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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소설의 문장으로 쓰고싶던것들

  • 1이름없음 ◆jaGENDV8722016/02/17 19:43:44HQw0NMAo0bw

    말그대로야 스레가 터질때쯤이면 필력도 업그레이드 되고 소설도 만들어질것같다!

    ♪이봐 자네 지금 뭘만지는거야 맨손으로 이건 수사의 증거야 혹시 니가 범인이냐?

  • 33이름없음2016/04/23 02:01:58tG+PsaN5ilE

    ♪신이시여 지상으로 추락한 악마를 용서하소서.♪

    ♪비가내렸다...꽃이 떨어진다...♪

  • 34이름없음2016/04/23 13:24:119CgK0y98VnM

    언젠가 사람은 죽게 되어있어. 그렇다면 그게 지금이여도 괜찮지 않을까? 뭐, 내 인생이 거짓되엇던 것은 변하지 않을테지만.

  • 35이름없음2016/04/23 18:46:54EZDlHEffZ8A

    ■ 넌 아름답지 않지만 세상 모든게 아름다워
    고생하고 있는 세상 모든 것들에게 자신은 아름답지 않지만 세상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 36이름없음2016/04/23 21:56:42Ipf7MD42Jiw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게 뭔지 알아요? 아무도 믿지 않는거예요. 그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거죠.

  • 37이름없음2016/04/28 16:27:19J4b+3Vjbm+6

    너는 유일하게 내가 '무엇'인지 알고있는 사람이야. 이 말의 뜻을 잘 모르겠어? 니패에는 아무도 모르는 조커가 들려있다는거야.

    피하지마. 고개를 들고 나를 봐. 나를 피하지마. 이제와서 긴장되? 천하의 니가 고작 이깟 무대를 피한다고? 정신차려 얼간아.
    너의 앞에 펼쳐질 무대는 적어도 이깟 것과는 비교도 안될테니까

  • 38이름없음2016/04/30 02:50:08Cjn4ftFSHiE

    -너의 심연속의 악마가 날 보고 웃는데 나도 웃어주는 것이 예의 아니겠어?

  • 39이름없음2016/05/17 02:16:35y7V6sm9xVbw

    당신은 언제나 기이했다.

    당신은 마치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착한 요정 마냥 대수롭지 않게 기적을 불러 일으키곤 했다.

    난 언젠가 당신에게 물었다.

    "한 사람,한 사람을 구해서 이 세상이 나아진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말에 당신은 순진하게 웃으며 답했었다

    한 사람을 구하고,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구하고,그것이 반복된다면 언젠가 세상이 나아지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난 그때 그것이 퍽이나 될것이라 말하면서 덧붙였다.

    "그때 당신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당신이 뭐라고 했을까.

    세월이란 지우개가 지워버린 기억은 이제 어쩔 수 없지만,당신은 말갛게 웃으며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상관 없어요. 그 작은 기적들을 지켜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답니다."

  • 40이름없음2016/05/17 02:30:27y7V6sm9xVbw

    ●"난 단지 책임질 것들이 두려웠던 거야."

    붉은 꽃이 눈물을 쏟아내며 말했다.

    ●언젠가 아득한 꿈에서 지지않는 꽃을 본 적이 있습니다.

  • 41이름없음2017/03/18 19:13:57+iN+syyFayc

    ● 개인의 권리, 자유, 네 말마따나 소중한 것들이지. 그래, 사람들은 지금까지 그것들을 위하여 수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쟁취해냈어. 네 심정은 이해해. 분명히 희생당하는 자의 입장에서, 그것은 너무나도 부조리한 일이 될 테니까. 모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라니, 무슨 개소리야? 그 누구건 인간에게는 나 자신이 곧 전부야. 내가 죽으면 그걸로 끝이야. 뭐, 물론 무언가 더 있을 수도 있지만, 장담할 수 있나? 그렇게 생각해보면 참 안타까워.

    그런데 그게 뭐가 어쨌다는 거지? 분명 너에게는 그렇게 느껴질테지.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봐. 네가 좋아하는 그걸 해보라고. '과연 그게 맞는걸까?' 하고 너 자신에게 물어봐. 이 희생으로 모두가 기뻐하고, 네가 이렇게나 발버둥치는 것들이 지켜지고, 유지되는거야. 허나, 누군가 희생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들은 어떻게 될 것 같나? 희생당하는 사람이 하나의 개인이 아니라, 모든 사회가 되어버려. 어쩌면 희생을 거부한 그 누군가도 포함이 될지 모르지. 개인의 희생이 필요한 사회는 무언가 잘못된 사회라, 그것 참 훌륭한 말이야. 암. 맞는 말이지. 허나, 그런 모순되고 잘못된 사회라도 그것이 존재함으로써 수많은 이들에게 더 나은 지금을 선물할 수 있는 거야. 너라면 가능하겠어? 단지 한 사람의 희생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데도, 모두가 다 같이 무너져내리는 결말을 원하는거야? 이제는 내가 너에게 물어볼 차례인 것 같네. 자, 한번 대답해봐.

    " 과연 그게 맞는걸까? "

    ~~~~~

    짧게 쓰려다 엄청 삘받아버렸어... 갱신하는김에 쓰고간다.

  • 42이름없음2017/03/26 01:58:36mOJf8FdD52M

    ♧ 볕에 부서지는 아이들
    ♧ 탁한공기속에서 맑은햇빛이 불투명하게 빛났다.
    ♧ 꿈속에서 너를 찾아 글자없는 간판들이 빼곡한 거리를 걸었다.
    ♧ 벚꽃은 한들한들, 달은 휘영청.
    ♧ 느지막이 내쉬는 한숨이 영 두툼했다.
    ♧ 짧게 혀를 차는 소리가 엘레베이터 안에서 퉁 하며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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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4첫문장은 무조건 '바람이 불었다' 인 단편소설 짓기

  • 1이름없음2015/04/13 17:38:13ChMku0yLgHo

    누구나 참여가능, 어떤 내용이든 가능.

    다른 사이트에서 봤는데 정말 대단하다 싶을 글들이 많아서.

    레스주들의 필력을 보고싶다.

    그럼 시작하자 바람이 불었다.

  • 355이름없음2017/02/10 10:52:10uZUUn19QlpI

    바람이 불었다.
    너의 향기가 바람을 타고 내 코 끝을 스쳐갔다.
    같이 사랑을 나누고 지쳐 쓰러져 갈때 쯤 자주 맡은 냄새였다.
    말도 없이 가버린 너는 지금은 잘 지낼까라는 생각으로만 머리를 채운지 1년은 되어가는 것 같다.
    다들 잊으라곤 하지만 어떻게 잊겠는가.
    짧지만 행복했던, 세상을 다 가졌다는 착각이 들었던 그 몇개월, 그 몇개월로 나는 이지경이 됐다.

  • 356이름없음2017/02/10 10:53:00uZUUn19QlpI


    -이제 그만 잊는게 어때? 새출발 하는거야

    -어떻게 잊어...

    -이제 그만 놔줘. 그래야 하늘에서도 편하게 살지.

    -그게 안돼서 이러고 있잖아.


    이 얘기를 할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리곤 습관적으로 담배를 물었다.
    파란 하늘을 보며 피우는 담배는 너무나도 씁쓸했다.
    이런 하늘을 보며 떨어질까란 생각도 무수히 했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나 그만 둔게 몇번이다.
    담배가 다 타고 불이 좀 남아있을 때 쯤 나는 동료에게 다시 한번 말을 걸었다.

    -나 끝내려고.

    -1년이면 충분했어. 이제 다 털어버리고 가자.


    그렇게 나는 불이 꺼진 담배를 발로 짓밟아 불을 껐고 난간에 기대어 회색건물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음 어디선가는 용기가 솓구쳐 올랐다.
    어느순간 나는 난간에 올라와 있었고 동료는 사색이 되어 있었다.
    내려오라고 소리를 쳤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니 사실 듣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내려올 것 같아서.
    난 두눈을 질끈 감고 한발을 앞으로 내밀어 무게를 실었다.

    떨어지며 가르는 바람이 시원했다.

  • 357이름없음2017/02/10 10:54:00uZUUn19QlpI

    불이 꺼진 담배 > 불이 약해진

  • 358이름없음2017/02/13 20:16:248cOmkGdJctg

    바람이 불었다. 시원한 바람이 나의 뺨을 흝고 쉬익 사라졌다. 바람은 마치 너와 같았다. 갑자기 나타나, 갑자기 사라지고. 그리고 다시 갑자기 나타났다.

    『 무슨 생각해? 』

    『 글쎄. 』

    『 에잇, 그럴때는 네생각? 하는거라고! 』

    『 풋, 여자도 아니고.. 그래그래, 네생각하고있었어. 』

    『 뭐야 그게, 진심이 없잖아! 』

    『 ..진심이야. 』

    너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다시한번 바람이 불고, 우리 둘 사이를 휘감으며 사라져갔다. 흔들리는 너의 짧은머리에 눈이 쏠린것도 잠시, 멍하니 있던 너의 얼굴이 화르륵, 붉어졌다. 우리는 늘 그랬다. 남녀가 반전되어서는, 내가 너에게 사랑을 속삭이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답해주었지, 그래도 나는 그것이 좋다. 사실, 네가 하는 거라면 뭐든 좋다.

    『 으아ㅏㅏ아ㅏ아... 멍청이!! 』

    『 누가 멍청이인데. 남말하고 앉아있네. 』

    이번 성적을 떠올린 것인지, 네가 반박하지 못하고 푹, 고개를 숙였다. 위험해. 이 모습마저도 너무나 사랑스러워, 너의 머리에 입맞췄다. 이대로만, 이대로만-

  • 359이름없음2017/02/14 21:54:22NALOVPg+1Pc

    바람이 불었다. 그것은 그녀가 내게 하사한 숨결이었다. 마치 신이 우물에 빠진 도둑에게 내려준 단 한줄의 거미줄처럼, 그녀의 머리카락은 마치 은실 처럼 빛난다. 그리고 문득 바람이 불적에야 나는 흔들리던 은실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그녀가 나에게 바람을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나는 영원히 이 어둠속에서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 360이름없음2017/02/18 23:16:33aA7kFHRiwc6

    바람이 불었다. 너의 노랫소리를 모두 담아 온 바람이 내 귓가로 네 목소리와 가락을 전해주었다.
    이건 벌이다.
    어째서 나는 네게 행복을 주지 못 하였나
    어째서 나는 너에게 알려주지 못하였나
    너의 삶은 그저 새장속의 카나리아와 같다는 걸
    아름다운 목소리, 고운 얼굴, 작은 체구 너는 그저 장신구일 뿐이라는 걸
    너의 그 맑은 눈을 향해서, 나는, 도저히

  • 361이름없음2017/02/26 16:52:46t+HdgWOrDeA

    바람이 불었다.
    내 앞을 지나가는 바람이 내 소중한 추억들을 가져다 주었다.
    이제 다시는 없을 행복한 추억들.
    부모님에게서 태어나 친구들을 만나고 소중한 동료들도 생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겨 행복했던 추억들. 하지만 이제 다 떠나가고 나 혼자만 남았구나. 나 혼자만 살아남았구나. 이제 이 추억들은 나만 기억하는구나. 앞으로 세월이 흘러 내가 늙고 죽을때가 다되어도 이 추억들은 빛바라지 않고 생생하게 기억하면 좋겠구나

  • 362이름없음2017/03/14 19:18:195H+TqovE6UA

    바람이 불었다.
    노점상의 머리핀을 사려고 꺼내든 천원 한 장이 손을 떠난다.
    다급히 팔을 뻗어 가져오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인파로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도망가는 파란 이황.
    마지막이었던 돈을 아쉬워하지만 돌아오는 건 없네.
    남은 건 오직 사랑하는 이의 위로 섞인 토닥거림.
    그렇게 오늘도 오른손이 왼팔을 두드린다.

  • 363이름없음2017/03/14 19:19:465H+TqovE6UA

    인파로 북적이는 사람들 -> 북적이는 인파

  • 364이름없음2017/03/26 01:43:40+ahvgU1xpSQ

    바람이 불었다. 눈발이 희끗희끗 흩날리고 아스팔트에 살짝 내려앉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덧없이 스러져갈 눈송이를 담고 바람은 불어댔다. 차디찬 얼음 바람이었다.

    나는 너에 대해서 생각했다. 너는 숨기려고 했겠지만 나는 첫눈에 알아차렸다. 너에게서는 시린 바람의 향이 났다. 네 눈은 얼음조각처럼 맑고 투명했지만 곧 녹아 눈물로 흘러나올듯 애처로웠다 . 네 머리카락은 눈송이의 작은 결정구조가 들어가 있는 것 마냥 빛을 받으면 반짝였다.

    그래. 너는 겨울의 사람이었다. 우리와 봄, 여름, 가을을 함께 보냈음에도 넌 언제나 겨울을 품고 있었다. 우리는 가끔 서로의 온기에 기대어 쉬곤 했지만 넌 한번이라도 그런 적이 있었을까? 아니, 우리가 그에게 온기를 받았다. 넌 항상 다정하고 따사로운 사람이었지만 그건 네 얼음을 하나하나 부셔가며 우리에게 온기를 건내준거니? 아니면, 내가 건냈던 열기가 혹시 너를 녹여버렸니?

    ......나만 아니었더라면 너는 시리지만 강한 겨울로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

    네 마지막 숨을 기억한다. 네가 눈밭에 쓰러졌을때 사람으로써 떼어낸 마지막 온기가 허공에 흩뿌려졌다. 하얗게 부셔지고 흩어졌다. 나는 차갑게 식어버린 너를 껴안았고 내 체온을 나눠보려 했으나 네 혼은 이미 바람과 하나가 되어 멀리 날아가버린 채였다.

    네 죽음은 햇볕에 눈이 녹아버리듯 모두들 자연스럽게 서서히 잊어갔다.

    광풍이 불었다. 나를 후려치고 눈들을 휩쓸어 가져가고선 다시 나에게 토해내었다. 눈에 들어간 눈들은 눈물에 섞여 빠르게 녹아갔다.

    나는 바람에 휘청이면서도 땅에 닿는 순간 죽어가는 눈송이들을 지켜보았다. 이 수많은 조각들이 모두 안쓰럽게 가버린 너인 것 같았다. 결말을 알면서도 지상에 몸을 내던져야 했을 너.

    나는 네 흔적을 찾아 겨울을 헤멘다. 잠시라도 놓아버리면 네 흔적은 영영 녹아서 사라질까봐 나는 겨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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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꿈중독 [리메이크]

  • 1dfgdddf2017/03/21 19:29:11htdCk6JsAUk

    주작으로 판정나고 끝나기 아쉬워서 끄적여봄

  • 2dfgdddf2017/03/21 19:35:01htdCk6JsAUk

    죽고싶다.

    내가 죽으면 자유롭게 달아날수있을까?

    죽으면 저 개새끼들이 죄책감을느낄까?

    옥상에서 아래의 건물들을 보며 나는 생각한다.

  • 3dfgdddf2017/03/21 19:37:09htdCk6JsAUk

    그리고 답을내렸다.

    엄마한텐 정말 미안하지만

    내가 죽어봤자 개새끼들은 비웃겠지만

    나 하나만 죽으면 이 지옥도끝이다.

    한걸음 한걸음 나는 옥상 담으로 올라갔고 천천히 떨어지더니 떨어졌다.

    "뭐야?"

    "어머 자살했나봐!"

  • 4이름없음2017/03/21 19:38:10htdCk6JsAUk

    "저 옥상에서 떨어진거같은데?"

    으음... 죽음이란게 이렇게 늦게오는건가?

    119사이렌이 울렸을때쯤 나는 정신을잃었다.

    안녕.

  • 5이름없음2017/03/21 19:41:21htdCk6JsAUk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살아버렸다.

    아 물론 장애인으로.

    "흐으윽 종훈아 엄마가 미안해.."

    저 눈물로 죄책감이 한번에 몰려왔다.

    '내가 미안해 엄마'

    '다신 걱정안끼칠게'

    엄마가 가신뒤 밤 11시가됬고

    나는 잠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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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뭔가 끄적이고 싶어!(이어써줘!

  • 1이름없음2017/03/19 19:17:28Y8rSmnJrZE+

    배신물이 급하게 쓰고싶다(웃음)
    대충 이런저런 설정넣을까해..
    일단..
    길드물!
    등장인물따위 이름을 정해버리면 그만
    일단 대충 설정을 정해야하는데..





    뭐라쓰지..

    암튼 유노(여)랑 히노(남)가 있는데 둘이 서로 짝사랑 증이랄까!
    하지만 하나가 히노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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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소설 이어쓰기 하자

  • 1이름없음2017/02/02 19:44:35IkeB4d1NPMI

    이어쓰기 합시다 나부터 시작

  • 2이름없음2017/02/02 19:55:03IkeB4d1NPMI

    눈을 뜨고 이리저리 살펴보는 나. 나는 여기가 어딘지 모르지만 뭔가 익숙함을 느낀다. 묘한 분위기의 이 방은 기계로 가득 찼고, 긴 머리의 여자는 날 바라보며 입을 연다.
    [깼어? 이쪽은 오랫동안 안 왔더라.]
    그 순간 이 상황이 꿈인 걸 직시하고 꿈에서 깨어난 나는

  • 3이름없음2017/02/02 21:05:569apMcy0vcLs

    머리를 붙잡으며 길거리의 차가운 아침의 공기를 크게 들이 쉰다. 누워있던 비닐이 갈라지고 곳곳이 벗겨져있는 갈색의 조잡한 소파에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어제의 밤의 공포스러운 어두움은 사라지고 나뭇닢사이로 비치는 햇볕이 보이지 않았던 숲의 색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머리를 잡고 방금의 꿈을 되집다가 숨을 삼키고서 옆에 색바랜 검정색 배낭이 무사한 것을 재빨리 확인한다. 혹시 몰라 내용물도 확인하는데 안에있는 휴대 식량과 나이프, 탄알는 다행히도 무사했다. 목에 걸고 있는 작은 십자가를 가볍게 쥐고 자는 중 짐승이나 사람에게 습격당하지 않았음에 주께 감사를 드렸다.
    배낭을 챙기고 소파에서 일어나 자신이 이 소파까지 왔던 기로를 보고 다시 되집어 가자 금방 숲의 포장된 도로를 찾을 수 있었다. 도로 자체를 따라가기보다는 도로는 보이지만 가깝다고 하기 어려운 거리로 숲 안에서 이동한다. 이 상황에서 도로를 사용하면 우연히라도 사람과 마주치면 위험하게될지도 모른다.
    이 도로를 따라 나는 처참하게 무너져버린 라스베가스를 향해 걸어간다. 아직 먼 거리가 남아있지만 무사히 라스베가스에 도착한다면

  • 4이름없음2017/02/03 22:19:07bgJxNzn+dRE

    나는 구원 받을 것이다.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연옥의 굴레도 끝이다. 이것만, 이것만 바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이곳을 나가야한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한 발, 한 발 라스베가스로 걸음을 옮겼다. 별로 든 것도 없는 생필품가방은 마치 물먹은 솜을 드는 것처럼 무거웠고 바퀴하나가 고장 난 캐리어가방은 이 적막한 도로위에서 기묘한 소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얼만큼 걸었을까. 등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또 보내.]
    여자 목소리다. 등 뒤로 돌아보고 싶었지만 친절하게도 그 여자는 마치 5살 소녀처럼 총총거리며 내 옆으로 왔다. 꿈에서 봤던 그 여자였다.
    [너 뭐야.]
    [나랑 자주 마주치는 거 보니까 오빠도 제 명엔 못 사나봐.]
    그녀는 이번엔 내 앞을 가로막더니 미친 것처럼 자지러지게 웃었다.
    [뭐야 너 여기 어떻게 왔어]
    [응? 따라오라고 표시한 거 아니였어?]
    그녀는 의아한 듯 묻더니 내가 지나온 길을 가리켰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지나온 과오를 발견했다. 마치 헨델과 그레텔처럼 내가 끌고 온 캐리어에선 피가 줄줄 새어 나와 내가 지나 온 길을 친절하게도 표시하고 있었다. 이 가증스러운 제물, 아니 나의 딸이였던 고깃덩어리는 어떻게든 나를 연옥 속에 머물게 하려고 발악하고 있었다. 내가 망연자실하자 그녀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 5이름없음2017/02/03 23:12:01EdrZeu+MGZQ

    [바보. 멍청이.]
    […….]
    [그것도 재미없는 바보.]

    캐리어는 털털거리며 마지못해 끌려왔고 터벅거리는 내 발소리, 타박거리는 그녀의 발소리가 겹쳤다. 나는 그녀를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아니, 정확히는 무시하려고 애썼다고 해야 할 것이다. 꿈 속에서도 느꼈던 기분 나쁜 기시감. 그 기시감에 소름이 돋았다.

    [뭐야, 정말 재미없어. 오빠답지 않다고~. 평소의 오빠라면 날 보자마자 헤드락을 걸고 머리를 쥐어박았을 텐데.]

    그녀의 목소리는 상당히 이질적이었다. 여기, 내 옆에서 나는 게 아니라 저 멀리서, 혹은 마치 다른 차원에서 들려오는 소리처럼 또렷하면서도 흐릿했다. 다른, 차원이라….

    [이제야 눈치챘구나? 역시 바보라니까.]
    [너, 너, 누구야. 여긴 어디지?]
    [벌써 잊은 거야? 서운한걸.]

    그녀는 씨익 웃으며 내 등 뒤로 걸어갔다.

  • 6이름없음2017/03/14 19:31:165H+TqovE6UA

    [내가 말했지?]

    익숙한 손길이 뒷목을 어루만진다.

    그 순간 들려오던 모든 잡음이 사라졌다. 남은 거라곤 숨소리. 그리고 목소리.

    [등 뒤가 비었다고. 그 세계에서 신체단련을 해봤자 감은 그대로구나, 제자야.]

    스승님의 콧김이 내 차갑게 식은 어깨를 덥혀줬다. 그걸로 알 수 있었다. 그의 날숨 하나부터 모든 게 열정으로 가득차있다는 것을.

    눈물을 머금었다. 그녀의 따스함을 느낀 어깨는 고마운줄 모르고 벌벌 떨어대기만 한다.

    [...죄, 죄송합니다!]

    [나도 나 싫다는 제자 잡진 않아.]

    그녀는 어느새 늠름한 팔을 내 어깨에 걸치며 중얼거렸다.

    [....그렇다고 완전히 잊진 못하겠다.]

    [스승!]

    유난히 환하게 핀 저 저녁놀이 우리를 희망으로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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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K 상병의 하루

  • 1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5 20:06:24O1F1EavWA1o

    이건 자전적 소설이야. 현재 진행형이고. 일단 써볼께

  • 21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8 13:51:29kuK0MCavEcA

    그 소리에 자신감이 늘어난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 피가 계속해서 사방팔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그는 그 피를 보고 희열감을 느꼇다. 해방되는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을 괴롭힐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기뻐했다. 그가 67번쨰 손목을 그었을 때, 피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K 상병은 손목을 긋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바닥과 머리가 충돌했다. 머리에서 나온 피인지, 손에서 나온 피인지 구분 할 수 없을 정도로 흥건하게 바닥에 가득 찼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K 상병의 표정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행복해 보였다는 사실이었다.

  • 22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8 13:51:55kuK0MCavEcA

    K 상병이 이렇게 한참 꿈을 꾸고 있을 때, 누군가 또 다시 K 상병을 깨우기 시작했다. 그는 K 상병에게 '점심 먹을 시간이다.'라고 고지했다. K 상병은 비몽사몽한 상태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 평소에 꿈을 다시 되감이 보는 경우는 없었는데, 이 꿈은 너무나도 생생했으므로, 천천히 곱씹어 보았다. 남들에게 이야기했으면 필시 '끔찍하다.'라고 말했겠지만, K 상병은 이상하게끔 기분이 좋았다. 실제로도 그렇게 해방된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K 상병은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모두 미수에 그치고 말았다. 막상 고통을 참아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가 꾸었던 그 꿈에서는 그렇지 않았따. 그는 해냈다! 그는 드디어 자유를 얻었다! 죽음이라는 자유를! (비록 현실은 아니었지만). 그는 흡족한 기분을 느꼈다. 평소 같았으면 너무 졸려 교육 시간 때까지 점심을 건너 뛰었겠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아니하였다. 가볍게 침대를 건너 뛰어 내려와서, 운동화를 신고 점심을 먹으러 달음박질 하였다. 그 K 상병을 보았더라면 '아 저 사람은 기분이 좋구나.'라고 판단할 정도로, K 상병은 기분은 좋아보였다.

  • 23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8 13:52:13kuK0MCavEcA

    점심을 먹고 나서 K 상병이 생활관으로 다시 들어가려는데, 후임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경례를 수 없이 했다. K 상병은 허리를 굽히거나 최대한 성의 있게 답하려고 노력했다. K 상병은 입대할 때 부터 그랬지만, 경례 문화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였다. 도대체 이런 것은 왜 해야 하는가 싶어했는데, 그의 주장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결국에는 다 같은 사람인데 왜 위계질서를 억지로 나누어야 하는가? 게다가 끌려온 사람들 아닌가? 이런 사람들끼리 경례를 시키는 것은 자신들에게 집중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기만술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그는 경례에 대해서 거의 환멸 직전의 수준까지 갔다. 하지만 경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었다. 경례를 하지 않거나, 받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기 십상이었으니까. 아니 이상한 사람 취급 받으면 차라리 다행이었다. 어떤 사람들한테는 버릇없는 사람으로 찍히고, 결국에는 버르장머리 없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었다. K 상병은 경례도 싫었지만, 그런 상황에 직면하는 것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아했다. 그래서 어떻게 할까 궁리하다가 나온 방안이 이것이다. 경례를 하는 사람에게 최대한 성심성의 껏 받아 '나는 경례를 거부하고,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인사를 하고 싶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하자, 그것이 K 상병이 생각해 낸 해결책이었다. 받는 사람들은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지만, 그에게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방식이었다. 그는 그걿게 답할 때 마다 자신이 살아있은 한 명의 인간임을 자각할 수 있어다. 이상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그에게는 이것이 사는 방식 중 하나였다.

  • 24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9 08:39:395OFLjL8+ZOs

    교육 시간이 되자 K 상병은 사무실로 내려갔다. 사무실로 내려간 K 상병은 적당한 곳에 앉았다. 곧이어 교육이 시작되었다. 담당 간부는 전파사항을 몇 가지 말한 다음, 오늘은 총기 분해 결합을 할 것이라고 고지 해 주었다. K 상병은 적어도 수다를 떨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그리 나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앙 현관에 모포를 깐 다음, 그는 꺼내온 총기를 보았다. 간부가 시범을 보이고, K 상병도 따라서 총기 분해 결합을 했다. 처음에는 능숙하지 못했으나, 몇 번 하니 꽤 그럴듯하게 할 수 있었다. 적어도 누가 보기에 K 상병은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총에 대해서 K 상병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들여다보면 그건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K 상병은 총기에 대해서 사람을 죽이는 살인도구라는 데 명확히 그 뜻을 정의했다. 그리고 그 살인도구를 자신이 만져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 굉장히 싫었다. 그래서 총을 보면 파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는 총을 파괴하기는커녕, 그 총으로 자신을 파괴하는 도구로 쓰려고 여러 번 작정했다. 이것은 부대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었는데, K 상병은 공포탄으로 자살을 시도하려고 한 적이있었다. 공포탄으로 어떻게 자살할 수 있겠냐고 반문 할 수 있겠지만, 그는 입에 넣고서 중상을 입으려고 했었다. 죽기는 싫지만, 죽을 만큼 다쳐서 이 조직을 탈출하고 싶었던 열망이 강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미수로 끝나고, 그는 관심병사로 지정되었다. (사실 이것 이외에도 몇 차례의 자살 시도가 있었다. 공포탄 사건은 그 중 하나였다.) 관심병사로 지정된 이후, K 상병의 군 생활은 그야말로 '꼬이기' 시작했다.

  • 25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9 08:40:185OFLjL8+ZOs

    그는 수많은 관리 체계에 편입되어야 했다. 각종 상담이란 상담은 다 받았으며, 정신관에 들락날락하게 되었다. 적응장애 의심 증상이라는 판정을 받았고 (K 상병은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자신이 더 심한 경우에 속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약을 꾸준히 받아먹어야 했다. K 상병은 약의 효과가 그다지 없는 것 같았지만, 적어도 먹는 그 순간만큼은 왜인지 진정이 되었기 때문에 한 때는 약을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먹기도 하였다. (혹시나 고통 없이 죽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었다.) 한 때는 증상이 심각해져서, 그는 성남에 있는 국군 병원 정신과에 입원하기도 하였다. (그는 이곳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꺼려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다.'라고 한다.) 그 결과 부대에서는 K 상병을 들러싼 소문이 무성하게 퍼졌다. 완전히 미쳤다느니, 아픈 척 한다느니 다양한 소문들이 주위에서 들려왔다. K 상병은 이 소문들에 대해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굉장히 힘들어했다. 도대체 자신들이 무엇인데 남의 고통에 대해서 함부로 왈가왈부 한다는 말인가? 자신들이 K 상병이라는 것인가? 그렇지도 않으면서, 도대체 무슨 합리적인 의심을 한다느니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다고 K 상병은 들을 때 마다 생각했다. K 상병은 이렇게 그들에게 말을 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나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K 상병이 정상이고,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마음대로 판단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K 상병은 그래서 소문을 들을 떄 마다 무어라고 변명하기도 싫었고, 가슴앓이만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K 상병은 지금도 고통스러워하고 군대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였다.

  • 26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9 08:40:475OFLjL8+ZOs

    이렇게 잠시 멍을 때리고 있는데, 촤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K 상병은 정신을 차렷다. 다른 사람들의 총기 분해 결합 훈련이 시작된 것이었다. K 상병은 그것을 보고 또 다시 생각에 잠겼다. 그 총을 빼앗아, 상황실로 달려가 실탄을 꺼낸 다음 '탕!'하는 소리와 함께 생을 마감하면 참으로 여러 면에서 용감하지 않을까라고 여겼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걸 실제로 할 수 있는 깡도 없었고, 실제로 한다고 해도 열쇠를 여는데 시간이 걸려 금방 제지당할 것이 뻔했다. 그저 K 상병의 한 가지 희망사항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어느 새 교육시간이 지났다. K 상병은 총기를 다시 집어넣는 것을 도와준 다음, 다시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무엇을 할까하고 또 다시 고민했지만, 가뜩이나 피곤했던 모양인지 청소시간 전까지 또 자기로 했다. K 상병은 다시 삐걱 거리는 침대에 누우면서 '이번에는 꿈을 꾸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그가 보기에 진정한 숙면이란 꿈을 꾸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좋은 꿈을 꾸어도 꿈을 꾸는 순간, K 상병에게 숙면은 저 멀리 날아가는 것과 같은 존재였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꿈을 꾸지 않을 정도로 자야 푹 쉴 수 있다고 경험상 여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여하튼 그는 꿈을 꾸지 않기를 고대하면서 또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또 다시 꿈을 꾸고야 말았다. 그 꿈은 요 근래 들어 가장 최악의 꿈이었다. 여기에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 27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9 08:41:085OFLjL8+ZOs

    K 상병은 무언가에 쫓기고 있었다. 겁을 먹으며 계속해서 달리고 있었다. 그의 체력은 저질이었으나, 그걸 뛰어 넘게 할 정도로 계속해서 달리게 만드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건 바로 커다란 개였다. 본체는 보이지 않았으나, 그림자로 보아서는 매우 큰 개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K 상병은 그 개가 자신을 집어 먹을 거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달리고 또 달렸다. 하지만 '왈왈!'하면서 다가오는 개의 체력은 무궁무진했는데, K 상병은 비축된 체력은 점차 바닥났다. 그리하여 결국 K 상병의 속도가 느려지더니 개한테 잡아먹히고 말았다. 개는 K 상병을 말 그대로 '뜯어먹기' 시작했다. K 상병은 고통에 몸부림쳤지만 너무 지쳐 일어날 수 없었다. 그저 하염없이 자신의 살이 뜯기는 모습을 그림자를 통해서 보아야만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위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K 상병에게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 28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9 08:42:295OFLjL8+ZOs

    "세상에! 저렇게 작은 개한테! 지고야 말다니!"
    "정말로 능력 없다, 의지도 없고, 저렇게 작은 개한테 먹히는 것도."
    "그러니까, 당해도 싼 거야, 저렇게 먹히는 건

  • 29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9 08:43:055OFLjL8+ZOs

    K 상병은 실소가 터져 나올 뻔 했다. '이게 작은 개라고? 내가 보기에는 이렇게 큰데? 저 사람들은 참으로 어이가 없는 소리밖에 할 줄 모르는 군.' 하지만 K 상병은 순간 두려움을 느꼈다. 진짜 남들이 보기에 작은 개면 어떻게 하지? 정말로 약한 존재한테 내가 굴복한 거라면 어떻게 하지? 이거 참 그러면 저들의 말이 참으로 맞는 게 아닌가! K 상병은 다시 개를 보려고 눈알을 굴렸다. 그 순간 흰 이빨이 다가오더니 그의 눈알을 씹어먹기 시작했다. K 상병은 완전희 의식을 잃었고, 주변에 수근 거리는 인물들과 눈알을 찹찹하고 먹고 있는 개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이 꿈은 청소시간이라고 후임이 깨울 때까지 계속되었다. K 상병은 후임이 깨워서야 비로소 일어날 수 있었다.

  • 30이름없음 ◆XHKDIsPEFA2017/03/09 08:43:255OFLjL8+ZOs

    청소시간에는 헌병이 하는 일이라고는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 밖에 없었다. 그것도 가위바위보 같은 게임을 통해서 한 사람에게 몰아주고는 했으니, 거의 안 하는 날도 많았다. 그날도 운이 좋아 가위바위보에서 이겨 쓰레기통을 비우지 않아도 되었다. (이건 때로 K 상병에게 죄책감을 주었다. 하는 일도 없는데, 이렇게 또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K 상병은 독서실 구석에 앉아 (청소에 방해가 되므로) 방금 전 그 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도대체 그 꿈은 자신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했을까? 아무래도 K 상병은 자신의 고통이 그렇게 형상화 된 게 아닐까라는 결론을 내렸다. 개는 그 고통이고, 잡아먹히는 건 고통에 정복당한 나이고, 비웃는 사람들은...말 그대로 비웃는 사람들이고. 그런데 어찌하여 그 꿈은 의식이 없어졌는데도 날 깨우지 않고 그 고통과 비웃음 속에 계속 머물게 했을까? 무슨 이유 때문에? 그것은 생각해도 간단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K 상병은 이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이렇게 고믾다다 보니 9시 55분이 된 것을 그는 알아차렸다. 곧 있으면 저녁 점호시간이었다. 생활관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그는 생활관으로 가 멍하게 앉았다. 피곤했다. 오늘 계속 자기만 헀는데도 계속 피곤했다. 마치 그 꿈들이 꿈이 아니라 현실인 것처럼, 그러니까 꿈을 꾸지 않고 현실에서 그 행동들을 한 것처럼 지나가서 계속해서 피곤함을 느기는 것만 같았다.

  • 30.5레스걸2017/03/09 08:43:25???

    레스 3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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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96단어 소설 쓰기.

  • 1이름없음2015/05/13 21:29:25CYQgnq9E+jk

    허밍허밍 웨이씨를 따라
    6 단어로 소설을 지어보자.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나는 살아있다.

  • 340이름없음2016/12/21 20:51:33QhNfRLPlxHw

    이 구두를 저에게 팔아 주세요, 제발.
    제 이름은 신데렐라, 곧 파티가 시작되요.
    아름답지 못하고 비참하고 가난하고 외롭게 자랐지만.
    그렇다고, 저에게 왕자님을 만날 기회마저 사라진다면.
    전 어떻게 뭘 위해 살아가야 하죠?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그렇다면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를.
    저를 당신에게 팔게요 그러니 제발.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이렇게는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을 거에요.
    저에게 맞지 않는다면 제 뼈를 깎을게요.
    뼈를 깎아도 전 그 구두가 필요해요.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 341이름없음2017/01/04 01:02:55HiDpAI1dE2E

    당신은 내곁을 떠났다
    눈에선 감정이 흘렀다

  • 342이름없음2017/01/06 16:53:4766LkPPV33Lc

    그것은 나의 과거이며 현재이자, 미래일 거짓말이었다.

  • 343이름없음2017/02/03 23:14:57EdrZeu+MGZQ

    너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또한 모든것이었다.

  • 344이름없음2017/02/04 15:04:43seKXy9lxWew

    아무것도 아닌거야
    적어도 그렇게 믿을래

  • 345이름없음2017/02/04 23:10:55chfeA1KHSOg

    사랑으로 채워진 종이는
    증오로 잔혹하게 물들었다.

  • 346이름없음2017/02/05 03:13:11hi3tljKV0UU

    잔치국수 1인분이요. 아, 앞접시는 4개 주세요.

  • 347이름없음2017/02/17 01:35:588N81jD1bimw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너만 빼고

  • 348이름없음2017/02/23 15:13:319MrXArl67H2

    이 스레 폭파됨?
    미안 이미 폭파됨

  • 349이름없음2017/03/04 03:51:34dZnzCl8LpIY

    전부가 무너져 내릴지라도,
    부디 너만은 남아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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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3글이 되지 못한 메모 이천개를 풀어보려해

  • 1이름없음2016/02/13 09:42:578uomg7Usf3w

    진짜 레스 이천개를 쓴다는 게 아니고ㅋㅋㅋㅋㅋㅋ
    아마 조각글이나 소재 메모 위주로 올라갈 거야
    그 많은 걸 다 혼자 떠들어왔다고 생각하니까 좀 슬퍼서

    읽어주면 고마워!

  • 54이름없음2016/04/23 18:49:19EZDlHEffZ8A

    앞으로 여러번 더 와서 읽어도 되겠지 6(ㅎㅁㅎ)9?

  • 5511/17 12:092016/05/03 22:17:32+6a6Z1kM58c

    A-노래나 시에서 말이야. 항상 당신,그대를 찾잖아. 그건 대체 누굴까.
    B-뭐겠어. 사랑하는 임이겠지.
    A-셰익스피어가 쓴 소네트는 남자한테 향한 거였잖아.
    B-게이였을 수도 있지. 무슨 상관이람. 네가 좋아하는 괴테도 여자를 얼마나 많이 사귀었는데. 아내가 죽었는데 일흔 살에 십대한테 청혼이라니. 우웩!

    A-그게 진짜 다 사랑일까?
    어쩌면 이름붙일수도 셀 수도 없는 감정들이 있는데 그냥 사랑의 이름으로 뭉뚱그리는건 아닐까?
    B-확실히 그건 비겁하네.

    그치만 별 수 없잖아.
    네가 보는 상업지 소설이면 모를까 한 명에 대해 딱 한 가지 감정만 갖는게 어딨어. 그건 오만이잖아. 사람은 기본적으로 얼룩덜룩한 거야.

    (A, 동의하지 않는 듯 입을 떼는 순간)

    B-나만 해도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마디로는 못하겠는걸.

    A-

  • 5603/27 19:152016/05/03 22:21:01+6a6Z1kM58c


    그는 나의 가장 친한 사람이다. 내게는 특별하다. 그렇게 길고 깊은 연을 다른 사람과는 맺은 적이 없다. 그러나 그에게 나는 큰 의미가 있지 않다. 그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나라도 알 수 있다. 많은, 여러 가지 사람들 중의 특색없는 한 명일 뿐이다. 내가 들이대거나 지나치게 질척거리며 다가가면 뭐야, 하고 당황하며 피할 것이 뻔하다. 그 당황에는 그의 과실이라곤 1g도 없어서 결국 내거 잘못한 게 되어버린다. 모두 내 잘못.

  • 5711/17 12/112016/05/03 22:24:48+6a6Z1kM58c



    A-모든 별은 죽기 전에 가장 빛난대.
    B-우리는 별이 아니잖아
    인간 주제에 뭘 바라겠어.
    땅을기는 벌레따위가 별에 비견이 되겠니
    A-역시 세상에서 제일 위대한 건 무생물 같아
    B-그 두 번째는 미생물이고?

    A-그래도 살면서 한번은 빛나면 좋겠다.
    굳이 별이 아니라도.
    B-그러게.

  • 582011. 12. 102016/05/03 22:27:44+6a6Z1kM58c



    "틀렸어."
    그녀는 잠시 숨을 골랐다.
    "사람의 마음을 물에 빗대자면 말야, 네가 동경하던 그 사람은 이를테면 느리고 깊은 강이야. 범재들은 뭐 적당히 변칙적인 개울쯤 될 테고, 천재라고 한다면 폭포 정도일까. 그런데 넌 그것들하곤 전혀 달라. 도무지 변하려 들지를 않는다고. 얼어붙은 호수라고 하면 될까. 움직이지 않고 그럴 수도 없지."

  • 59이름없음2016/05/03 22:29:43+6a6Z1kM58c

    >>53 와...항상 좀 피폐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봐줄 줄은 몰랐어. 고마워.
    >>54 당연하지! 좋아.

  • 60이름없음2016/05/03 22:32:06+6a6Z1kM58c

    꽤 오랜만에 왔는데 개인적으론 여태 쓴 레스 중에 오늘이 제일 마음에 들어. 5년 전 것도 있고 수능 끝나고 쓴 것도 있는데, 가끔 있거든. 내가 만든 문장인데 자꾸 생각나는 것들.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

  • 61이름없음2016/05/05 19:02:02X3ic8nadvMQ

    잘읽고간다!
    나도 으쌰으쌰 힘내야지

  • 62이름없음2017/02/26 10:45:23kJfN+h+hfx+

    처음ㅇ읽어봤는데 너무좋다 그냥막신기하고좋고 막막그래

  • 63이름없음2017/03/01 21:04:03vH0o+2ZdhBw

    우와아... 메모라기엔 퀄이 엄청난거 같아 짧고 굵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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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4오, 글이 떠올랐다! 쓰자!

  • 1이름없음2014/12/27 21:50:179dTrhEA8JoY

    한 순간 떠오른 글을 쓰는 스레..라고 하지만 묻힐 것같다.... 내가 만든 스레는 다 묻혔으니...

  • 25이름없음2015/05/31 04:32:52wcsrHO+HM6g

    수채화처럼 노을에 물든 너의 얼굴은 울고있었다.

    난 차마 말을 걸 수가 없었다며 스스로를 변명했으나 넌 그때 나에게 말을 걸어 달라고 몇번이나 내 눈을 보았지.
    그러네. 난 또 너에게서 도망쳤구나

  • 26이름없음2015/06/05 22:11:21+MRZ38EnZuA

    나는 변하지 않는다.
    상황이 좋아져도 변하지 않았고
    상황이 나빠져도 그대로에
    엄청난 경험을 겪든 말든 그대로
    한심하게 그대로다


    그래도 그게 나인걸

  • 27이름없음2015/06/07 20:16:52tSJ6bVKnaME

    자캐찡
    내가
    너보다
    어그로
    잘끌엉

    왜냐하면
    어그로
    라는것은
    진상규명이
    확실히 되고
    그것에 대해
    책임이
    소재가
    이렇게 되서
    하나하나
    투명하게
    처리가
    되는것이다.

  • 28이름없음2015/06/07 20:36:12+TxwyOp+fzg

    한마디: 나..남자..입니다만..?!

    이름: 라비(별명은 나비,랍스터,땅꼬마)

    나이:15살(인간으로 따지자면6000살)

    외모: 여자보다도 이쁜것같은 고달의 모습. 은빛이 도는 회색빛숏컷 헤어와 투명한 비취색녹안,밀가루같이 하얀피부를 가졌다.
    키는34이며,몸무게는154정도.

    성격:약간 다혈질끼가 있으며,눈물을 많이 보이는둥 여리다.

    성별:불명

    영역:방어(방어)/공격형일때(공격)

    직위:3품 상급고달

    특징: 요리만들기와 동물 돌보기등을 좋아한다.
    집안의 어떤 사정으로 인하여 고달이지만 남장을 한다.
    때때로 불안할때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는 버릇이 있다.
    몸이 많이 약하여 쓰러질때가 많다.
    티타임 가지는 것을 좋아한다.

  • 29이름없음2015/06/09 21:24:4653UznPCi0Rg

    "그냥 저리로 꺼져."

    이름 : 세르케트 세르펜스 Serket Serpens
    소속 : 무소속 (표면상 교황파)
    성별 : 중성
    나이 : 22 (외관상 48)
    종족 : 수인 (연가시 수인과 곱등이 수인의 혼혈이지만 거의 연가시 수인에 가깝다)
    외관 : 허리까지 닿는 반곱슬 흑발에 앞머리는 이마를 덮고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삐쳐나가 있다. 눈꼬리는 살짝 째려보는 듯하며 삼백안. 홍채 색은 진청색. 피부는 살짝 회색빛이 도는 우유빛 색깔. 날카로운 송곳니 두 개가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항상 사악한 웃음을 머금고 있다. 혀가 뱀의 혀처럼 가늘고 검은색이며 끝이 갈라져 있다. 도수 없는 검은 테 안경을 착용. 무릎 옆까지 내려오는, 주머니가 많고 얇은 회색 천 코트(후드가 달려 있지만 잘 쓰지는 않는다), 헐렁한 검은색 반팔 튜닉, 허벅지의 2/3를 덮는 짧은 남색 가죽 바지, 종아리의 2/4를 덮는 긴 검은 가죽 부츠 차림. 코트의 후드를 쓸 때는 얼굴에 옅은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키는 167cm, 몸매가 전체적으로 늘씬하다.
    성격 : 속내를 거의 들여다볼 수 없는, 어두운 느낌을 풍긴다. 자의식이 강하고 비밀주의 성향이 강해 폐쇄적인 편. 은원관계가 확실하며 뒤끝이 오래 간다. 상황에 휘둘리거나 리드당하기보다는 자신이 주도권을 쥐길 원한다. 자기가 원하는 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어내려고 한다. 경쟁심 많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의 뒤통수를 치는 건 당연지사에, 사악하고 이기적인 성격은 덤. 남의 증오를 받는 것을 좋아라 한다. 질투심과 자존심이 하늘을 뚫는다. 전형적인 악녀의 표본.

  • 30이름없음2016/04/22 05:43:07X6eU7LyKJF6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많아지고 착한 사람은 적어지자 천국은 일자리가 줄어들어 많은 천국의 관계자들은 실업자가 되었다. 그에 비해 지옥은 늘어나는 인구를 놀이공원과 같은 지옥랜드를 운영하면서 연일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아.. 천국은 편할 줄 알고 왔는데 일자리가 없어서 굶어 죽을 것 같아..."
    "이미 죽어서 굶어죽지는 않아"
    "굶어죽지는 않지만 굶어 죽을 것 같은 배고픔은 있다고! 이게 뭐가 천국이야! 일하지 않으면 먹을 수도 없다니. 천국의 어르신들은 너무 고지식해!"
    "천국의 어르신들은 대게 현자들이고 일하는 걸 좋아하시지..."
    "천국은 생전에 착하게 살던 사람들이 악인들의 죄악을 낄낄보면서 노령연금 받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욕망 투성이니 어느 천국기업에서도 안받아주는거야. 도대체 어떻게 천국에 들어온거야?"
    "재작년에 천국인구가 너무 적다고 난이도를 대폭 하양했잖아. 그때 들어왔지."

  • 30.5레스걸2016/04/22 05:43:07???

    레스 30개 돌파!

  • 31이름없음2016/04/22 05:43:48X6eU7LyKJF6

    "덕분에 너같이 되먹지 못한 녀석도 천국에 다 오는구나. 너무 심하다고 그 다음해는 난이도가 올라갔지."
    "그래도 나쁜짓은 안했는 걸. 사고치는 녀석들이랑 똑같이 취급하지마. 하아... 애써 온 보람이 없어.. 이럴 줄 알았으면 지옥고문관이나 지원할걸..."
    "지옥고문관 이번 경쟁률이 7억대 1이래. 지원자가 많아서 고문관의 뼈를 갈아서 월급을 준다더라."
    "그래도 고급 고문관은 돈 많이 준다던데."
    "난 비위약해서 돈을 퍼준다해도 안할거야."
    "직접 돈을 보고나면 말 달라질걸?"
    "내가 넌 줄 알아?"
    "천국일은 편하고 모든 일에 4대보험이 보장되지만 정작 일이 없으니 무직 천인은 천국에서 노숙자신세지."
    "그래도 가끔 밥은 주잖아. 거의 풀때기지만."
    "지옥밥 맛있다고 들었는데 먹고 싶다."
    "나한테 징징거리는 건 그만하고 일단 취업이나 해라. 욕심 좀 덜 부리고. 취업하면 지옥랜드 데려가줄게."
    "진짜지? 너 약속 꼭 지켜야된다!"

  • 32이름없음2016/04/24 20:21:27ArJLJHSwg9o

    서늘한 새벽공기가 창문틈으로 피어올라 6시임을 나긋히 알렸다
    완벽한 그는 어제와는 좀 다른 텁텁한 기분으로 밤동안 땀에 젖은 몸을 가볍게 씻어낸 뒤 옷장을 열어 어제 입은 검은 정장이 없는 옷장에서 급히 다려뒀던 회색빛 정장을 꺼내들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천천히 옷을 입어나갔다
    완벽한 그는 어제와는 다른 붉은빛이 살짝 도는 시계를 손목에 차고 넥타이를 만져보며 거울에 제 얼굴을 비춰보았다
    어제와는 좀 다르게 초췌해보이는 얼굴에, 완벽한 그는 한 번 미간을 찌푸리더니 장식장 위를 더듬거리다가 쓰레기통에 들어있는 어제 뿌렸던 향수 대신에 얼마 전에 예비용으로 사뒀던 향수를 몇 번 뿌려대었다

    아직까지는, 그는 완벽하다.
    완벽한 그는 어제 한 카페에서 들은 노래를 작게 흥얼이다가 차 문을 턱 잡고 평소처럼 조심스럽게 열어제꼈다
    순간, 잉크가 퍼져나가듯 천천히 풍겨오는 더럽고 역겨운 냄새와 속이 울렁이는 어제의 검붉은 기억이 그를 엄습해왔다
    완벽하지 못한 그는 한 번 뒤로 비틀거리더니 차문을 거칠게 닫아버렸다
    그는 이제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못한 그는 인상을 크게 찌푸리고는 버스정류장으로 느릿하게 걸음을 옮겼다

    ㅡ 완벽한 그의 살인

  • 33이름없음2016/04/24 20:33:44ArJLJHSwg9o

    앗 위에 문장을 잘 못 고쳤다...
    어제 입은 검은 정장이 없는 옷장을 연 뒤 회색빛 정장을ㅡ

  • 34이름없음2017/02/21 20:02:3881zvE0Bk8Mk

    어머니에게,

    어머니, 여긴 날이 매우 춥습니다.
    부끄럽지만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마주치기 힘들어 집에서 뛰쳐나오긴 했는데, 맘이 사라질 정도였습니다.
    여기저기를 떠돌다 지금은 이름모를 어느 고원에 올라와 있는데, 좋은 마음씨를 가지신 마을 할아버지를 만나 뵈어 지금 이렇게 편지를 올립니다.

    여기 할아버지는 참 대단하십니다.
    언뜩봐도 80은 족히 넘어보이는 몸으로 새벽 일찍 풀을 찾아 고원을, 수없이 떠도십니다. 저에겐 없는 그런 끈기가 참 부럽습니다.

    여긴 겨울철이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곳이기에 풀이 나는 곳으로 가려면 한참을 내려가야합니다. 그래도 양들을 품고 나가십니다.
    하루는 따라 내려갔습니다.

    고원 아래로 펼쳐진 아름다운 절경--
    서너시간을 걸어 내려갔는데도, 올라올 때 미처 보지 못한 풍경에 눈이팔려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내려가는 내내 풍경을 보다 울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데, 여기서 죽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신이 주신 목숨이 이렇게 하찮진 않을것이다--

    새롭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글이 좀 두서없네요, 안 배운 탓입니다.
    방금도 내려갔다 오는 길이라 힘들어서 좀 막 썼는데. 조만간 돌아가겠습니다, 어머니.

    잠시 어디 갔다온다고 할때 묵묵히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이라도 더 힘차게 살 수 있을거 같습니다.

    어느 이름모를 고원에서,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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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각자가 생각하는 용사상

  • 1뇨루2017/01/20 01:13:03g+gs+7MKad+

    뭔가 뭔가 있잖아? 그거. (*&^) 현실비관 주인공이든, 인간 못믿는 주인공....
    아, 둘 다 같은 거구나. 무튼, 자기희생 주인공도 다 해서...
    물론 나는 심플하게 주변에 휘둘리지만 않으면 됀다고 생각해.

  • 2뇨루2017/01/20 01:20:12g+gs+7MKad+

    (1)무언가를 죽일 때 쓸데없이 감정적인 용사
    (2)무언가를 죽일 때 아무런 느낌도 없는 용사
    (3)무언가를 죽일 때 쾌락을 얻는 용사
    (4)무언가를 죽일 때 손익을 계산하는 용사

  • 3뇨루2017/01/20 01:23:38g+gs+7MKad+

    (5)무언가를 죽일 때 타인을 떠올리는 용사

    자... 에라베! 자신의 용사는 몇 번인가! (호응이 없어 부끄러울 스레주)

  • 4뇨루2017/01/20 22:13:27g+gs+7MKad+

  • 5이름없음2017/02/18 23:20:43aA7kFHRiwc6

    스레주 늦었지만 와봤어...!
    용사상이라...내가 생각하는 건
    강박적으로 자기희생적이라는 걸까나....?
    스레주의 번호로 따르면 1번이려나!
    자기 신념이 왜곡된 것이라도 그것을 믿고서 강박적으로 지키려고
    자기를 신경쓰지 않는게 용사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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