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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6단어 소설 쓰기.

  • 1이름없음2015/05/13 21:29:25CYQgnq9E+jk

    허밍허밍 웨이씨를 따라
    6 단어로 소설을 지어보자.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나는 살아있다.

  • 339이름없음2016/12/13 23:30:55cEj86c0y3xg

    아무리 미안하다고 사죄해도 너는 대답이 없다

  • 340이름없음2016/12/21 20:51:33QhNfRLPlxHw

    이 구두를 저에게 팔아 주세요, 제발.
    제 이름은 신데렐라, 곧 파티가 시작되요.
    아름답지 못하고 비참하고 가난하고 외롭게 자랐지만.
    그렇다고, 저에게 왕자님을 만날 기회마저 사라진다면.
    전 어떻게 뭘 위해 살아가야 하죠?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그렇다면 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저를.
    저를 당신에게 팔게요 그러니 제발.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이렇게는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을 거에요.
    저에게 맞지 않는다면 제 뼈를 깎을게요.
    뼈를 깎아도 전 그 구두가 필요해요.
    저에게 그 구두를 팔아 주세요 마녀여.

  • 341이름없음2017/01/04 01:02:55HiDpAI1dE2E

    당신은 내곁을 떠났다
    눈에선 감정이 흘렀다

  • 342이름없음2017/01/06 16:53:4766LkPPV33Lc

    그것은 나의 과거이며 현재이자, 미래일 거짓말이었다.

  • 343이름없음2017/02/03 23:14:57EdrZeu+MGZQ

    너는 내게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또한 모든것이었다.

  • 344이름없음2017/02/04 15:04:43seKXy9lxWew

    아무것도 아닌거야
    적어도 그렇게 믿을래

  • 345이름없음2017/02/04 23:10:55chfeA1KHSOg

    사랑으로 채워진 종이는
    증오로 잔혹하게 물들었다.

  • 346이름없음2017/02/05 03:13:11hi3tljKV0UU

    잔치국수 1인분이요. 아, 앞접시는 4개 주세요.

  • 347이름없음2017/02/17 01:35:588N81jD1bimw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이야! 너만 빼고

  • 348이름없음2017/02/23 15:13:319MrXArl67H2

    이 스레 폭파됨?
    미안 이미 폭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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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오, 글이 떠올랐다! 쓰자!

  • 1이름없음2014/12/27 21:50:179dTrhEA8JoY

    한 순간 떠오른 글을 쓰는 스레..라고 하지만 묻힐 것같다.... 내가 만든 스레는 다 묻혔으니...

  • 25이름없음2015/05/31 04:32:52wcsrHO+HM6g

    수채화처럼 노을에 물든 너의 얼굴은 울고있었다.

    난 차마 말을 걸 수가 없었다며 스스로를 변명했으나 넌 그때 나에게 말을 걸어 달라고 몇번이나 내 눈을 보았지.
    그러네. 난 또 너에게서 도망쳤구나

  • 26이름없음2015/06/05 22:11:21+MRZ38EnZuA

    나는 변하지 않는다.
    상황이 좋아져도 변하지 않았고
    상황이 나빠져도 그대로에
    엄청난 경험을 겪든 말든 그대로
    한심하게 그대로다


    그래도 그게 나인걸

  • 27이름없음2015/06/07 20:16:52tSJ6bVKnaME

    자캐찡
    내가
    너보다
    어그로
    잘끌엉

    왜냐하면
    어그로
    라는것은
    진상규명이
    확실히 되고
    그것에 대해
    책임이
    소재가
    이렇게 되서
    하나하나
    투명하게
    처리가
    되는것이다.

  • 28이름없음2015/06/07 20:36:12+TxwyOp+fzg

    한마디: 나..남자..입니다만..?!

    이름: 라비(별명은 나비,랍스터,땅꼬마)

    나이:15살(인간으로 따지자면6000살)

    외모: 여자보다도 이쁜것같은 고달의 모습. 은빛이 도는 회색빛숏컷 헤어와 투명한 비취색녹안,밀가루같이 하얀피부를 가졌다.
    키는34이며,몸무게는154정도.

    성격:약간 다혈질끼가 있으며,눈물을 많이 보이는둥 여리다.

    성별:불명

    영역:방어(방어)/공격형일때(공격)

    직위:3품 상급고달

    특징: 요리만들기와 동물 돌보기등을 좋아한다.
    집안의 어떤 사정으로 인하여 고달이지만 남장을 한다.
    때때로 불안할때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는 버릇이 있다.
    몸이 많이 약하여 쓰러질때가 많다.
    티타임 가지는 것을 좋아한다.

  • 29이름없음2015/06/09 21:24:4653UznPCi0Rg

    "그냥 저리로 꺼져."

    이름 : 세르케트 세르펜스 Serket Serpens
    소속 : 무소속 (표면상 교황파)
    성별 : 중성
    나이 : 22 (외관상 48)
    종족 : 수인 (연가시 수인과 곱등이 수인의 혼혈이지만 거의 연가시 수인에 가깝다)
    외관 : 허리까지 닿는 반곱슬 흑발에 앞머리는 이마를 덮고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삐쳐나가 있다. 눈꼬리는 살짝 째려보는 듯하며 삼백안. 홍채 색은 진청색. 피부는 살짝 회색빛이 도는 우유빛 색깔. 날카로운 송곳니 두 개가 입 밖으로 튀어나와 있다. 항상 사악한 웃음을 머금고 있다. 혀가 뱀의 혀처럼 가늘고 검은색이며 끝이 갈라져 있다. 도수 없는 검은 테 안경을 착용. 무릎 옆까지 내려오는, 주머니가 많고 얇은 회색 천 코트(후드가 달려 있지만 잘 쓰지는 않는다), 헐렁한 검은색 반팔 튜닉, 허벅지의 2/3를 덮는 짧은 남색 가죽 바지, 종아리의 2/4를 덮는 긴 검은 가죽 부츠 차림. 코트의 후드를 쓸 때는 얼굴에 옅은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키는 167cm, 몸매가 전체적으로 늘씬하다.
    성격 : 속내를 거의 들여다볼 수 없는, 어두운 느낌을 풍긴다. 자의식이 강하고 비밀주의 성향이 강해 폐쇄적인 편. 은원관계가 확실하며 뒤끝이 오래 간다. 상황에 휘둘리거나 리드당하기보다는 자신이 주도권을 쥐길 원한다. 자기가 원하는 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어내려고 한다. 경쟁심 많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남의 뒤통수를 치는 건 당연지사에, 사악하고 이기적인 성격은 덤. 남의 증오를 받는 것을 좋아라 한다. 질투심과 자존심이 하늘을 뚫는다. 전형적인 악녀의 표본.

  • 30이름없음2016/04/22 05:43:07X6eU7LyKJF6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많아지고 착한 사람은 적어지자 천국은 일자리가 줄어들어 많은 천국의 관계자들은 실업자가 되었다. 그에 비해 지옥은 늘어나는 인구를 놀이공원과 같은 지옥랜드를 운영하면서 연일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아.. 천국은 편할 줄 알고 왔는데 일자리가 없어서 굶어 죽을 것 같아..."
    "이미 죽어서 굶어죽지는 않아"
    "굶어죽지는 않지만 굶어 죽을 것 같은 배고픔은 있다고! 이게 뭐가 천국이야! 일하지 않으면 먹을 수도 없다니. 천국의 어르신들은 너무 고지식해!"
    "천국의 어르신들은 대게 현자들이고 일하는 걸 좋아하시지..."
    "천국은 생전에 착하게 살던 사람들이 악인들의 죄악을 낄낄보면서 노령연금 받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욕망 투성이니 어느 천국기업에서도 안받아주는거야. 도대체 어떻게 천국에 들어온거야?"
    "재작년에 천국인구가 너무 적다고 난이도를 대폭 하양했잖아. 그때 들어왔지."

  • 30.5레스걸2016/04/22 05:43:07???

    레스 30개 돌파!

  • 31이름없음2016/04/22 05:43:48X6eU7LyKJF6

    "덕분에 너같이 되먹지 못한 녀석도 천국에 다 오는구나. 너무 심하다고 그 다음해는 난이도가 올라갔지."
    "그래도 나쁜짓은 안했는 걸. 사고치는 녀석들이랑 똑같이 취급하지마. 하아... 애써 온 보람이 없어.. 이럴 줄 알았으면 지옥고문관이나 지원할걸..."
    "지옥고문관 이번 경쟁률이 7억대 1이래. 지원자가 많아서 고문관의 뼈를 갈아서 월급을 준다더라."
    "그래도 고급 고문관은 돈 많이 준다던데."
    "난 비위약해서 돈을 퍼준다해도 안할거야."
    "직접 돈을 보고나면 말 달라질걸?"
    "내가 넌 줄 알아?"
    "천국일은 편하고 모든 일에 4대보험이 보장되지만 정작 일이 없으니 무직 천인은 천국에서 노숙자신세지."
    "그래도 가끔 밥은 주잖아. 거의 풀때기지만."
    "지옥밥 맛있다고 들었는데 먹고 싶다."
    "나한테 징징거리는 건 그만하고 일단 취업이나 해라. 욕심 좀 덜 부리고. 취업하면 지옥랜드 데려가줄게."
    "진짜지? 너 약속 꼭 지켜야된다!"

  • 32이름없음2016/04/24 20:21:27ArJLJHSwg9o

    서늘한 새벽공기가 창문틈으로 피어올라 6시임을 나긋히 알렸다
    완벽한 그는 어제와는 좀 다른 텁텁한 기분으로 밤동안 땀에 젖은 몸을 가볍게 씻어낸 뒤 옷장을 열어 어제 입은 검은 정장이 없는 옷장에서 급히 다려뒀던 회색빛 정장을 꺼내들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천천히 옷을 입어나갔다
    완벽한 그는 어제와는 다른 붉은빛이 살짝 도는 시계를 손목에 차고 넥타이를 만져보며 거울에 제 얼굴을 비춰보았다
    어제와는 좀 다르게 초췌해보이는 얼굴에, 완벽한 그는 한 번 미간을 찌푸리더니 장식장 위를 더듬거리다가 쓰레기통에 들어있는 어제 뿌렸던 향수 대신에 얼마 전에 예비용으로 사뒀던 향수를 몇 번 뿌려대었다

    아직까지는, 그는 완벽하다.
    완벽한 그는 어제 한 카페에서 들은 노래를 작게 흥얼이다가 차 문을 턱 잡고 평소처럼 조심스럽게 열어제꼈다
    순간, 잉크가 퍼져나가듯 천천히 풍겨오는 더럽고 역겨운 냄새와 속이 울렁이는 어제의 검붉은 기억이 그를 엄습해왔다
    완벽하지 못한 그는 한 번 뒤로 비틀거리더니 차문을 거칠게 닫아버렸다
    그는 이제 완벽하지 않다. 완벽하지 못한 그는 인상을 크게 찌푸리고는 버스정류장으로 느릿하게 걸음을 옮겼다

    ㅡ 완벽한 그의 살인

  • 33이름없음2016/04/24 20:33:44ArJLJHSwg9o

    앗 위에 문장을 잘 못 고쳤다...
    어제 입은 검은 정장이 없는 옷장을 연 뒤 회색빛 정장을ㅡ

  • 34이름없음2017/02/21 20:02:3881zvE0Bk8Mk

    어머니에게,

    어머니, 여긴 날이 매우 춥습니다.
    부끄럽지만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마주치기 힘들어 집에서 뛰쳐나오긴 했는데, 맘이 사라질 정도였습니다.
    여기저기를 떠돌다 지금은 이름모를 어느 고원에 올라와 있는데, 좋은 마음씨를 가지신 마을 할아버지를 만나 뵈어 지금 이렇게 편지를 올립니다.

    여기 할아버지는 참 대단하십니다.
    언뜩봐도 80은 족히 넘어보이는 몸으로 새벽 일찍 풀을 찾아 고원을, 수없이 떠도십니다. 저에겐 없는 그런 끈기가 참 부럽습니다.

    여긴 겨울철이면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곳이기에 풀이 나는 곳으로 가려면 한참을 내려가야합니다. 그래도 양들을 품고 나가십니다.
    하루는 따라 내려갔습니다.

    고원 아래로 펼쳐진 아름다운 절경--
    서너시간을 걸어 내려갔는데도, 올라올 때 미처 보지 못한 풍경에 눈이팔려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내려가는 내내 풍경을 보다 울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데, 여기서 죽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신이 주신 목숨이 이렇게 하찮진 않을것이다--

    새롭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글이 좀 두서없네요, 안 배운 탓입니다.
    방금도 내려갔다 오는 길이라 힘들어서 좀 막 썼는데. 조만간 돌아가겠습니다, 어머니.

    잠시 어디 갔다온다고 할때 묵묵히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이라도 더 힘차게 살 수 있을거 같습니다.

    어느 이름모를 고원에서,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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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각자가 생각하는 용사상

  • 1뇨루2017/01/20 01:13:03g+gs+7MKad+

    뭔가 뭔가 있잖아? 그거. (*&^) 현실비관 주인공이든, 인간 못믿는 주인공....
    아, 둘 다 같은 거구나. 무튼, 자기희생 주인공도 다 해서...
    물론 나는 심플하게 주변에 휘둘리지만 않으면 됀다고 생각해.

  • 2뇨루2017/01/20 01:20:12g+gs+7MKad+

    (1)무언가를 죽일 때 쓸데없이 감정적인 용사
    (2)무언가를 죽일 때 아무런 느낌도 없는 용사
    (3)무언가를 죽일 때 쾌락을 얻는 용사
    (4)무언가를 죽일 때 손익을 계산하는 용사

  • 3뇨루2017/01/20 01:23:38g+gs+7MKad+

    (5)무언가를 죽일 때 타인을 떠올리는 용사

    자... 에라베! 자신의 용사는 몇 번인가! (호응이 없어 부끄러울 스레주)

  • 4뇨루2017/01/20 22:13:27g+gs+7MKad+

  • 5이름없음2017/02/18 23:20:43aA7kFHRiwc6

    스레주 늦었지만 와봤어...!
    용사상이라...내가 생각하는 건
    강박적으로 자기희생적이라는 걸까나....?
    스레주의 번호로 따르면 1번이려나!
    자기 신념이 왜곡된 것이라도 그것을 믿고서 강박적으로 지키려고
    자기를 신경쓰지 않는게 용사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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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0첫문장은 무조건 '바람이 불었다' 인 단편소설 짓기

  • 1이름없음2015/04/13 17:38:13ChMku0yLgHo

    누구나 참여가능, 어떤 내용이든 가능.

    다른 사이트에서 봤는데 정말 대단하다 싶을 글들이 많아서.

    레스주들의 필력을 보고싶다.

    그럼 시작하자 바람이 불었다.

  • 351이름없음2017/01/21 08:15:06NdVK4vYhk7k

    야스오의 도발에 열이 받았던 참인지 혹은 그가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것을 느꼈던 것인지,

    '하!'

    외마디 공허한 외침과 함께 겐지는 야스오를 향해 검을 뽑고 돌진했다.

    '하세기!'

    야스오 역시 그것을 방관하지만은 않으리라. 야스오의 검에선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그들의 검합은 육안으로 쫓기 어려웠다. 장관이 있다면 이보다 더한 장관이 있으랴-.

  • 352이름없음2017/01/21 08:15:47NdVK4vYhk7k

    야스오의 도발에 열이 받았던 참인지 혹은 그가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것을 느꼈던 것인지,

    '하!'

    외마디 공허한 외침과 함께 겐지는 야스오를 향해 검을 뽑고 돌진했다.

    '하세기!'

    야스오 역시 그것을 방관하지만은 않으리라. 야스오의 검에선 바람이 뿜어져 나왔다.

    그들의 검합은 육안으로 쫓기 어려웠다. 장관이 있다면 이보다 더한 장관이 있으랴-.

  • 353이름없음2017/01/21 08:17:16NdVK4vYhk7k


    '솔!'

    야스오의 검은 그 무엇보다 단단하고 날카로웠지만 또한 그무엇보다도 부드러웠다.

    몇분이 지났을까 야스오의 검이 겐지를 슬슬 압도하고 있었고, 이내 바람이 겐지의 전신을 감쌌다.

    겐지의 왼쪽어깨에 선홍빛 피가 고였다.


    -나의 경솔함을 인정하겠소. 야스오 내 그대를 얕봤던것 같군.

    -잘가거라, 겐지. 죽음은 바람과 같이 늘 너의 곁에 있다는 것을 잊지마라.

    야스오는 마침내 겐지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할 셈이였다.

    '하세기!'

  • 354이름없음2017/01/21 08:17:56NdVK4vYhk7k


    그때였다

    '류승룡 기모찌'

    한마디 알수없는 속삭임과 함께 한마리의 용이 겐지의 검과 몸을 감쌌고 겐지의 검격은 야스오의 일격을 가볍게 튕겨냈다.

    야스오의 이전까지의 여유로웠던 표정은 더이상 찾아 볼 수 없었다.

    겐지의 참격은 더욱 가벼워졌으며 또한 무거워졌다.

    -쳇, 이래선 골치아파졌군.

    야스오 또한 검심에 최대한의 바람을 끌어 모아 거칠게 받아쳤다.

    그 광경은 전보다 몇곱절의 장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 355이름없음2017/02/10 10:52:10uZUUn19QlpI

    바람이 불었다.
    너의 향기가 바람을 타고 내 코 끝을 스쳐갔다.
    같이 사랑을 나누고 지쳐 쓰러져 갈때 쯤 자주 맡은 냄새였다.
    말도 없이 가버린 너는 지금은 잘 지낼까라는 생각으로만 머리를 채운지 1년은 되어가는 것 같다.
    다들 잊으라곤 하지만 어떻게 잊겠는가.
    짧지만 행복했던, 세상을 다 가졌다는 착각이 들었던 그 몇개월, 그 몇개월로 나는 이지경이 됐다.

  • 356이름없음2017/02/10 10:53:00uZUUn19QlpI


    -이제 그만 잊는게 어때? 새출발 하는거야

    -어떻게 잊어...

    -이제 그만 놔줘. 그래야 하늘에서도 편하게 살지.

    -그게 안돼서 이러고 있잖아.


    이 얘기를 할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리곤 습관적으로 담배를 물었다.
    파란 하늘을 보며 피우는 담배는 너무나도 씁쓸했다.
    이런 하늘을 보며 떨어질까란 생각도 무수히 했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나 그만 둔게 몇번이다.
    담배가 다 타고 불이 좀 남아있을 때 쯤 나는 동료에게 다시 한번 말을 걸었다.

    -나 끝내려고.

    -1년이면 충분했어. 이제 다 털어버리고 가자.


    그렇게 나는 불이 꺼진 담배를 발로 짓밟아 불을 껐고 난간에 기대어 회색건물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음 어디선가는 용기가 솓구쳐 올랐다.
    어느순간 나는 난간에 올라와 있었고 동료는 사색이 되어 있었다.
    내려오라고 소리를 쳤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아니 사실 듣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내려올 것 같아서.
    난 두눈을 질끈 감고 한발을 앞으로 내밀어 무게를 실었다.

    떨어지며 가르는 바람이 시원했다.

  • 357이름없음2017/02/10 10:54:00uZUUn19QlpI

    불이 꺼진 담배 > 불이 약해진

  • 358이름없음2017/02/13 20:16:248cOmkGdJctg

    바람이 불었다. 시원한 바람이 나의 뺨을 흝고 쉬익 사라졌다. 바람은 마치 너와 같았다. 갑자기 나타나, 갑자기 사라지고. 그리고 다시 갑자기 나타났다.

    『 무슨 생각해? 』

    『 글쎄. 』

    『 에잇, 그럴때는 네생각? 하는거라고! 』

    『 풋, 여자도 아니고.. 그래그래, 네생각하고있었어. 』

    『 뭐야 그게, 진심이 없잖아! 』

    『 ..진심이야. 』

    너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다시한번 바람이 불고, 우리 둘 사이를 휘감으며 사라져갔다. 흔들리는 너의 짧은머리에 눈이 쏠린것도 잠시, 멍하니 있던 너의 얼굴이 화르륵, 붉어졌다. 우리는 늘 그랬다. 남녀가 반전되어서는, 내가 너에게 사랑을 속삭이면 너는 부끄러워하며 답해주었지, 그래도 나는 그것이 좋다. 사실, 네가 하는 거라면 뭐든 좋다.

    『 으아ㅏㅏ아ㅏ아... 멍청이!! 』

    『 누가 멍청이인데. 남말하고 앉아있네. 』

    이번 성적을 떠올린 것인지, 네가 반박하지 못하고 푹, 고개를 숙였다. 위험해. 이 모습마저도 너무나 사랑스러워, 너의 머리에 입맞췄다. 이대로만, 이대로만-

  • 359이름없음2017/02/14 21:54:22NALOVPg+1Pc

    바람이 불었다. 그것은 그녀가 내게 하사한 숨결이었다. 마치 신이 우물에 빠진 도둑에게 내려준 단 한줄의 거미줄처럼, 그녀의 머리카락은 마치 은실 처럼 빛난다. 그리고 문득 바람이 불적에야 나는 흔들리던 은실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그녀가 나에게 바람을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나는 영원히 이 어둠속에서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 360이름없음2017/02/18 23:16:33aA7kFHRiwc6

    바람이 불었다. 너의 노랫소리를 모두 담아 온 바람이 내 귓가로 네 목소리와 가락을 전해주었다.
    이건 벌이다.
    어째서 나는 네게 행복을 주지 못 하였나
    어째서 나는 너에게 알려주지 못하였나
    너의 삶은 그저 새장속의 카나리아와 같다는 걸
    아름다운 목소리, 고운 얼굴, 작은 체구 너는 그저 장신구일 뿐이라는 걸
    너의 그 맑은 눈을 향해서, 나는, 도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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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5꽃이 지는 모습을 자신의 문체로 표현해보자

  • 1이름없음2015/08/23 17:10:48+ss60HcO9EU

    제곧내. 나도 이따가 써보려고. 그냥 자유롭게, 꽃이 지는 모습을 표현해주면 돼. 어떤 꽃인지, 어떤 모습으로 지고 있는지 모두 본인의 상상대로.

  • 196이름없음2017/02/02 19:33:59IkeB4d1NPMI

    다들 잘 쓴다!!!

  • 197이름없음2017/02/05 02:29:24zhQllGRqfPU

    "난 꽃이 싫어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걸 계속해서 물을 주고 신경써줘야 하잖아요.
    그러니 나에게 꽃처럼 ... 이란 말은 하지마요. 짜증나고 신경질나니까요!"

  • 198이름없음2017/02/06 16:33:30szxIJM0tBH+

    너는 아름다운가? 안타깝게도 너는 죽을 때까지 너 자신을 보지 못한다. 죽기 전 바람이 불면, 그때 너를 볼 수 있을거다. 너에게서 흩날리는 꽃잎이, 그 분홍빛 꽃잎이 너무 아름다워서 행복한죽음을 맞이하기 바라.

  • 199이름없음2017/02/09 16:58:48w7OFBL0KfHs

    봄이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꽃은 점점 시들어갔다.
    그 찬란했던 과거를 거름으로 활짝 피지 못하고 점점 말라비틀어지고 있다. 만약 지금 당장 이유를 알게 된다한들 내가 바꿀 수 있을까?
    차라리 바꿀 수 없다면 모르고 있는게 좋을지도.

  • 200이름없음2017/02/10 01:15:449HxAkKAcjXM

    꽃이 졌다.

  • 200.5레스걸2017/02/10 01:15:44???

    레스 200개 돌파!

  • 201ddd2017/02/11 01:22:13CFgpuBDFO++

    세상에 향기가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한적이 있다. 너의 손에서 나던 향기, 너의 머릿결에서 나던 향기, 네가 지나간 곳에서 나던 향기. 항상 코를 파묻고 깊은숨을 마시고 싶었다. 너의 향기에 중독되고 거기서 벗어날수 없던 과거, 지금 나의 곁에 있던 꽃이 시들고 이젠 기억속의 향기로 간직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 202이름없음2017/02/13 20:00:508cOmkGdJctg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을것만 같은 벚꽃이 하늘하늘 내려온다. 그것이 나의 가슴을 울렸고, 나의 감정을 벅차게 했다. 하지만 닿지 않았다. 손을 뻗어도 살짝, 아주 조금의 온기가 내 손에 내려올 뿐. 그 뿐이였다. 닿고싶어서 몇번이고 손을 뻗어보았다. 그럼에도, 하늘을 향해 아름답게 뻗어있는 그 벚꽃은 닿지 않았다. 결국 나는 포기하고 말았다. 더이상은, 힘들어. 지쳤어. 어느샌가 벚꽃에 눈이 멀어 보지 못했던 주위가 모든것을 포기한 순간의 내 눈 안에 비췄다. 나만이 아니라 다른 모두도 벚꽃에 홀려 손을 뻗고 있었고, 결국 벚꽃은 하늘하늘, 땅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그걸 보고 알았다. 하늘만 보던 나도 저 벚꽃처럼 땅으로 추락했을수도 있었다는 것을, 마음을 정리하고, 그 자리를 떠나자 얼마 안가 한 꽃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늘을 향해 뻗어있던 벚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작았다. 벚꽃처럼 엄청나게 아름답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일까, 벚꽃을 처음 봤을때의 감정이 조금씩 스며들어와, 나는 작은 꽃의 옆에 앉았다. 손을 뻗었더니 꽃은 쉽게 내 손에 들어왔고, 하늘을 올려다볼 필요 없이 바로 옆에 꽃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알았다. 이 작은 꽃이 나의 운명이 될 것이라는 것을.

  • 203이름없음2017/02/13 20:02:068cOmkGdJctg

    아니 잠시만 나 지는 모습을 쓰지 않았잖아 ㅇㅁㅇ! 으어 어쩌지ㅠ

  • 204이름없음2017/02/17 01:31:428N81jD1bimw

    색이 향기롭게 너의 코끝을 간지를 때쯤 꽃은 지고있다.
    앞만을 보는 것은 좋다, 앞만을 향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하지만,
    네 눈에 색이 들어와 향기롭게 보일때쯤 꽃은 지고있을것이다.
    시간은 그리 길지 않기에
    그러니 언제라도 좋으니 주변을 살펴라 꽃은 향이 나지않기에
    네가 찾지 못할수도 있으니깐 말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아라 조바심 내지말아라,
    생각할 것이 많아도, 짐이 무거워도, 여유를 가져라, 행복을 찾아라
    인생은 길기에

  • 205이름없음2017/02/18 23:13:27aA7kFHRiwc6

    지친 무희는 막을 내리려 춤을 위해 걷어올렸던 치맛자락을 내려놓았다. 나풀거리며 동시에 그 지친 기색이 담긴듯 무겁게 내려앉은 무희의 치맛자락은 끝난 무대의 뒷풍경과 같이 아름다움이 담기지는 않았으나 그래서 더욱 덧없게 느껴졌다.


    아름다움의 뒤에는 노력이 담겨있다.

    갑자기 쓰려니 글이 안 다듬어져서 아쉬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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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나는 용사가 되지못한다.

  • 1TicTocTang2017/02/17 01:38:248N81jD1bimw

    그냥 끄적인거야 필력이 안좋으니깐 그점은 넘겨줘!

  • 2글쓴이2017/02/17 01:48:098N81jD1bimw

    우선 이야기를 하자면 세계는 늘 균형을 맞추고있다. 빛과 그림자, 태양과 달, 아침과 밤, N극과 S극 등등, 신의 완벽주의 기질때문인지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계는 늘 균형을 맞추려 하고있다.
    여기서 신이 직접 만든 시스템, 선과 악의 균형을 맞추기위한 시스템
    그것이 바로 '직업 시스템'이다.
    직업은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선의 중심추가 되는 '용사' 그리고 상반되는 악의 중심추인 '마왕'이 있다.
    기타로 여러직업들이 있지만 자신이 붙고 싶은데로 붙는 씩이지만
    '직업 시스템'은 거의 가업 수준이라 가문대대로 내려오는 세습제 시스템이다. 그래서 아무리 찌질하고 겁쟁이인 자도 '용사'타이틀을 세습받으면 용사 취급받는 문제가 있다.
    거기서 찌질하고 겁쟁이인 나 용 사가 작년 여름 아버지의 죽음으로 용사가 되어 버렸다.
    이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다.

  • 3글쓴이2017/02/17 02:31:398N81jD1bimw

    내 이름은 용 사, 직업은 학생겸 용사다.
    딱히 용사라 해도 할수있는 능력은 베면 벨수록 예리해지며 마왕밖에 베지 못하는 검을 마음대로 꺼냈다가 없어지게했다가 하는 능력이 끝이다.
    나는 이제껏 내가 용사일가의 독자라는 것과 용사타이틀을 가지고 있는자는 마왕을 배제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라는 것 밖에 모른다.
    그리고 세계는 평화로워 용사라는 직업도 이상한 일과도 엮이지 않을줄만 알았다.
    하지만 작년 여름 아버지가 마왕에게 죽어버렸다.
    지면에서 아지랑이가 올라오는 뜨거운 날, 시끄러운 매미소리,
    그리고 갑작스러운 소식
    "한 아이를 마왕에게서 구하기위해 대신해서 날아오는 창에 몸을 던져 그대로 심장에 관통했다, 아이는 구했지만 너의 아버지는 죽어있었다" 딱히 상관없었다. 아버지는 늘 정의를 추구하는 자였기에 언젠가는 죽겠네 싶었지만 정말로 생판 남인 아이를 위해 죽어버렸다는것이 정말 바보같이 느껴졌다.

  • 4글쓴이2017/02/17 02:32:098N81jD1bimw

    ㅡ어짜피 이 이야기도 벌써 작년의 이야기, 오늘은 아버지의 기일이다.
    아직도 이런저런 생각이 나지만 아버지의 선택이다. 존중은 한다.
    나만은 이런 선택을 하지않으면 된다. 세상은 평화롭기에 조용히 살자 라고 생각한 순간, 나의 팔을 꿰며 찢으며 팔과 함께 날아가는 창 이윽고 들려오는 목소리
    "이런 조준실패다, 어이 가만히 있으라고 다음에는 제대로 심장을 날려줄테니깐 말이야"
    그자 위에 떠있는 타이틀 '마왕', 그리고 그의 익숙한 목소리, 실루엣
    그자는 그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
    그는 작년 아버지가 구한 소년이였다.
    "너, 이 새끼 이 배은망덕한 새끼야! 니가, 니가, 그 타이틀을 매고 있으면 안되지 이 개*끼야!"
    울분이 터져나왔다.
    왜 일까 아버지의 죽음에도 슬퍼하지 않았는데 팔이 찢겨 나가도 울음이 나지 않았는데 그래, 나의 아버지의 선택이, 의지가, 신념을 한번에 부정해버리는 그자의 모습이 그자의 타이틀이 증오스러워서 울분이 터져나온것이다.
    생각도 잠시 곧이어 한번더 창이 날아왔다.
    "오, 이번엔 진심으로 심장을 노리고 던진건데 잘 피했네? 근데 어쩌나 팔 두짝이 찢겨나가 버렸으니"
    다행히 심장은 피했지만 두팔이 모두 찢어져버렸다.
    엄청난 고통이다. 나는 곧바로 도망을 쳣다.

  • 5이름없음2017/02/17 02:33:398N81jD1bimw

    하지만, 끊임없이 심장이 뛸때마다 고통이 온다.
    엄청난 고통이다. 살이 터서 찢어지는 고통의 3000배라 해야할까...
    그것보다 팔 주위에 아른거리는 엄청난 고통 근육을 잘 들지 않는 가위로 끊는 고통 몸이 경직될것만 같다. 상처부위가 뜨겁다. 피가 너무난다.
    눈이 감긴다, 여기서 죽는건가. 용사 일가는 끝인건가...
    "여보세요!, 정신차리세요. 지금 이상황에 어울리는 친구를 부를테니!"
    뭐지..사람인가.....
    "어서 빨리와, 팔이 없는 사람이,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어!"
    ....
    머리가 어지럽다, 팔에 고통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하지만 신기하게 감각이 돌아와있다, 처음보는 장소 새하얀 타일과 침대
    "뭐야, 병원인가"
    "병원은 맞지만 일반 병원이 아니에요"
    갑자기 처음듣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자식의 목소리는 아니였다.
    "누구야!"
    "어머머, 제가 겁을 줬나요? 저는 이 병원의 원장이자 직업은 힐러인 제이드 퍼플 이라고 해요"
    힐러? 병원의 원장? 이 사람이 나를 구해줬나?

  • 6글쓴이2017/02/17 02:34:248N81jD1bimw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껭 이름없음으로 되있는 댓글 내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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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노래로 소설쓰기 나도 한번(장난스런 키스)

  • 1이름없음2017/02/12 01:45:01vBCl1FJiT+6

    새파란색 추리닝 바지에 목이 다 늘어난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서 한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른 손에 든 검은 봉지 사이로는 라면이 보였다.
    "뭐냐?"
    아저씨한테 오고 싶었던 건 아니다. 그렇지만 올 수 있는 곳이 이곳 뿐이었다.
    "뭐냐니까?"
    담배를 삐뚤게 문 채 눈썹을 구긴 아저씨. 한 때는 이 사람을 짝사랑한 적도 있었는데.
    "있을 곳이 필요한데요."
    괜찮죠? 베시시 웃으면서 내가 말하고,
    "괜찮겠냐?"
    아저씨는 쭈그려 앉아 있는 나를 발로 차 옆으로 밀어버린 후 홀랑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 2이름없음2017/02/12 01:45:38vBCl1FJiT+6

    저 인간이..... 이럴 줄을 알기는 알았지만 저리도 냉정할 줄이야. 나는 다시 문앞에 쪼그라 앉는다. 적어도 안부는 물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비가 오는데, 우산이라도 하나 던져줄 것이지. 어떻게 저 인간은 저 모습 그대로 한결같을까.
    "아아아ㅡ."
    정말, 이제 숙소로는 돌아갈 수도 없는데. 비만 안 왔더라도 어딘가 공원 벤치에서 신문 덮고 노숙이라도 했을 텐데. 문을 두드려볼까? 아니야. 그 인간이 경찰을 부를 거야.
    "으흑."
    세상에, 정말 그럴 인간이야. 웬 여자가 집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데요, 한 후 경찰에게 연행되는 나를 뒤로 두고 라면 호록 하고 뻗어 잘 인간이야.

  • 3이름없음2017/02/12 01:46:45vBCl1FJiT+6

    한참을 울다가 어느새 어두워져, 나는 이미 쫄딱 젖이 빗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는 얼굴을 슥삭슥삭 문질러 정돈한 후
    "그래 이 나쁜 새끼야 잘먹고 잘 살아라!"
    그렇지만 진짜로 들려서 열받을까봐 작게 속삭인 뒤 벌떡 일어나 자리를 뜬다.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다. 건물 창가에 얼굴을 비춰 번져내린 화장을 닦아낸 뒤 거리로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술에 취해 적당히 구슬릴 중년 남성을 포착한다.
    "어머, 오빠."
    비틀거리는 중년 남성의 우산 속으로 파고들어 팔짱을 끼고,
    "집에 가려고?"
    물에 젖어 달라붙은 티셔츠를 팔랑거린다.
    "나 좀 추운데. 나 데리고 어디 좀 들어가주라."
    중년 남성은 택시 잡기를 그만두고 내 허리를 감싸 안는다. 성공. 어차피 눈이 닿는 곳마다 모텔이고, 일 치르면 중년 남성은 와이프로 귀가할테니, 그때부터는 내일 오전까지 내 자유다. 오늘 밤은 어찌저찌 해결이구나악ㅡ!
    "악!"

  • 4이름없음2017/02/12 01:48:01vBCl1FJiT+6

    순식간에 손목이 낚아채져서, 뭐야?! 하고 중년 남성이 놀라 외치고,
    "뭐긴, 얘 애빕니다ㅡ."
    아저씨의 건성인 목소리. 새파란 추리닝 바지, 목늘어난 검은 반팔 티셔츠 차림의 아저씨. 아저씨는 순식간에 중년 남성의 바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고는,
    "육팔년 최수환. 딸 둘? 휸다이 과장이고."
    "......."
    "어떡할까. 갈 길 갈까?"
    뭐가 그리 급해 우산도 쓰지 않은 채로.

  • 5이름없음2017/02/12 01:51:52vBCl1FJiT+6

    "내가 꼬신 건데요."
    "알아."
    "어떻게 알아요?"
    "뻔하지."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요?"
    "아, 그냥 알고 왔어. 왜, 뭐."
    흠.
    "나 보고 있었어요?"
    "담배 사러 나왔다가 '우.연.찮.게.' 봤다. 됐냐."
    "우산도 안 쓰고요?"
    "너 진짜 우산으로 맞고 싶냐."
    어차피 지금 우산 없는 주제에.
    "아저씨이이이"
    "왜."
    "고마워요. 아까 몰래 나쁜 새끼라고 한 거 취소할게요."
    "뭐?! 야 아니 니가 뭘 잘했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나쁜 새끼냐? 이거 진짜 순 또라이야."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절레절레.
    "아저씨이이이"
    "아 들러붙지마, 찐득거리니깐."
    "잘 지냈어요? 나 안 보고 싶었어요?"
    "어."
    "어?"
    "어. 잘 지냈고. 너 안 보고 싶었어."
    "네... 근데 아저씨."
    "아 왜 또!"
    "집 가면, 서비스해줄게요. 아저씨 히스테리 부리고 그러는거 그거 다 욕구불만이에요."
    "...씨끄러."

  • 6이름없음2017/02/12 01:56:51vBCl1FJiT+6

    -이누야사 오프닝 장난스런 키스(키스는 나오지도 않았지만) 끗-
    막 시작했다가 쓰다보니 욕심나넼ㅋㅋㅋ 스레더들 조만간 조아라에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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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무의미함의 의미

  • 1이름없음 ◆bp5Q0tro/LdK2017/02/03 23:32:27tTWn4tvvays

    「헬레나는 무책임한 여신이었다.」

  • 2이름없음2017/02/05 12:48:20e1rSR909xoY

    이런, 이렇게 시작하려던 게 아니었는데. 아무려면 어떤가. 이야기가 다르게 시작되었다 해서 헬레나가 책임 있는 신이 되는 건 아니었다. 흑연을 쥔 손을 멈칫했으나 나는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 3이름없음 ◆bp5Q0tro/LdK2017/02/05 12:54:33e1rSR909xoY

    「수많은 신들이 전부 책임감이 투철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방관하고 내버려둘 줄 아는 신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집 안에서 화분을 가꾸는 사람이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스스로의 생명력으로 알아서 크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식물은 어떻게 될까.
    헬레나가 무책임하기만 했다면 별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다만 다른 신들의 눈에 비친 헬레나의 모습이 무척이나 착실해 보였고, 그들이 헬레나에게 하나의 행성을 맡긴 것이 문제가 되었다.」

  • 4이름없음 ◆bp5Q0tro/LdK2017/02/05 12:58:25e1rSR909xoY

    「'셀룬다'. 그게 그 행성의 이름이었다. 다른 행성들과는 다른, 조금 독특한 행성이었다. 비슷한 행성이라곤 외우주에서나 찾을 수 있을까. 헬레나는 셀룬다의 독특함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무책임할지언정 사랑이 많은 신이었다. 처음에는 단지 하나의 돌덩이에 지나지 않던 셀룬다에 그녀가 입울 맞추었다. 그러자 그곳에 빛이 있었고, 물이 있었고, 생명이 움텄다.」

  • 5이름없음2017/02/05 13:03:32e1rSR909xoY

    「그녀는 그녀의 행성을 사랑했다. 그녀의 행성에 깃든 생명들을 사랑했다. 여신의 가호 아래 셀룬다는 번창해 갔다. 온갖 생명들은 어우러져 즐겁게 지냈고, 그런 그들을 헬레나는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게으른 자의 무책임한 사랑. 그녀가 만들어낸 온갖 동물들의 수가 늘어나자 그들끼리 다투는 일도 늘어났다. 한 두번은 헬레나가 자상하게 해결해 주었지만 다툼이 거듭되고 커질수록 헬레나는 그들에게 질리기 시작했다.」

  • 6이름없음 ◆bp5Q0tro/LdK2017/02/05 13:09:53e1rSR909xoY

    「무책임한 헬레나는 눈을 감았다. 귀를 막았다. 그녀의 행성을 끌어안고 사랑해 마지않던 여신은 어디에 가고, 그저 셀룬다로부터 등을 돌린 헬레나가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그녀에게 잘못이 없다고 합리화했다. '생명을 주었으면 그만이지. 내가 또 다른 무언가를 하려 들면 그건 간섭인거야.' 그렇게 생각하니 아주 홀가분해졌다. 자신이 셀룬다라는 어린 아이의 엄마 격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벼운 마음으로 여기저기를 놀러다니길 일삼았다. 이웃의 행성, 아름다운 은하수를 돌아다니며 그녀가 생명을 준 말썽쟁이 행성은 완전히 잊었다.」

  • 7이름없음 ◆bp5Q0tro/LdK2017/02/05 13:18:46e1rSR909xoY

    「그러던 어느날, 헬레나는 이상함을 느꼈다. 곧 눈물이 날 것도 같은데 아주 슬프지는 않았고, 다른 누군가와 함께 있는데도 말할 수 없이 외로웠다. 자신의 반쪽이 도려내진 느낌…. 그녀는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무엇이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하루 전, 또 하루 전으로 기억을 거슬러갔다. 기억은 그녀가 셀룬다를 떠났을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 멈추었다. 셀룬다. 셀룬다였어.」

  • 8이름없음 ◆bp5Q0tro/LdK2017/02/05 13:25:20e1rSR909xoY

    「그녀는 곧장 셀룬다로 갔다. 그녀가 한때 몹시도 사랑했던 행성에는 물 한 방울, 빛 한 줄기도 남아있지 않았다. 생명은 사라진 지 오래. 오래되어 손을 대면 부스러질 것만 같은 그들의 흔적이 다였다.
    "아…, 아아……."
    이제 와 후회하기에는 늦었다. 헬레나는 셀룬다에 입을 맞추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여신의 볼에는 눈물 방울이 흘러내렸다. 셀룬다로 떨어진 여신의 눈물은 땅에 닿자마자 말라버렸다. 두 팔로 행성을 끌어안고 헬레나는 소리내어 서럽게 울었다.
    "내가, 셀룬다를 죽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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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미궁 숲 성벽 내각의 거리 아플레온

  • 1이름없음2017/02/01 05:42:25C+h0nV6cPxg

    왕건제가 시도되고있는 펜가름 왕국의 수도 네버스.
    네버스의 규모는 굉장히 커서 네버스의 성벽을 따라 밖으로 둘러본다 하여도 이틀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워낙 커다란 도시이기에 펜가름의 왕은 도시를 정식적으로 5개의 거리로 나누어 관리하도록 하였다.
    가장 중심에 있으며 왕성과 함께 귀족과 같은 기득권들의 집이 늘어져 있는 일명 부자의 거리인 호펠센을 중심으로 4가지 거리가 펼쳐져 있다.
    가장 왼쪽에 있으며, 어느 대마법사가 만든 무한하게 샘솟는 깨끗한 호수와 꽃밭이 있고, 마법이 가득해 밤에도 거리가 별과 같이 빛나는 마법사의 거리 엔바론.
    가장 앞에 있으며,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어 하루종일 활기가 넘고 온갓 행상인들이 드나들어 이 왕국의 모든 물건을 살 수 있는 장소라고 불려지는 상인과 활기의 거리 모건다르.
    가장 오른쪽에 있으며, 바로 밖에 있는 대형 던전에 모험자들이 넘쳐나고, 펜가름의 최대감옥크기의 감옥에 의해 많은 경비대들이 투입되있어 가장 치안이 잘 되있다고 불려지는 모험가의 거리 세피에스.
    가장 안쪽에 있으며, 주로 온순한 동물이 살고 있으나 구조를 알 수 없는 미궁의 숲이 있어 사냥꾼이나 경비대가 조금씩 모이고, 네비스의 거리 중 사람들의 왕례가 가장 적다고 불리는 미궁 숲 성벽 내각의 거리 아플레온이 있다.

  • 5이름없음2017/02/01 06:31:55C+h0nV6cPxg

    그는 아버지에게 아주 당연한 듯이 소리치며 말했다.

  • 6이름없음2017/02/01 14:34:25C+h0nV6cPxg

    물론 그의 주장은 토마스에게 있어서 굉장히 충격적인 것이였다. 토마스는 그를 비해하기 어려웠고, 열심히 훈련시킨 자신에게의 배신감을 느꼈다. 토마스는 그에게 강렬하게 화를 냈다.

  • 7이름없음2017/02/01 20:40:18C+h0nV6cPxg

    벤은 토마스가 화를 내자 더욱 반항하였다. 벤으로서는 토마스보다 케니가 더욱 중요하여 케니가 하고 있던일을 하고 싶어했다. 토마스의 훈련으로 사냥꾼의 지식과 경험은 있지만 토마스의 행동으로 인하여 그것을 잇어 하고 싶어하지는 않게되었다.

  • 8이름없음2017/02/02 00:14:40C+h0nV6cPxg

    토마스는 벤이 이렇게 된 것이 케니에게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다.

  • 9이름없음2017/02/02 00:33:149apMcy0vcLs

    이것을 이유로 토마스는 케니에대한 모욕을 터트렸고, 벤은 토마스에게의 반앙심이 더욱 심해졌다.

  • 10이름없음2017/02/02 21:08:499apMcy0vcLs

    벤은 케니의 모욕을 입에담은 아버지의 집에서 가출을 계획했다.

  • 10.5레스걸2017/02/02 21:08:49???

    레스 10개 돌파!

  • 11이름없음2017/02/03 23:30:47tTWn4tvvays

    잘 보고 있어! 그런데 >>10에서, '아버지의 집에서 가출을 계획했다'는 표현은 조금 어색한 것 같아.

  • 12이름없음2017/02/04 01:13:31chfeA1KHSOg

    >>11
    봐주고있구나! 맞아 그 부분은 어색한 부분인것 같아.
    하지만 생각나는대로 무계획적으로 쓰고 있어서 말이야.
    계속 문법이 틀리거나 어색한 부분, 오타가 있을 것 같아.
    미안하지만 조금 염려하고 봐줬으면 좋겠어.


    벤은 친구를 통해 상인과의 인연을 쌓으며 케니의 잡화점에서 무엇이 있었는지 무엇이 필요한 것인지 확인하였다. 분명 이것을 토마스에게 들킨다면 문제가 생길 것을 알고 있지만 토마스에 대한 반항적인 태도는 멈출 수 없었다.
    벤은 토마스와 숲에서 사냥을 하는 동안은 대화조차 하지 않았다. 대부분 신호를 주거나하여 활과 칼, 밧줄을 이용하여 사냥을 할 때가 그나마의 의사소통이였다. 사냥한 고기를 팔 때에는 묵묵히 자신의 몫을 받아갔다. 그때 더 받기 위해 자신의 일을 말할 때는 격렬하게 말한다. 잡화점을 열기위해서는 밑천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행동은 살짝 폭력인 면도 있었다.
    케니의 잡화점은 아플레온에는 그리 사람이 많지않고, 성벽에 꾀나 접근되어있어 방치되어있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됬다. 인수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케니의 잡화점은 성벽에 멀지는 않으나 가깝다고 하기에 애매모한 부분에있다. 숲에 나갈 필요가 사람이 그나마 필요할 것 같아보이나 더 가까운 집은 꾀나 널려져있다. 토마스와 벤이 살고 있는 집은 성벽 바로 옆에있다하여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 13이름없음2017/02/04 01:27:20chfeA1KHSOg

    아플레온은 엔바론, 모건다르, 세피에스와 같이 성벽이 닿아있는 거리지만 이 세거리의 집들은 성벽과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있는 것에 비해 아플레온은 일반인들 집조차 성벽 바로 옆에 존재하고있었다. 아플레온만은 미궁숲의 바로 옆에있어 성벽가까이에 있어도 외적이 성벽에 올 수 없을 뿐더러 사나운 짐승들도 적기 때문에 타지보다 적은 병사들이 주둔하고있다. 타국의 침략에 대한 순간적인 안전은 네버스의 안에서도 가장 높다고 볼 수도 있다.
    케니의 잡화점은 숲과도 가깝지는 않는 거리, 그렇다고 해서 타 거리와 먼거리에 있기 때문에 매입을 할 사람도 없었다. 심지어 시장이 열리는 곳이나 그나마 존재하는 가계들이 밀집해있는 곳과도 애매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벤은 처음에는 케니의 가계에대한 매입을 걱정했지만 이러한 이유를 알게 되고 그 걱정을 멈추게 되었다.

  • 14이름없음2017/02/04 01:43:00chfeA1KHSOg

    벤은 케니의 잡화점에서 살것이라 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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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소설 이어쓰기 하자

  • 1이름없음2017/02/02 19:44:35IkeB4d1NPMI

    이어쓰기 합시다 나부터 시작

  • 2이름없음2017/02/02 19:55:03IkeB4d1NPMI

    눈을 뜨고 이리저리 살펴보는 나. 나는 여기가 어딘지 모르지만 뭔가 익숙함을 느낀다. 묘한 분위기의 이 방은 기계로 가득 찼고, 긴 머리의 여자는 날 바라보며 입을 연다.
    [깼어? 이쪽은 오랫동안 안 왔더라.]
    그 순간 이 상황이 꿈인 걸 직시하고 꿈에서 깨어난 나는

  • 3이름없음2017/02/02 21:05:569apMcy0vcLs

    머리를 붙잡으며 길거리의 차가운 아침의 공기를 크게 들이 쉰다. 누워있던 비닐이 갈라지고 곳곳이 벗겨져있는 갈색의 조잡한 소파에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어제의 밤의 공포스러운 어두움은 사라지고 나뭇닢사이로 비치는 햇볕이 보이지 않았던 숲의 색을 명확하게 알려준다.
    머리를 잡고 방금의 꿈을 되집다가 숨을 삼키고서 옆에 색바랜 검정색 배낭이 무사한 것을 재빨리 확인한다. 혹시 몰라 내용물도 확인하는데 안에있는 휴대 식량과 나이프, 탄알는 다행히도 무사했다. 목에 걸고 있는 작은 십자가를 가볍게 쥐고 자는 중 짐승이나 사람에게 습격당하지 않았음에 주께 감사를 드렸다.
    배낭을 챙기고 소파에서 일어나 자신이 이 소파까지 왔던 기로를 보고 다시 되집어 가자 금방 숲의 포장된 도로를 찾을 수 있었다. 도로 자체를 따라가기보다는 도로는 보이지만 가깝다고 하기 어려운 거리로 숲 안에서 이동한다. 이 상황에서 도로를 사용하면 우연히라도 사람과 마주치면 위험하게될지도 모른다.
    이 도로를 따라 나는 처참하게 무너져버린 라스베가스를 향해 걸어간다. 아직 먼 거리가 남아있지만 무사히 라스베가스에 도착한다면

  • 4이름없음2017/02/03 22:19:07bgJxNzn+dRE

    나는 구원 받을 것이다.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연옥의 굴레도 끝이다. 이것만, 이것만 바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선 일단 이곳을 나가야한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으며 한 발, 한 발 라스베가스로 걸음을 옮겼다. 별로 든 것도 없는 생필품가방은 마치 물먹은 솜을 드는 것처럼 무거웠고 바퀴하나가 고장 난 캐리어가방은 이 적막한 도로위에서 기묘한 소음을 자아냈다. 그렇게 얼만큼 걸었을까. 등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또 보내.]
    여자 목소리다. 등 뒤로 돌아보고 싶었지만 친절하게도 그 여자는 마치 5살 소녀처럼 총총거리며 내 옆으로 왔다. 꿈에서 봤던 그 여자였다.
    [너 뭐야.]
    [나랑 자주 마주치는 거 보니까 오빠도 제 명엔 못 사나봐.]
    그녀는 이번엔 내 앞을 가로막더니 미친 것처럼 자지러지게 웃었다.
    [뭐야 너 여기 어떻게 왔어]
    [응? 따라오라고 표시한 거 아니였어?]
    그녀는 의아한 듯 묻더니 내가 지나온 길을 가리켰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지나온 과오를 발견했다. 마치 헨델과 그레텔처럼 내가 끌고 온 캐리어에선 피가 줄줄 새어 나와 내가 지나 온 길을 친절하게도 표시하고 있었다. 이 가증스러운 제물, 아니 나의 딸이였던 고깃덩어리는 어떻게든 나를 연옥 속에 머물게 하려고 발악하고 있었다. 내가 망연자실하자 그녀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 5이름없음2017/02/03 23:12:01EdrZeu+MGZQ

    [바보. 멍청이.]
    […….]
    [그것도 재미없는 바보.]

    캐리어는 털털거리며 마지못해 끌려왔고 터벅거리는 내 발소리, 타박거리는 그녀의 발소리가 겹쳤다. 나는 그녀를 무시하고 계속 걸었다. 아니, 정확히는 무시하려고 애썼다고 해야 할 것이다. 꿈 속에서도 느꼈던 기분 나쁜 기시감. 그 기시감에 소름이 돋았다.

    [뭐야, 정말 재미없어. 오빠답지 않다고~. 평소의 오빠라면 날 보자마자 헤드락을 걸고 머리를 쥐어박았을 텐데.]

    그녀의 목소리는 상당히 이질적이었다. 여기, 내 옆에서 나는 게 아니라 저 멀리서, 혹은 마치 다른 차원에서 들려오는 소리처럼 또렷하면서도 흐릿했다. 다른, 차원이라….

    [이제야 눈치챘구나? 역시 바보라니까.]
    [너, 너, 누구야. 여긴 어디지?]
    [벌써 잊은 거야? 서운한걸.]

    그녀는 씨익 웃으며 내 등 뒤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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