. 그것은 시간이 흐른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녀는 애써 외면하며 이렇게 생각한다. 눈길 닿는 모든 것이 실체라고 느낄 수 있을만큼 인간 안구는 정교하고 뛰어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라고. 그러나 모두 상(像)에 불과하다, 라고. 실체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신 말고는 없을 것이다, 라고. 그녀에게 시간이 흐른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시간의 경과라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치유'라는 보편적인 의미가 아니다. 그저 악화의 순환과 심화일 뿐이었다. 저 꽃잎도 다 시들어버리지 않았는가.
    차라리 부정하고 싶었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체중이 줄었다거나 머리카락이 자랐다거나 하는, 외면적인 증거부터도 이렇게 시간의 흔적을 빗겨가지는 못하고 있다.
    계절이 가면, 꽃잎은 진다.
    그리고 계절은 다시 무심히 온다.
    대단한 말은 아니다. 단지 그래야만 했던,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여 질 수는 없었던 사실일뿐이다.

  • 189이름없음2016/12/11 16:55:42SLiAoX8oOFg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던 꽃은 언젠간 지기 마련이다. 바로 지금처럼. 찬란했던 그 시절은 빛나면서도 아름다웠지만 지고 있는 지금은 모두 다 바스러져 보기가 흉했다. 너무나도 흉한 모습에 인상을 찌푸리기엔 충분하기 그지없었것만, 그것을 가진 사람은 소중한듯이 바라보다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나의 자랑. 나의 왕국. 찬란했던 왕국은 완전히 바스러져갔다. 마치, 꽃이 지는것처럼.

  • 190이름없음2016/12/13 06:50:45cEj86c0y3xg

    매일같이 바라보았던 꽃이 시들어간다 활짝 피어있을 때에는 아주 아름다웠던 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점점 시들어간다 점점 추해져간다 난 그 모습을 보고 왠지 슬픈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그 꽃을 위해 해주는 건 점점 더 시들어가고 추해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 뿐이였다 그저 예전 그 아름다웠던 꽃의 모습을 회상하며

  • 191이름없음2016/12/13 06:52:57cEj86c0y3xg

    >>190 인데 머리가 잘 안돌아가서 되는 대로 썻더니 내가 쓴 글이 중2병 걸린 것 같다ㅋㅋ 그나저나 위에 쓴 사람들 왜 이렇게 잘 쓰냐 글 되게 이쁘다

  • 192이름없음2016/12/14 22:54:28X2eyN+S18PE

    그는 시간의 흐름에 고통스러워하는 자신의 모습이 추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자신이 가진 모든 것들을 놔버려야겠다 마음먹고 스스로를 날렸다.

  • 193이름없음2016/12/19 17:33:58JSG0sY4jkzw

    꽃이 가질 수 있는 만개한 시간의 한정일까.
    그다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미련없이 져버리는 하찮은 꽃잎에 왜 사람의 마음이 동요되는 걸까,
    자연의 섭리에 따라 꽃은 지고 피는 계절이 존재한다.
    이상기온이 나타난다면 봄에 피는 꽃이 여름에도 피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스스로 걸을 수 있고 말로 생각을 할 수 있을 때 부터 궁금했다.
    피었다 시들고 다시 또 피어나는 꽃에 무슨 의미가 있을지,
    무슨 감정을 담아 꽃에게 '찬란함'이란 의미를 두는지, 알 수 없다.
    지금도 알 수 없고 '보통'의 사람들의 감정을 알 수 있을 때가 되면,
    나도 꽃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을까.

이름E-mail
전부 읽기 최신 50 1-100 판의 톱 새로고침 신고

9184윗사람이 주는 단어 세개로 아랫사람이 글을 써보자!

  • 1이름없음2015/11/08 18:14:44SFFTkw3ZcM+

    제곧내. 나부터 할께.

    ㅜ 환자, 연락, 회피.

  • 175이름없음2016/10/24 00:38:419c21zZnt31I

    구름이 진득진득히 하늘에 눌어붙었다. 창문으로 슬쩍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이내 숙연해져 고갤 숙이고 담배를 숨죽여 빨았다. 고등학생 때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 성인이 된 지금도 허릴 구부정하게 숙이고 어깨를 움추리며 연기를 마시는 것이다. 여느때처럼 맑질 않고 되려 불쾌감을 주는 구름이 마치 학주라도 되듯이 무릎 사이에 머리를 쳐박고 옛날옛적에 연초라고 불리웠던 식물을 서서히 불태웠다.
    커억 컥. 하고 노인의 숨넘어가는 소리가 오늘따라 시끄러웠다. 하루이틀 일도 아니었건만 나는 양 미간을 찌푸리며 벽을 향해 소리쳤다. 신음이 멎었다.
    기분 전환이라도 할겸 탁자 위의 희고 매끈한 사람의 두개골을 들어 더듬곤 턱에서부터 광대뼈, 이마, 정수리에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마치 사랑스러운 연인이라도 되듯이, 또는 평생의 동반자라도 되듯이 말이다. 스물스물 기어오르던 불쾌함은 고양이 앞의 생쥐마냥 꼬릴 빼고 도망쳤다. 눈치채지 못한 새에 웃음이 발작적으로 새어나왔다. 끽끽.하고 칠판 긋는 쇳소리가 연상되는 목소리가 내 것이 아닌듯 터져나왔다.
    느닷없이, 예고 없이 터진 웃음은 모두가 ♥♥같이 굴기엔 최적의 도구였다.

  • 176이름없음2016/10/24 00:40:559c21zZnt31I

    피아니스트, 쇠사슬, 별

  • 177이름없음2016/11/24 01:19:50j8sYG+pBoeI

    ㅗ 띠리링~ 피아노의 맑고 고운 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그 소리를 무척 좋아했다. 그 소리를 무척 좋아하는 나머지 그의 진로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사랑했다. 그의 꿈은 그 당시만 해도 국제적인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였다. 그래서 그는 부모님께 졸라가며 피아노를 구입하고 그 피아노로 피아노 연습을 무아지경으로 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국제 피아노 콩쿨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도 주저없이 그 길을 선택했다. 대회에서 압승을 거두며 앞으로 나아가던 중이였는데.. 잘못된 피아노 치기를 자주 해서 일까? 피아니스트가 될려는 그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소중한 손가락을 다쳤다.. 아니 망가졌다. 그 뒤로 다시 피아노를 칠 수 없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자 그는 초조했다. 왜냐하면 그는 피아노를 무척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그가 피아노를 못치게 된다면 그의 버팀목이 사라지는 것이다. 하필이면 마지막 대회까지 이틀 밖에 안 남았고, 자신만의 피아노 소리가 없어진 걸 안 그는 죽고 싶어할 정도로 괴로웠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절친이 일단 밖에 있다가 들어오라고 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당분간 어떤 일도 할 수 없고, 치료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밖에서 진정하고 오라는 듯이 밖으로 아예 내쫓았다. 무기력해진 그는 힘없이 밖으로 뛰쳐나왔고, 소리없이 울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마을을 거닐면서 거든 도중에 어떤 한 가게를 발견했다. 그 곳은 오묘한 소리와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고 떡하니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찹작해진 그는 그 가게를 지나치려는 도중 어떠한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바로 자신의 음색이 담긴 피아노 소리였다. 그래서 무심코 그는 멈추었고 그 가게에 들어갔다. 따라링 하는 종소리와 함께 겉과 달리 고요한 내부였다. 그때 그는 "아무도 없습니까?"라는 의문의 말을 나즈막히 내뱉었다.

  • 178이름없음2016/11/24 01:21:37j8sYG+pBoeI

    다시 한번 더 "진짜 아무도 없습니까?"라는 말을 큰소리로 외쳣다. 푸드득 거리는 날개짓소리 외엔 아무런 소리를 못들은 그는 '뭐야, 진짜 없는 건가?'란 생각을 했다. 그때 가녀린 목소리가 어두컴컴한 그곳에서 울러퍼졌다. 그러자 그는 "가게주인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가녀린 목소리가 "네."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그 가녀린 목소리는 "무엇을 원하십니가?"라는 질문은 했다. 잠시 당황한 그는 "아, 그게.. 혹시 아니.. 음악소리.. 피아노소리가 제 피아노소리 같은데.. 어떻게 여기 있나.. 싶어서요.. 아님 제 팬이신가요?"라고 말했다. 그 가녀린 목소리는 잠시 멈칫하다가 "아.. 주인이시군요.. 잠시만 기다리겠습니까?"란 말을 했다. 그는 그 기다리라는 말에 잠깐 당황하다가 "네!."라고 대답해버렸다. 그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모르지만.. 자신의 피아노 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자 가녀린 목소리가 무언가 담긴 병을 자신에게 던져주었다. 그는 "이게 뭐죠?"라는 질문을 했고, 그 가녀린 목소리가 일반적으로 "그것은 당신의 목소리로 만든 별사탕입니다. 그것을 이틀후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복용하면 당신의 목소리를 찾아줄 것입니다."라고 통보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의심쩍었지만 "저 이거 가격이 얼마죠?"라고 물었다. 가녀린 목소리가 "가격은 차후에... 이제 시간이 너무 지났으니 이 길로 쭈욱 나가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그 목소리가 말하는 길로 갔고 그 길에 빛을 따라 벗어나니 대회장에 도착했었다. 그래서 그는 당황하여 뒤를 살펴보니 드넓은 광장이였다. 저곳에서 나를 걱정해주던 친우가 뛰어오며 어디가 있었냐고 독책이며 대기실에 데려가 그다음 다음이 네 차레라며 의상도 떠넘겼다.

  • 179이름없음2016/11/24 01:22:57j8sYG+pBoeI

    그러자 그는 "나 손 망가졌잖아. 어떻게 치라고.."란 말을 거네자 친우는 "네가 언제..? 무슨 개소리냐고 니가 개냐..?" 라면서 시답지않는 농담을 내뱉었다. 그러면서 그는 의상을 다 갈아입고 초조하게 친우와 대기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그는 혼란스러웠다. 어떻게 손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기억이 바꼈어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자신이 들고 있던 웃옷을 옷걸이에 걸던 중 밑에 비닐로 포장된 별모양의 사탕이 떨어졌다. 그는 아까 만나게 우연이 아님을 깨달았고 그 별모양의 사탕을 까서 입에다가 넣었다. 그리고 천천히 초조하게 기다리며 삼켰다. 그리고 친우에게 말하고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었다. 점점 원래의 건간했던 손상태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뒤에서 친우가 물러서 무대로 나갔다. 그 전에 그 친우가 상의를 정리해주며 "너 오늘 컨디션이 좋은 가봐? 눈이 별처럼 초롱초롱하네.. 손도 뜨시고 말이야.." 말했다. 그도 어쩐지 기분도 좋았고 자신의 피아노소리를 전세계에 전해지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드디어 차례에 앞에 인사를 하고 피아노 앞에 자리를 앉았다. 오늘 칠 곡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2번'이다. 처음을 치고 나니 점점 갈수록 자신의 음색을 보이며 치고 나갔다. 하지만 그에 맞춰 이번만 잘하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동시에 점점 욕심/욕망이 커져갔다. 그러자 점점 이상하게 손가락이 무거워지기 시작했고 손가락이 쇠사슬에 묻긴 마냥 비틀어가며 손이 움직이기가 힘들어졌다. 그리고 그 쇠사슬로 누군가가 조정을 하듯이 점점 자신의 음색이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음색을 흉내내듯 쳐갔다. 그는 점점 이상함과 두려움을 느꼈고, 끝내 피로 물든 손가락으로 힘들게 쳤다. 그 뒤로 그는 의식을 잃었다. 나중엔 눈을 떠보니 병상이였고, 손가락이 심하게 다쳐서 몇일간의 병상에서는 못 벗어난다고 했다. 그때 그는 후회했다. 왜냐하면 원흉이 자신이 욕심을 부려서란 것과 욕망을 떨쳐내지 못한 점에 자신에게 화가났다.

  • 180이름없음2016/11/24 01:24:32j8sYG+pBoeI

    친우가 얘기를 했는데 처음은 좋았는데 끝이 좀 무서웠다. 라고 했다. 니가 피흘리 때 그만 멈추라고 소 리를 질렀는데 계속 쓰러진 순간에도 쳤다고 말했다. 나중엔 친우가 보여준 영상을 보았는데 그 자신이 부끄럽게 여길정도였다. 나중에 그 가게가 문뜩 생각이 났다. 그건 아마도 신의 계시일 것이다. 욕망을 버려라라고 알려줄려고 한 것 같다. 과연 그가 그때 본 가게는 대체 무엇일까? 과연 신의 계시일까? 아님 악마였을지도..



    ㅜ고구마,엿,개.

  • 181이름없음2016/11/28 20:01:16LvDdMAGquXg

    그 이후로 그 가게로 가는 길을 기억대로 찾아가보았지만,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어째서일까.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딱히 할게 없어가지고 주변을 적당히 돌아다니다보니, 마침 군고구마를 파는 노점상이 보였다. 그래서 그 곳에서 고구마를 하나 사고 다시 길을 걷다보니 다소 시끄러운 곳이 있어 한번 보니 마침 근처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한 청년이 엿을 물고있는 채로 누군가와 말씨름을 하고 있었다. 나와 별 상관은 없었기에, 그냥 지나쳐 집으로 돌아갔다.

    집, 친구, 요리

  • 182이름없음2016/12/01 21:18:01wUSQkHVQbO2

    비가 오던 날, 나는 가장 친한 친구의 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의 집은 아파트 지하에 있었고, 나는 마치 탐험하는 듯한 느낌에 무척이나 설레었다. 나는 세상물정모르는 어린 아이었다. 그의 집 문이 열리니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다. 벽지엔 곰팡이가 퍼져있었고 내 발바닥 아래엔 바퀴벌레가 휘젓고 다니는 듯한 기분이었다. 친구는 자신의 집이 부끄럽다는 듯 얼굴이 붉어졌다. "많이 더럽지?" 나는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싫다는 생각이 너무 컸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친구는 더욱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친구는 내게 음식이라도 해주겠다며 요리를 시작했다. 나는 정말 극도로 사양했지만 친구는 꿋꿋이 요리를 했다. 나는 쓰레기음식을 주는 것이 아닐까, 벌레가 들어가지 않을 까 두려워했다. 웃기게도, 친구가 내온 음식은 스프였다. 그제서야 그의 부엌에는 찌개와 밥이 올려져있다는 걸 보았다. "너는 이런 걸 좋아할 것같아서.." 나는 얼굴을 찌푸리고 친구의 집을 혐오한 것이 후회됐다.



    사랑, 고통, 눈물

  • 183이름없음2016/12/01 22:31:56wxek2Rn+Fgw

    한때는 부푼 마음으로 가득 차 있던 심장은 이제는 그 무엇에도 뛰지 않았다. 나는 살아 있는 걸까. 눈을 지그시 내리떠 바닥을 응시했다. 지루한 일상의 연속에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는, 회색의 삶.

    썩어 문드러진 심장이 다시 뜨거운 피를 뿜어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이 세상을 전부 덮어버릴 듯 억수처럼 쏟아지는 비 사이에서 혼자 색채를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이 있었다.

    볼을 타고 뜨거운 물이 흘러내렸다.

    그 흐릿한 빗줄기 사이에서도 그 사람은 유일하게 빛나고 있었다. 멈추어 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희열에 찬 얼굴이 잔뜩 일그러진 웃음을 자아냈다.

    사랑에 고통받은 심장은, 다시 사랑에 치유받는다.


    ㅜ 아르바이트, 눈, 죽음

  • 184이름없음2016/12/19 15:16:59wdwEsAQAPWI

    ㅗ자해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그걸 하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어요. 잘 이해 안 가죠? 선생님은 어떤 느낌인지 모르시니까. 그냥 그래요. 그냥 정상인처럼 앉아서 가면을 쓰고 웃고 있는데, 그게 너무 괴롭다구요. 아, 난 사람을 죽였는데 왜 잡아가지 않을까. 왜. 왜. 왜. 왜. 왜! 왜? 백 번도 더 물어요. 그리고 물어본 수만큼 칼로 몸을 갈라요.

    선생님, 자해라는 건 그렇게 나쁜 건 아닐지도 몰라요. 그냥 밥 먹고 숨쉬고 잘 자는 걸 산다고 말하지는 않잖아요. 선생님에게 어린 아들이 하나 있었죠. 좋아요, 말해 보세요. 선생님은 아들 없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간다고 지칭할 건가요? 죽을 만큼 힘들겠죠? 저한테는 그래요, 지금이. 물 한 모금 마실 때도 저 땅에 싸늘하게 누워 있는 네가 죽인 형은 아무것도 못 먹는데, 내가 마실 자격이 있나? 하고 스스로 물어요. 자해함으로서 그나마 살아가는 것 같은 기분을 얻는다고요. 네, 제게 있어서 자해는 일종의 자위에요. 괜찮아,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거야 하고 저 나름대로 열심히 위로하고 있는 거라고요!

    함정이 바로 눈앞에 있는데 보이지 않아서 돌진해야 해요. 자해가 나를 망친다고 수십 번 말해보세요, 선생님. 바뀌는 건 없어요.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잘 알고 있으니까 손목을 긋는 거에요. 더 망가지라고, 더 아파지라고. 망가지고 싶어요, 내가 죽인 형처럼.

    ㅜ시간, 틈새, 니체

이름E-mail
전부 읽기 최신 50 1-100 판의 톱 새로고침 신고

1065자기 세계관을 이야기 해보자

  • 1이름없음2015/07/24 13:37:47AIeg7nqgCuY

    소설쓴다면 하나쯤은 있잖아?

  • 56이름없음2016/09/18 23:44:43S6sFuOhaaR6

    >>55 어 이거 재밌어보이는데 이야기 듣고싶다
    오오오오오 재밌네 이거...소설 쓰면 정기구독 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는 세계관이야...

  • 57이름없음2016/09/29 00:01:52JjqBhloZvqM

    나도 여기 많이 보이는 세세하게 짜는편인 종족이야. 일단 나같은 경우에는 별 하나를 창조하지. 크기같은건 지구의 몇배등으로 해두고 가장 기본이되는 틀을 짠 다음에 대륙의 구분, 이름, 기후, 바다, 산맥이나 세계적인 강 -나일강같은- 인종과 이들의 기본적인 특징. 어느 대륙의 어느 나라가있고 정치풍습, 의식주, 모시는 신이나 이해관계, 그다음에 주인공을 어디의 누구, 성격, 외모, 특이사항, 성향등등... 이렇게 미친듯이 파고들다 내가 쓰러지는편. 그래도 포기는 없다!

    혹은 주인공을 창조하는데 굉장히 공을 들이는 편이야. 어렸을때부터 작중 시작이 되고 이후의 입체적인 섬격부터 그런 성격이 된 이유라던가.

    예전엔 판타지쪽이 -하이보단 로우. 아니면 드래곤이나 이종족들은 옛~날에 있었다. 작중에선 보이지 않고- 좋았는데 요즘엔 그냥 괴담스릴러액션서스펜스를 찍을수있는 요괴, 귀신같은 걸 짜고있지.

  • 58이름없음2016/09/29 00:10:47JjqBhloZvqM

    >>57에 이어서. 물론 지도라던가는 어지간해선 그려버리는 타입. 랄까 생각해보니까 몇년전부터 생각했던 세계가 있는데 가장 크게 나눈게 4부작 짜리가 있어. 그런데 그 한부 한부마다 상, 하가 나뉘고 여기의 한개에서 반드시 넣어야 할 것들이 서너개씩. 가장 커다란 한 부마다 주인공들어 겪는 무언가가 있고 마지막엔 미지의 대륙을 개척해 거기서 잊혀진종족을 다시 번성케하는. 주인공들이 처음 등장하면서부터 죽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몇백년(큽) 종족을 만들려고 몇 천년의 연대표를 제작하고 그 사건들의 원인 결과 사실과 진실등등.. 나 미쳤구나 생각해. 이거 만약에 다 써서 내려면 촉소 40권 이상. ㅋㅋ

  • 59이름없음2016/09/29 21:22:03YAXy9MhLou+

    간단하게 꿈도 희망도 없지만 먼치킨이 많은 세상

  • 60이름없음2016/10/24 01:00:499c21zZnt31I

    최고신 조물주 아래 관리국장이 있고, 그 관리국장 아래 관리자들이 저마다 하나의 도시를 맡는다는 세계관.
    끽해야 1,2파트고 첫번째는 주인공(일개 서민)의 시점에서 본 관리자와 사람들의 갈등, 전쟁과 그 흥망. 두번째에는 또다른 주인공(관리자)의 시점에서 본 갈등과 전쟁에 대해 쓰려고 해.
    기본적으로 관리자들은 휴가 없이(가끔 조물주가 허락해주는 날 제외)자신에게 배정된 도시를 가꾸어야 하고, 저마다 임무를 수행해. 임무를 수행하는 댓가로 특수능력을 가질 수 있지만 거기에 비례하는 고통을 겪어야 하지. 단순히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사람을 몇명씩 죽여야 한다든가, 영원히 죽지 않는다던가 등의 정신적 고통도 포함되어 있어.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저마다의 고통을 겪어야 하며. 임무들은 대부분 조물주가 지 심심해서 시킨 미션,퀘스트같은 이미지랄까.

  • 61이름없음2016/10/25 21:06:382cxfHP7Dnl+

    난 솔직히 세계관보단 인간관계중심이라서 인간관계도를 더 열심히 짜는듯. 솔까 내 취적 소설이 세계관은 걍 현대물, 스토리는 2,3줄로 요약가능한데 인물들의 감정과 서로 교류하면서 결국 어떻게 치닫는가. 진짜 내 취적소설이 서로의 감정하나로 스토리를 다끌어간 소설이라서, 엄청 인상깊고 내취향이라서 나도 그러려고 노력중. 솔까 세계관은 흔한 현대물, 흔한 판소세계관ㅋㅋㅋㅋㅋ이런 느낌ㅋㅋ 감정중심으로 인간관계중심으로 쓰려고함..

  • 62이름없음2016/10/25 21:07:382cxfHP7Dnl+

    난 솔직히 세계관보단 인간관계중심이라서 인간관계도를 더 열심히 짜는듯. 솔까 내 취적 소설이 세계관은 걍 현대물, 스토리는 2,3줄로 요약가능한데 인물들의 감정과 서로 교류하면서 결국 어떻게 치닫는가. 진짜 내 취적소설이 서로의 감정하나로 스토리를 다끌어간 소설이라서, 엄청 인상깊고 내취향이라서 나도 그러려고 노력중. 솔까 세계관은 흔한 현대물, 흔한 판소세계관ㅋㅋㅋㅋㅋ이런 느낌ㅋㅋ 감정중심으로 인간관계중심으로 쓰려고함..

  • 63이름없음2016/11/23 23:41:42gsYq4L5as2I

    세계관..?
    현대물일려나? 뭐 그것말고도 많지만 현대물이 더 많아서..
    근데 나는 솔직히 세계관 보다도 남들한테 전해줄 메세지를 중시하게 여겨서.. 그런데 세계관은 너무 많아서 결정하기가 참 애매하다까나?

  • 64이름없음2016/12/11 16:59:55SLiAoX8oOFg

    내 세계관은 보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어. 일종의 신들의 유희판? 신들이 무작위로 자신의 후계자 후보를 모두 골라가지고 서바이벌을 벌이는 거지. 그리고 그 보드에선 절대로 동맹을 맺지 못하게 온갖 방해공작을 벌이고.

    신들이 아닌 보드라는 공간 자체가 말이야. 예시로 들면.. 평범한 사람을 얀데레로 혹은 강간마 혹은 사이코패스로 만들어버려서 분열시켜버려.

    그리고 신들의 능력을 조금씩 쓸수있는데 만약 불의 신이면 불을 다룰수 있어. 다룰수있는 것과 효율성은 오로지 사용자의 몫.

    주인공은 미래의 무기지만. 근데 또 카운터 치는 능력들이 수많가지라서... 글쎄.

    그리고 이 보드에서 조금만 지나면 방해공작이 더 심해져서 눈앞에서 볼만한 것이 아닌것을 자꾸만 보게되지. 좀 암울하면 좋겠지만 별로 안암울 한듯.

  • 65이름없음2016/12/19 14:59:37wdwEsAQAPWI

    다들 독특하네...나는 세계관으로 연대기처럼 쓰는거 좋아해. 나중에 톨킨처럼 내 세계관으로 성경같이 써보고도 싶구......

    1부가 주인공들 얘기면 2부가 주인공들 죽고 오백 년 뒤 세계, 3부가 또 천 년 뒤 세계 이런식이라서 사실 장르 구분이 불가능해. 1부는 중세판타지고 2부는 스팀펑크 3부는 디젤펑크 이런식으로 계속 바뀌어서...

    연대기형식으로 쓰는게 재밌는 이유가, 주인공들이 500년 뒤 후세에 어떻게 전해지는지 만드는게 신나. 세계를 구하고 죽은 주인공을, 다들 악당으로 알고 있어서 500년 뒤에도 새로운 주인공들이 욕한다던가 뭐 이런.

이름E-mail
전부 읽기 최신 50 1-100 판의 톱 새로고침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